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2 3884명이 봤어요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박진근
1.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의 개요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2019.11.28.)에서 ‘수도권 대학의 경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전형을 10% 이상 선발하되 학생부 교과 위주로 선발할 것을 권고’하면서 수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을 확대하였다. 그리고 비수도권 대학 또한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정시보다는 수시를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부교과전형이 확대되었다.
[표]출처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 사항(2021.4.29.) 중에서
2.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징
첫째, 중복 합격자가 많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합격, 불합격 예측 가능성이 높아 과도한 상향 지원을 하지 않기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둘째, 충원율이 높다. 중복 합격자가 많은 만큼 충원율도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충원율을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 2021학년도 수시모집 지역별 전형별 충원율 ]
(단위 : %)
[표] 출처 : 2023 대입정보119
※ 수도권 소재 대학과 지역거점국립대 중 2021학년도 충원 합격률 자료를 발표한 48개 대학을 기준으로 정리함.
셋째, 수도권 대학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이 많다. 학생부교과전형이 오직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거점 대학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가 많아 수능에서의 등급이 합격, 불합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된다. 2023학년도 전형 계획을 기준으로 서울 소재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사례로 들면 다음과 같다.
3.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과년도 대비 수도권 대학, 비수도권 대학 모두 확대 운영되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할 때, 다음과 같은 내용은 꼭 기억하자!!
첫째, 대학별로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이 다양하다. 원점수, 과목 평균, 표준편차, 성취도,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공통 과목과 일반 선택과목의 경우, 대학마다 반영하는 교과목, 과목 수, 반영 비율, 반영 방법 등이 다양하다. 대학별 반영 방법 사례는 다음과 같다.
[표]출처 : 대학별 2023 대입전형계획
이처럼 대학마다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이 매우 다양하므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할 때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환산 방법을 가진 대학을 찾아야 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s://www.adiga.kr/)를 활용하면 대학별로 정확한 환산 점수를 산출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정량 평가 지표로 과목별 석차 등급을 주로 활용하는데 원점수 또는 Z값을 활용하는 대학이 있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표]출처 : 한국외대 2023 대입전형계획, 연세대 2022 수시모집요강
한국외대는 원점수 환산점수와 등급 환산점수 중 상위값을 활용한다. 그리고 연세대는 석차 등급과 Z값을 모두 반영하고, 공통 과목, 일반 선택과목의 9등급, 진로 선택과목의 성취도 C는 감점하는 방법으로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둘째, 진로 선택과목의 반영 방법이 다양하다. 성취평가제란 원점수, 과목평균, 성취도만 산출되는 평가 방법(표준편차, 석차등급 미산출)이다. 2023학년도 대입전형 기준으로 진로 선택과목 반영 방법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이 중 성취도별로 환산 등급을 산출할 때, 성취도 A,B,C를 반영하는 방식은 대학별로 다르다. 대학에 따라 1,2,3등급으로 환산하는 경우도 있고, 1,3,5등급 또는 1,2,4등급으로 환산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성취비율을 고려한 반영방법을 활용하는 고려대와 서강대의 성취도 A를 받았을 때, 성취도 A의 성취 비율이 높을수록 낮은 환산 점수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반드시 자신의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를 확인하여 환산했을 때 어느 대학에 유리한지 확인해 봐야 한다.
[표]출처 : 대학별 2023 대입전형계획
셋째, 정성 요소가 반영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있다. 교과인 듯 교과 아닌 교과 같은 학생부교과전형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정량화된 지표로만 평가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평가 요소를 도입한 전형이다. 동국대가 정성 요소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교과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동국대는 교과 70%의 정량평가와 서류 30%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교과의 경우, 아래의 [표]와 같이 1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거의 점수 차를 두지 않고, 서류 30%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에 따라 반영한다.
[표]출처 : 동국대 2023 대입전형계획
동국대 외에도 다음과 같은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성적인 요소를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넷째,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꼭 챙기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도권과 지역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평균 등급이 과년도 대비 합격 안정권에 있다 하더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 수능은 갑작스럽게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시험이 아니므로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이 칼럼을 읽고 있는 학생이라면 지금이 수능 공부를 시작해야 할 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2과목 모두를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3학년 9월이 되어 원서를 작성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할 수 있다.
-. 국수영탐 중 상위 2개합, 3개합, 4개합 중 나는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하는 것이 유리한가? 2과목 평균으로 반영하는 것이 유리한가?
-.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는 과학탐구 2개로 지정하고 있는가?
-. 한국사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면접 시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면접에 강한 학생은 학생부 성적이 조금 낮아도, 면접으로 극복하는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그리고 아래의 표의 명지대의 예처럼 면접을 치르는 전형은 그렇지 않은 전형에 비해 경쟁률도 낮고, 합격자 평균 등급도 낮은 경향을 보인다. 면접에 강한 학생이라면 교과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을 추천한다.
[표]출처 : 2023 대입정보119
4. 마무리
모든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도권 대학, 비수도권 대학 모두 모집 인원이 증가하여 2023 대입전형계획 기준 전체 선발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4.2%를 선발하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반영 교과목, 과목수, 반영 방법이 다양해졌고 서류, 면접 등 학교생활기록부의 정량 지표 외에도 추가되는 평가 요소가 늘었나고 있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도 다양하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이 글에서 언급한 이것 만은 꼭 기억하자!!
#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