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7 2486명이 봤어요
세화고등학교 정창욱 선생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하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5 교육 과정에 따라 융합형 교육 취지에 부합하도록 출제하여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영역별로 다르게 평가되고 있지만, 실제 응시생들은 같은 해 시행된 6월과 9월의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져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국어 영역의 경우 인문, 사회, 경제, 기술 등 여러 영역에 걸쳐진 지문이 출제되어 융합적 사고가 필요했고, 수학 영역의 경우 개념과 원리를 활용한 종합적 능력과 논리력이 필요한 문항 뿐만 아니라 쉽다고 생각되는 문항이라도 한 번 더 생각해야 했다. 영어 영역은 EBS 연계율 감소(연계율 70% → 50%, 직접 연계 폐지)와 함께 이해력과 추론 능력이 필요한 지문이 출제되는 등 어느 하나의 영역도 쉽게 느끼지 못한 응시생이 많았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 탐구의 경우 9개 과목 중 6개의 과목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지만 과학 탐구의 경우 물리학Ⅰ,Ⅱ와 지구 과학Ⅰ,Ⅱ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체적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정말 어려웠을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채점 결과 분석]
[국어 영역] 국어 영역은 2022 수능에서 최고점이 149점, 인원은 28명으로 2021 수능 최고점(144점), 인원(151명 )에 비해 표준점수는 5점이 상승하고, 123명이 감소하였다. 국어 영역 응시 인원이 약 26,700명 정도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감소하였다.
실제 학생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국어 영역 최고점인 149점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이며,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만점이 147점이었다. 2021년 6월과 9월 시행한 수능 모의평가보다 선택 과목별 최고점 차이가 감소하였다. 6월과 9월의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의 최고점 차이는 각각 5점과 3점이었다. 이는 평가원에서 선택 과목의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며, 공통 과목 중 특히 독서의 난이도가 높았고, 시간 관리 또한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영역] 수학 영역은 2022 수능에서 최고점이 147점으로 2021 수학 가형과 나형에 비해 10점이나 상승했다. 수학 영역 응시 인원을 기준으로 최고점 인원은 2,398명에서 304명이 늘어난 2,702명이었다. 하지만 실제 선택 과목별 최고점을 살펴보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응시자의 최고점이 144점으로 나타나 147점의 2,702명은 모두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응시자이다.
수학 영역도 국어 영역과 마찬가지로 공통 과목의 난이도를 상향으로 조정하고, 선택 과목은 6월, 9월에 시행한 수능 모의평가에 비해 미적분은 비슷하게, 확률과 통계와 기하는 어렵게 출제하여 선택 과목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영어 영역] 영어 영역은 1등급 구분 점수인 90점 이상 비율이 12.66%에서 6.25% 거의 반토막으로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2, 3등급의 비율은 2021 수능에 비해 증가하였다, 그 결과 3등급까지 누적 비율은 49%에서 53%로 오히려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영어 영역의 경우, 정시 모집 뿐만 아니라 수시 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중요한 과목이다. 2021 수능에 비해 높아진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되어 응시생들이 정답을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연계율 감소와 직접 연계 폐지 발표로 인해 응시생들이 수능 연계 교재를 소홀히 한 결과가 반영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탐구 영역] 탐구 영역의 경우 2021 수능에 대비 사회 탐구 영역은 비슷하게 과학 탐구 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이 원점수 50점 만점인 과목이 사회탐구영역에서는 5개 과목에서 6개 과목으로 증가하였고, 과학탐구영역에서는 한 과목도 없었다. 표준점수의 평균을 보더라도 과학 탐구의 과목이 사회 탐구 과목보다 높게 나왔다.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을 높이려면?
2022 수능부터 처음으로 도입된 통합형 수능 체제로 인해 수능 성적 계산 방법이 달라졌다.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이루어진 국어와 수학 영역의 성적은 평균이 낮은 과목에서 높은 득점을 하고, 자신이 선택한 과목 응시자들의 공통 과목 평균이 높을 때 좋은 점수를 받게 되는 구조이다.
첫째, 공통 과목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같은 선택 과목 응시자끼리도 같은 원점수를 받았을 때 선택 과목보다 공통 과목의 성적이 높을수록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출제 문항 수를 보더라도 공통 과목이 선택 과목보다 3배 많이 출제된다. 높은 수능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공통 과목의 준비가 먼저이며,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둘째, 수학을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특히 확률과 통계 응시생
2022 수능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응시생들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응시생보다 높은 점수를 얻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똑같은 상황에 부닥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21 수학 나형과 2022 확률과 통계 성적 결과를 비교했을 때 수학 나형 1등급을 받은 인원의 75%가 2022 수능에서는 3등급에 해당한다는 추정 결과를 발표하였다. 따라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은 현재의 성적이 낮더라도 모두 같은 상황에 놓여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셋째, 최대한 빠른 시기에 탐구영역 성적을 높여야 한다.
학기 초 많은 학생과 상담하다 보면 탐구 영역은 일단 한 과목부터 먼저 공부하고, 여름방학에 나머지 한 과목을 준비하겠다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계획은 좋지 않다.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거나,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야 이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중 자신의 생각한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초조해지고 중요 과목의 성적을 보완하기에 급급해져 결국 탐구 영역 한 과목을 포기하게 된다. 따라서 최대한 이른 시간에 탐구 영역의 성적을 높여야 모든 영역을 계속해서 준비할 수 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면 수업이 줄어들어 수능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 인문 계열로 교차 지원하여 합격한 많은 학생이 재수 또는 반수를 고려하여 N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발생하고 있는 선택 과목별 유불리 등 2023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매우 어려운 입시 환경에 처해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수능 성적을 1점이라도 높이려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이 어려운 입시 환경을 충분히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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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