2023.09.22 13153명이 봤어요
Ⅰ. 교과기반 심화 탐구활동, 어떻게 기획해야 할까?
교과활동 및 교과기반 심화 탐구활동을 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진로분야와 가장 가까운 교과에서의 활동이다. 특히 교과에서 했던 수행평가는 심화 탐구로 이어 나가기 가장 좋은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엄선해 만든 활동이면서 양식까지 세분화해서 제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 수행평가를 하고, 관심 있는 주제를 대학의 전공관련 가이드북을 참고해서 다시 찾은 후 수행평가를 했던 양식에 작성을 하는 것이 가장 쉽고 좋은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수행평가를 하면서 주제를 선택해야 할 때에도 대학의 전공(학과) 가이드북을 참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래의 전공 안내는 생명과학과의 학과목을 안내한 것이다. 유전학, 세포생물학, 분자생물, 생화학, 생명공학, 미생물학은 생명과학1, 2에서 배우는 내용들이다. 물론 대학 수준의 지식이 아니라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따른 내용일 것이다. 아래의 주제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주제만을 탐구하는 것은 대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전혀 모르고 한 활동이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내가 전공할 학과의 전공 분야를 의식하고,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탐구활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탐구활동은 매력적인 주제를 잘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래는 정치외교학교의 전공영역을 정리한 것이다. 정치사상과 이론, 국제정치, 비교정치, 한국정치, 정치현실분석이 대학에서 제시한 전공영역이다. 실제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생부를 보면 시의성이 높은 주제를 선정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한일 무역분쟁, 한중관계 등 시의성이 높은 주제는 대학에서 일부 다루기는 하지만 정치외교학과에서 주로 배우는 내용이라 하기 어렵다. 학생들이 사정관이라면 정치사상가 및 이론가들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한 학생부를 더 좋게 평가할 것인가? 아니면 시의성 높은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드러낸 학생부를 더 좋게 평가할 것인가? 사람에 따라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에서 수학할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을 더 높게 평가한다. 따라서 여러 대학의 전공가이드북을 다운로드 받은 후, 자신의 학과의 내용만 출력해서 보관한 뒤, 각종 탐구활동을 할 때 전공영역을 살펴보면서 주제를 잡아야 한다. 1-2학년에서는 여러 전공영역을 두루 다루는 것이 좋고, 3학년 과정에서는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하나의 전공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학교생활기록부에 스토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1-2학년 과정에서는 유전학,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미생물학 등을 두루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3학년 과정에서 세포생물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활동의 이유가 쉽게 납득이 간다. 따라서 너무 좁은 범위의 주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큰 틀에서 학과의 여러 전공영역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주제를 잡고 활동을 시작해 보자.
Ⅱ. 독서, 주제 탐구 활동의 시작
주제 탐구 활동은 독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독서는 토론, 논술로 이어지기도 하고 심화 탐구 주제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독서를 위해서는 전공분야별로 독서 목록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우선 전공가이드북에서 제공하고 있는 도서목록이다.
1. 대학 홈페이지
고려대학교 인재발굴처 홈페이지 전공안내 메뉴에서 전공별 가이드북을 다운로드 받으면 학과별로 추천도서 목록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지역거점국립대는 학과가 매우 많으며 학과별로 추천도서 목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산대학교와 전남대학교는 세부 전공별로 추천도서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이 활용하기 좋다. 포털사이트에서 ‘부산대학교 추천도서’, ‘전남대학교 추천도서’라고 검색하면 추천도서 목록을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 포털사이트 활용
세부 전공분야별 추천도서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서도 충분히 목록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학과명+추천도서, 세부 전공분야+추천도서’로 검색해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도서 목록을 포털사이트를 통해 찾아 보자.
3. 자연계 학생들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도 참고해야
인문사회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도서 목록을 찾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반면, 자연공학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도서목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매년 우수과학 도서를 선정하여 발표하기 때문에 신간 도서 위주로 자신의 전공분야 도서를 탐색하기 매우 좋다. 5-6년간 발표된 도서들을 보면서 자신의 전공분야의 도서 목록을 정리해보자.
4. 진로독서의 시작은 엮어 읽기를 통한 다독
1, 2학년 때는 어려운 책을 읽기 보다는 여러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게 탐구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진로독서의 시작은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엮어 읽기 하는 것이 좋다. 엮어 읽기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5. 깊이 읽기로 이어가는 정독
3학년 때에는 책의 권수는 줄이되 수준은 높이고, 자신의 세부 전공분야의 관심사가 드러나는 방향으로 정독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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