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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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나만의 활동이 필요하다면? -일반고에서 대학가기-
안녕하세요, 후배님들! 멘토 시보리입니다 :) 저도 고등학교 때 일반고라는 환경에서 열심히 준비하며 학생부를 채우고, 수시를 준비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과정을 떠올려 보니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느꼈던 시행착오와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학생부 관리와 수시 준비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부담 없이 읽어주시고, 자신에게 맞는 부분만 가져가도 좋답니다. (3, 4, 5번을 특히 주의깊게 읽어주세요!) 1. 학생부 관리의 기본은 성적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시든 정시든 기본적으로 성적이 뒷받침돼야 해요. 특히 일반고 학생들은 8학군 정도가 아니라면 수시를 열심히 준비해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고1, 고2 때는 전반적인 과목에서 고르게 성적을 관리하는 게 중요해요. 이 시기는 폭넓게 기본기를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3에 들어가면 자신이 더 자신 있는 과목, 혹은 대학에서 중요하게 여길 것 같은 선택과목에 조금 더 집중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해보세요. 내신 관리는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2. 학생부는 연결성이 중요학생부는 단순히 활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관심사를 바탕으로 탐구하고, 이 탐구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활동의 연계성이에요.예를 들어, 1학년 때 어떤 실험이나 활동을 했다면, 2학년 때는 그 활동에서 얻은 질문이나 궁금증을 바탕으로 심화된 활동으로 발전시켜보세요. 그러다 보면 진로를 구체화시켜가는 3학년 때는 2년간 쌓은 노하우로 빠르게 추가 주제를 잡을 수 있기에 자연스럽게 장기 프로젝트처럼 보이게 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여러분은 학구열과 탐구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꼭 1학년부터 처음부터 거창한 활동을 할 필요는 없어요. 작은 활동이라도 자신의 흥미와 관심을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답니다.저 역시 2학년 초반까지는 연계성을 그다지 생각하지 못하다가, 3학년 쯤 되어 학생부를 채우는 것에 익숙해지니 1, 2학년 때 했던 탐구들을 바탕으로 빠르고 밀도있게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3.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 찾기일반고에 있다 보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자원이 한정적일 수 있어요. 저도 그런 환경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다행히 거점학교 프로그램이나 대학 연계 수업 같은 외부 활동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었어요.저는 1년간 화학, 생명 거점 수업을 들었는데 평소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실험이나 수업을 들을 기회가 많았고, 이는 학생부에 추가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에 가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실험 활동을 바탕으로 다른 과목의 학생부에 추가할 수 있는 내용도 쉽게 얻을 수 있었고, 거점학교 수업 자체가 또 하나의 학생부 란을 만들어 주어 보다 많은 활동들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학교에서 주관하는 여러 대학 연계 프로그램이 있을텐데요, 귀찮다고 넘어가지 말고 꼭 신청해보세요! 대학교 실험실에서 교수님과 조교님들이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밀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질이 매우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배님들도 관심 있는 분야의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도전해 보세요.그리고 이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주말이나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실험이나 심화 학습을 진행하는 것도 추천해요. 꼭 어려운 실험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활동을 통해 배운 것을 정리하고 기록하다 보면 학생부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됩니다. 4. 실험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활동을 할 때 단순히 조사로 끝내는 것보다, 거기에 약간의 실험을 더하면 활동이 훨씬 더 완성도 있어 보여요. 그러나 실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온라인 실험 시뮬레이션 사이트를 이용해보세요!대표적으로는 JAVA, PhET, 하버드 실험실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했던 활동 중 하나는 스마트팜과 빛의 관계에 관한 조사였습니다. 저는 물리시간에 PhET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특정 파장의 빛과 분자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특정 파장의 빛이 잎의 광합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조사했어요. 이후 이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팜을 다루며 잎디스크 광합성 실험, 상추 재배 실험 등으로 탐구를 확장할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조금 더 구체화하고, 심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꼭 직접적인 실험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시뮬레이션 도구나 간단한 데이터 분석으로도 충분히 특색 있는 활동을 만들 수 있답니다. 5. 모든 활동에는 동기와 스토리가 중요활동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왜 이 활동을 하게 되었는가?"를 스스로 정의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단순히 "잎디스크 실험을 했다"가 아니라, "스마트팜에서 사용되는 특정 파장의 빛이 광합성에 미치는 영향을 궁금하게 여겨 실험을 진행했다"는 식으로, 자신의 궁금증과 활동의 목적을 연결 지어보세요.이렇게 하면 내가 단순히 실험을 따라 했다는 인상을 주는 게 아니라,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여줄 수 있어요. 대학이 원하는 건 바로 이런 점이거든요.무조건 어려운 주제를 고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이에요. 활동 동기와 내가 활동을 통해 얻은 것,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명확한 탐구가 좋은 탐구로 평가됩니다. 6.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기회부터 시작고등학생 때는 뭐든 거창하게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그리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히 시작해 보세요. 나중에 3학년이 되어서야 이 활동이 더 큰 그림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거예요.처음에는 조사, 이후엔 간단한 실험, 그리고 마지막엔 심화 연구로 연결해 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쌓이다 보면 "아, 이게 나만의 이야기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마무리하며 학생부 관리와 수시 준비는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하지만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세요. 성적 관리, 비교과 활동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질 거예요. 여러분의 노력 하나하나가 쌓여 나중에 여러분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줄 거예요. 여러분이 만들어갈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