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현 멘토입니다!오늘은 학기 말에 생기부를 확인했을 때, 너무 나열식으로 보여서 당황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 시점에서 비슷한 고민을 해요. 열심히 활동은 많이 했는데, 막상 글로 정리된 생기부를 보면 그냥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다는 식으로만 보이는 거죠. 저도 고등학교 때 생기부를 처음 제대로 읽어봤을 때 같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오늘은 생기부가 나열처럼 보일 때, 어떤 부분을 점검하고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선배의 입장에서 차분히 이야기해볼게요! 먼저 꼭 짚고 가야 할 게 있습니다.생기부가 나열처럼 보인다는 건 활동을 많이 안 해서가 아니라, 활동 사이의 논리와 중심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걸 인식하는 것부터가 정말 중요해요. 첫 번째 점검 포인트는 한정된 글자 수 안에 너무 많은 활동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입니다.많은 학생들이 생기부를 풍부하게 만들고 싶어서 가능한 많은 활동을 넣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글자 수는 한정돼 있고, 그 안에 활동이 너무 많아지면 각 활동의 깊이가 사라질 수밖에 없어요. 생기부는 활동 목록이 아니라 성장 기록입니다. 내가 생기부 전체를 설계하면서 정말 중요한 활동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그 활동을 중심으로 과정과 결과가 드러나도록 구성되어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활동 수를 줄이는 게 손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읽는 입장에서는 훨씬 인상 깊게 남습니다. 두 번째로 점검해야 할 건, 내가 강조하고 싶은 활동의 방점이 실제로 드러나고 있는지입니다.생기부가 나열처럼 보이는 가장 흔한 이유는 모든 활동이 비슷한 톤과 구조로 쓰여 있기 때문이에요. 어떤 활동은 정말 공들여서 했고, 그 안에서 사고의 변화나 성장이 있었을 텐데 글에서는 그냥 다른 활동과 똑같이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무엇을 했고 무엇을 느꼈다는 문장으로 끝나 있다면, 그건 탐구 기록이 아니라 감상문에 가깝습니다.이럴 때는 이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 활동은 왜 시작했는가, 어떤 계기에서 출발했는가, 과정 중에 어떤 선택과 고민이 있었는가, 그 결과로 무엇을 만들어냈는가, 그리고 이 결과가 나에게 어떤 한계와 새로운 질문을 남겼는가. 이런 흐름이 글 속에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어야 생기부가 살아납니다. 세 번째로는 활동 간의 연결성을 점검해봐야 합니다.각각의 활동이 따로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전체를 읽으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생기부는 한 학기 단위로 끊어 읽는 게 아니라, 3년을 통으로 읽게 되는 기록입니다. 그래서 활동 하나하나보다 더 중요한 건 활동들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이어지고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제에 대한 관심이 교과 탐구로 이어지고, 그 탐구가 다시 다른 과목이나 심화 활동으로 확장되었다는 흐름이 보이면 훨씬 좋겠죠. 이런 연결이 없다면 아무리 활동이 많아도 나열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네 번째로, 결과보다 과정이 잘 드러나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많은 학생들이 결과물에 집중해서 생기부를 보완하려고 합니다. 보고서를 만들었다, 발표를 했다, 작품을 완성했다 같은 문장들이 많아지는 거죠.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학종에서 더 중요하게 보는 건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의 사고 과정입니다. 어떤 가설을 세웠고, 왜 그 방법을 선택했고, 중간에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이런 내용이 담겨 있어야 읽는 사람이 이 학생의 사고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과만 나열된 생기부는 결국 활동 나열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생기부는 이미 끝난 기록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듬어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나열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미 망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 점검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방향이 무엇인지, 어떤 활동이 핵심이었는지 정리하고, 그 흐름을 선생님께 정중하게 설명드리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정입니다! 생기부를 볼 때 너무 좌절하지 말고, 이 기록을 어떻게 더 나답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세요. 그 고민 자체가 이미 좋은 학생부의 출발점입니다 ㅎㅎ관련된 1대1 질문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다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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