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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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이 되는 자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고3이 된다는 건 단순히 학년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삶의 분위기 자체가 바뀌는 순간인 것 같아. 사실 1, 2학년 때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듣지만, 마음 한켠에는 ‘아직은 시간 많다’라는 여유가 남아 있었지. 하지만 고3이 되는 순간부터는 그 여유가 사라지고, 눈앞에 바로 수능과 진학이라는 현실이 놓여 있다는 걸 실감하게 돼. 교실 분위기도 다르고, 선생님들의 말투도 조금은 무거워지고, 친구들끼리의 대화도 점점 시험과 대학 얘기로 채워져. 그래서 고3이 된다는 건 단순히 한 살 더 먹는 게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문 앞에 서는 경험이라고 생각해.그렇다면 고3이 되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 첫째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인정하면서도,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자세’라고 생각해. 많은 학생들이 고3이 되면 갑자기 불안해져서 지금까지 해온 걸 부정하려고 하거나, 뒤늦게 모든 걸 바꾸려고 하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내가 쌓아온 공부 방식과 습관을 믿되, 부족한 부분은 겸허하게 인정하고 채워가는 게 훨씬 현명해. 지금까지의 노력이 있었으니까 여기까지 온 거고,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이 결국 고3 생활의 자산이 될 테니까.둘째는 ‘꾸준함을 지키는 태도’야. 고3은 단기간의 벼락치기로 극복할 수 있는 학년이 아니야. 특히 수능은 누적된 학습이 중요한 시험이라, 하루 이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적이 확 오르지 않아. 그래서 고3이 되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핵심이 돼. 큰 결심보다는 작은 실천을 지키는 게 중요하지. 예를 들어, 단어장 30개는 반드시 본다든가, 수학 오답은 매일 5문제씩 확인한다든가 하는 작은 습관이 쌓여야 해. 고3의 승부는 화려한 폭발력이 아니라, 끝까지 이어가는 지구력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지.셋째는 '비교보다는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자세’야. 고3이 되면 주변 친구들과 비교를 많이 하게 돼. 누군가는 벌써 문제집을 몇 권씩 끝냈다고 하고, 누군가는 모의고사에서 원하는 등급이 나왔다고 자랑하기도 해. 그럴 때마다 자신이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해지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남이 아니라 나야. 결국 수능장에 들어가는 건 나 혼자고, 내가 쌓아온 공부가 시험지를 마주하는 힘이 되는 거지. 남을 따라가려다 보면 오히려 내 페이스를 잃고 지치게 돼. 그러니까 고3이 되는 순간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나는 나대로의 길을 간다’는 자신감이야.넷째는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거야. 고3 생활은 단순히 공부 싸움이 아니라 멘탈 싸움이기도 해. 당장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안 나오면 며칠 동안 무너질 수도 있고, 기대했던 시험에서 실수하면 자책이 심해질 수도 있지. 그런데 그런 감정에 휘둘리다 보면 공부 자체가 흔들리게 돼. 그래서 고3이 되면 성적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을 배우는 게 꼭 필요해.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는 자기 암시도 도움이 되고, 가끔은 잠깐의 산책이나 친구와의 짧은 대화가 큰 회복제가 되기도 해. 흔들릴 때마다 ‘이 또한 지나간다’는 마음을 가지면 훨씬 단단하게 버틸 수 있어.다섯째는 '결과만큼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야. 고3이 되면 모든 게 결과로만 환산되는 것 같아. 수능 점수, 내신 등급, 대학 합격 여부 같은 것들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지. 하지만 사실 진짜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가야. 고3은 분명 힘든 시기지만, 동시에 인생에서 가장 몰입해서 무언가에 도전하는 경험이기도 해. 스스로 세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배운 성실함, 꾸준함, 자기 관리 능력은 대학 이후의 삶에서도 큰 자산이 될 거야. 그러니까 결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성장을 믿었으면 해.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고3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거야. 때로는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이 길을 혼자 걷는 것 같지만, 사실 곁에는 늘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고, 조용히 지켜봐 주는 가족이 있고, 지도해 주는 선생님들이 있어. 그 사실을 잊지 않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 또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버틴다면 고3이라는 벽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거야.그래서 나는 고3이 되는 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이렇게 정리하고 싶어. 자신을 믿고, 꾸준함을 지키며, 남과 비교하지 않고, 멘탈을 관리하며, 과정에서 성장한다는 자세를 잊지 말자. 이 다섯 가지 마음가짐이 있다면, 분명 고3의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그 끝에서 맞이하는 결과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거라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