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교원대 25학번 jseol422 멘토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분들은 이제 대입을 끝내고, 리로스쿨 사용을 중단하셨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 글을 읽으실 주 타깃인 현 1,2학년 학생들을 위해 어쩌면 조금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시골이라고 불릴 만큼 학교의 인원수도 적고, 생활기록부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이 매우 부실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근에는 학교 유형을 가리지 않고, 많은 학생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데요. 영재학교, 과학고, 외고, 국제고, 예술고 같은 특목고는 고등학교 입학 당시부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깊은 관심을 가진 학생들만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진로 관련 프로그램이 체계적이고, 팀프로젝트 결과물이나 교사진도 우수해서 학종을 대비하기가 수월하고요. 자사고, 자공고는 물론이고, 일반고까지도 많은 학생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을 포기하지 않더라고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내신 등급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을 구분하는 것의 의미가 줄어들지만! 일정한 대학 라인까지는 종합전형의 입결이 교과전형에 비해 좀 더 낮게 분포하기 때문이에요. 취업과 미래를 생각하며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더 높다고 여겨지는, 좋은 평가를 받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하고, 그러다 보니 학종을 통해서라도 조금 더 높은 급에 대학을 갈 수 있다면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게다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적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종합적, 정성적 평가를 진행한다는 전형의 특성상, 반드시 내신에 비례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니기에! 합격자 발표가 나오는 순간까지는 꿈을 담아 원서를 쓰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등학교 시기에 열심히 활동하고, 생기부를 채우는 모습은 미래를 위한 의미있는 준비라고 생각해요. 공부는 안 하고 생기부만 챙기는 목적전치 현상은 경계해야겠지만요. 여러분이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신다면, 서류평가를 받는 생활기록부뿐만 아니라 면접을 함께 생각하셔야 할 텐데요. 교과 전형에 비해 종합 전형에서 면접을 시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대학을 잘 가고 싶지만, 내신 등급 때문에 고민 중이실 여러분을 위해, 면접에서 역전하는 학생의 특징 3가지를 말씀드릴게요. 1. 지원 전공에 대한 열정이 있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성적에 맞춰서 원서를 쓰는 학생도 충분히 존재해요. 그런데 해당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가 명확하고, 본인이 지원한 전공을 정말 사랑한다라는 느낌이 들 만큼전공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있는 학생들이 있어요. 평소에도 그런 마음을 가졌다면, 아무리 짧은 면접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그 진심은 분명 교수님께 전해지는데요. 열정만 있고 행동이 없다면 그것은 꾸며낸 모습에 불과하겠지만, 본인이 목표하는 전공을 반드시 이루어내기 위해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그것이 생활기록부에도 기록되고, 면접장에서도 교수님의 질문에 잘 대답하며 활동들에 대한 진정성과 신뢰성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거예요. 2. 모의면접 경험이 많다. 아무리 말을 잘하고, 면접을 잘 보는 사람도 7분, 10분 이런 식으로 면접 기준 시간에 맞춰 직접 답변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결코 면접을 잘 볼 수 없어요. 한 질문에 대한 답을 너무 길게 하는 등 시간 배분을 못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단순히 생기부를 많이 읽어 봤다는 것, 예상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구상해 보았다는 것은 온전한 면접 준비라고 할 수 없어요. 면접은 얼마나 많이 아는지를 측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잘 표현하고 전달하는지의 싸움이기 때문이에요. 선생님/부모님 등 타자와 함께하는 모의면접이라면 여러 면접관과 실전처럼 면접을 보는 경험을 통해, 면접 현장에서 겪는 긴장감을 줄일 수도 있어요. 내 스스로 영상을 촬영하고, 다시 보며 부족한 점을 파악해 보는 형태였다면, 나의 부정적인 발화 습관이나 면접 태도를 교정할 수 있고요. 모의면접은 면접 전에 반드시 해 보아야 할 과정이자, 성장을 위한 기폭제라고 생각해요. 모의면접을 여러 번 하다 보면, 당연히 실제 면접에서도 답변을 잘하게 될 확률이 높겠죠? 3. 체계적으로 생기부를 관리해 왔다. 여러분은 현재 생기부를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시험기간과 수행평가 보고서 제출 기간이 겹친다는 이유로 불평하며, Chat GPT가 적어준 보고서의 내용을 대충 복사 붙여넣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탐구 활동이나 수행평가를 위해 생성형 AI 사용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내가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계획하는 등 생기부를 관리하는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데요. 어떤 동기로 호기심이 생겨 탐구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는지,다른 교과 학습 내용 혹은 이전에 진행한 활동과의 연계할 지점은 없는지,내가 생기부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나의 진로목표는 무엇인지,지난 학년에 비해 이전 학년 생기부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위와 같은 사항들을 평상시에 고민해 보는 태도는 생기부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생기부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도 높게 만들 거예요. 저의 경우,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열의가 강했고, 과목별로 탐구해야 할 주제, 그들 사이의 연관성, 학업/진로/공동체 역량의 균형 등을 늘 생각하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생기부를 관리했었는데요. 생기부 관리에 대한 열의가 강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수행평가 만점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를 즐겼고, 앎과 깊이를 추구한 덕분에 면접 준비를 할 때에는 1학년 때 진행한 활동까지도 잘 기억이 났어요. 수능 최저와 면접을 함께 준비하는 경우라면, 노베이스 상태에서 본인 생기부를 읽고, 탐구 내용을 기억하고, 예상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준비하고, 모의면접을 하기에는 1~2주 남짓의 시간이 정말 짧을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평소에 본인 생기부를 잘 이해하고 준비해 온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면접으로 입시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서류 합격 절차가 필요해요. 그러려면, 학생부에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생기부 이상으로 성적이 중요하다는 점은 간과하면 안 될 거예요. 세특 채우기에만 너무 치중해도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목표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없을 테니까요. 훗날 여러분이 지원한 대학에 모두 서류 합격하고, 면접을 찢어 놓으며 최종합격까지 도달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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