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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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고 일본어과에서 시립대 영문과까지 - ep1. 길을 밝히는 스토리라인
                                          안녕하세요, 도시쥐 멘토입니다! 요즘 수능이니 면접 준비니 다들 많이 바쁘시지요?   제가 면접 준비할 때 참 많이도 들었던 노래와 함께 본격적으로 첫 스토리노트! 시작할게요. 대학 이야기를 다룬 노래지만 많은 수험생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 ( ;∀;)  ---  오늘은 첫 번째 스토리노트인 만큼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저는 안양외국어고등학교 일본어과에서 3년을 보내고, 2025년도 현역으로 서울시립대 영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어디 고등학교 나왔어?” 같은 말을 많이 듣는데요, 이때 일본어과를 나왔다고 하면 다들 조금씩은 놀라더라구요 ⋯ ㅎㅎ  “그러면 보통 대학교도 일본어학과를 가지 않아?"  그와 함께 자주 돌아오는 질문입니다. 예, 맞는 말이지요. 분명 줏대있게 하나의 길을 쭉 갈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돌고 돌아온 길이었지만 그만큼 확실한 저만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던 선택이었다는 거예요!  ① 스토리라인이 잘 잡힌 학생이 되기까지  고등학교 1학년 때, 저는 사실 그리 좋은 학생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거든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거나 수업을 빠지는 등⋯ 다시 돌아보니 참 다사다난했네요 T.T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건 2학년 때부터였습니다.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핸드폰을 사물함에 넣고, 항상 맨 앞자리에 앉고, 늘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어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저만의 스토리라인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 때 공부를 반쯤 놓긴 했지만⋯그래도 수행평가나 발표, 스터디 등⋯ 특히 일본어와 영어 원어민 선생님 수업과 관련해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려 애썼거든요.   늘 “생기부는 결국 스토리라인 싸움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커다란 주제에서 시작해 점점 세부적인 영역으로 좁혀나가는 식이죠!  예를 들어 저는 처음엔 일본과 영미권의 문학 작품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언어는 사람을 연결짓는다”는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활동들을 쌓아갔습니다. 마지막은 일본의 간사이벤 등 다양한 지역 방언들을 탐구하는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보다 제한된 영역 내에서의 연결에 대해 다루었지요.  동시에 전 기타 세특 활동들에서도 힘을 쓰기 시작했어요. 가장 처음이었던 건 일본 자매교와의 펜팔 활동이에요. 다들 엄청 열정적이라 경쟁률이 빡빡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ㅋㅋ 처음엔 단순히 생기부를 위해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적인 활동 같았는데, 나중에는 제 생각을 다른 언어로 정리해 표현하는 일이 점점 재미있어지더라구요.짧은 문장이라도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또 제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으려면 단어 선택과 문장 구조를 신중히 고민해야 했거든요. (그리고 상대 친구가 너무 귀여웠어요 ⋯ (人´∀`)♪)  그다음은 일본어 연극 동아리 활동이었습니다.일본어를 워낙 좋아하던 저였지만, 처음엔 발음 교정이나 대사 암기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연습을 거듭하면서 말의 리듬과 감정을 살리는 법을 배우게 됐어요.무대 위에서 감정을 목소리와 표정으로 전달할 때, 아, 내가 진정으로 살아있다! 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 연극 동아리 활동은 아마 제가 가장 잊지 못하는 최고의 고등학교 활동이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나중에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됐답니다. 면접 때 질문을 받을 때도 연극처럼 암기를 해야 하는 ‘대사’가 아니라 ‘상대방과의 대화’라고 생각하니 훨씬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었거든요. 그냥⋯ 그 상황이 오히려 나를 위한 10분간의 간이 무대인 것만 같았어요.  이후에는 전국 일본어 연극 대회에도 출전했습니다. 발표나 무대에 오르는 건 언제나 긴장되지만, 계속해 연습을 반복하면서 목소리와 자세에 힘이 실렸지요. 이때부터였을까요? 더 이상 저는 발표나 말하기가 두렵지 않았어요. 오히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나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게 됐죠.  ② 방향을 바꾸다, 안녕 영어영문!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 학원을 다니지 않았어요.‘내 공부는 내가 설계하자’는 마음으로 스스로 계획표를 만들고, 발표나 수행평가 준비를 혼자 했습니다. 이 방법은 다음 스토리노트에서 세부적으로 다루어 볼게요!  무튼! 덕분에 매번 발표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자기주도 학습 능력도 많이 길러졌어요.그리고 이렇게 쌓아온 것들은 항상 절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끔 만들어줬습니다. 예를 들어, 교과 내용을 배우면서도 “이걸 내가 발표한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를 늘 고민했거든요. 그런 습관 덕분에 시험뿐 아니라 과제, 글쓰기, 면접까지 자연스럽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외고 일본어과에서 지내며 자연스럽게 언어의 구조나 발음, 문화적 차이에 익숙해지던 어느날⋯ 문뜩, 제 관심사는 점점 더 언어 자체보다 그 언어로 표현되는 생각과 커다란 이야기에 대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생겼죠. “내가 진짜 공부하고 싶은 건 언어 자체일까, 아니면 언어로 만들어지는 세계일까?”  이 질문에 답을 찾던 중, 영어영문학과가 눈에 들어왔어요. 영어는 세계적인 공용어이고, 영문학은 그 언어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읽는 학문이니까요. 단순히 ‘언어’가 아니라 ‘언어 안의 세계’를 배우고 싶었던 제게 꼭 맞는 길이었던 거지요. 지금까지 쌓아온 탄탄한 활동들, 그리고 언어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은 곧 저만의 스토리라인이 되어주었고, 그렇게 결국 저는 서울시립대 영어영문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③ 나만의 스토리라인을 펼치다  서울시립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하고 나서 느낀 건, “이제야 진짜 내가 공부하고 싶던 걸 배우고 있구나”였어요.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분들은 아시다시피, 영문과는 단순히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읽는 곳이 아니에요. 간단히 말해⋯ 언어학, 문학, 문화, 사회비평까지 다루는 폭넓은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립대 영문과에 대한 모든 것들도 곧 올릴 스토리노트에서 풀어보도록 할게요~.  처음에는 어려운 영문학 이론이나 에세이 과제 때문에 힘들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길러온 능력과 끈기 덕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수업마다 발표, 토론, 글쓰기를 반복하면서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게 ‘언어를 통한 표현과 소통’이라는 걸 확신하게 된 것 같습니다.  슬슬 여기서 에피소드 1의 결론을 지어보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대학교에 와서 정말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성적이나 스펙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게 매일 보람으로 다가오거든요. 쓰디 쓴 시간이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역시 고등학교 때의 노력과 고민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배우는 중이지만, 이제는 ‘성적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라 ‘꿈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가장 기쁜 것 같습니다. 매일 수업을 들으면서, 에세이를 쓰면서, “아, 이게 내가 하고 싶던 공부였지” 하는 순간들이 많아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자신의 스토리라인을 만들라! 처음엔 커다란 주제라도 괜찮아요. 거기서부터 조금씩 구체적인 활동과 생각으로 좁혀가다 보면, 그게 바로 여러분만의 길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노력하고, 성장하면 저처럼 대학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며 공부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다음 스토리노트에서 계속!다들 수능과 면접 준비 다시 한번 화이팅입니다~. 시립대에서 만나요! 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ー^)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