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4 99명이 봤어요
용화여자고등학교 이상준 선생님
이번 글은 약술형 논술 중에서도 자연계열 응시자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제, 곧 수시접수 시기입니다. 학생부 교과나 종합 전형에 지원하기에는 내신이 부족한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노리는 전형이 논술 전형이고, 자연계열 응시자들은 수학 점수가 조금 아쉬운 경우, 약술형 논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많은 학생들이 큰 고민 없이 “논술로 인서울 할 수 있대!” 라는 생각만으로 약술형을 지원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약술형도 계획적으로, 내가 합격할 수 있는 대학들을 찾아서 지원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어느 학교에 지원해야 나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
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수학 모의고사 성적을 살펴봐야 합니다.
막연히, 약술형 논술은 쉬운 논술이니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하시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약술형 논술에도 난이도 차이가 존재하고 지원자의 성적분포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국민대의 경우 올해 매우 뜨거운 관심과 높은 경쟁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약술형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국민대를 거의 다 지원하려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학원들도 약술형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국민대를 권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원은 열 명 지원해서 한 명만 합격해도 좋은 것이고, 학교는 열 명 중 한 명이라도 기회를 날리는 것이라면 만류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지원해야지 자칫 6번의 기회 중 하나를 날릴 수 있습니다. 국민대의 경우, 약술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보다 일반 중위권 이상의 논술을 준비하던 학생들 위주로 합격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난이도도 그렇지만 예시 문제에서 보았듯이 문항 수가 무척 많습니다. 가천대, 삼육대 등과 달리 각 문항마다 소문항이 모두 있어서 제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어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조금 어려운 문제도 바로 풀어낼 수 있는 수학적 사고력과 빠른 계산 능력, 그리고 실수 없는 정확한 풀이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모의고사 2등급 수준에서 합격자들이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한국외대 약술형 논술입니다. 외대 약술형 논술은 글로벌 캠퍼스가 대부분이지만 딱 하나, 서울 캠퍼스의 Language & AI융합학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약술형 논술로 외대 서울 캠퍼스에 지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이 학과에 지원할 생각들을 하는데 작년 경쟁률이 174대 1이었습니다. 수능 최저도 글로벌 캠퍼스가 1개 3등급인 것과는 다르게 2개 합 4등급을 요구하고 난도도 높은 편입니다.
더불어, 가천대, 삼육대의 경우 난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삼육대는 작년 15문항 중 가장 높은 간호학과조차 10개만 맞으면 합격을 했습니다. 무조건 먼저 지원부터 하지 말고, 시간을 정해서, 작년 기출문제를 풀어본 후 지원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가천대, 상명대와 삼육대 상위권 학과는 수학 모의고사 3등급을 꾸준히 획득했어야 합격 가능권이라 생각됩니다. 3등급이면 합격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 가능선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다섯 개 대학은 경쟁률도 상당할 것이므로, 합격이 쉽지 않은 대학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지원자의 수학 모의고사가 주로 4등급대였다면, 위 대학들은 한두 개만 지원하시고, 서경대, 수원대,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대와 약술형 논술은 아니지만 비슷한 난이도를 지니고 있는 고려대(세종), 연세대(미래)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여기에, 을지대 및 신한대의 보건계열 또한 인기가 있으므로 만만하게 보지 마시고 신중하게 연습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지원자의 수학 실력이 4등급 후반 정도이고, 수도권을 정시로 진학하기가 쉽지 않다면, 강남대와 한신대, 을지대와 신한대의 보건계열이 아닌 일반학과 혹은 홍대(세종)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상의 대학들은 경쟁률이 높지 않고 합격자 컷도 높게 형성되지 않아, 합격을 염두에 둔다면, 꼭 한두 개 정도는 지원을 하셔야 합격을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리해보자면, 수학 성적에 따른 지원 전략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표 1> 수학 모의고사 성적에 따른 권장 지원 대학
두 번째, 수능 최저를 살펴봅시다.
약술형 논술 대학들의 수능 최저는 높지 않습니다.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지원자의 모의고사 점수가 수학을 제외하고 높지 않다면 한 번쯤 고려는 반드시 해야할 것입니다. 아래 표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표 2> 약술형 논술 운영 대학별 수능최저학력 기준
세 번째, 내신을 반영하는 대학들을 알아봅니다.
논술 100%를 반영하는 대학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대학이 있고, 약술형 논술은 그래도 내신을 후하게 봐주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불안하다면 아래 표를 살펴보고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표 3> 약술형 논술 운영 대학별 내신 반영 비율
대부분 대학들이 5등급까지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즉, 내신 5등급까지는 부분점수 정도의 차이이므로, 논술 문제를 잘 풀어낸다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파란 색으로 되어 있는 등급은 한 문제 정도의 점수 차이로 조금 더 잘 푼다면 합격 가능성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빨간 색으로 되어 있는 등급은 내신에서 감점이 크므로 합격이 쉽지 않은 등급이니 상명대 6등급 이하, 나머지 대학들은 주로 7등급 이하는 지원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수학 문제를 푸는 논술 전형에 지원을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성적은 유지를 했을 것이라고 예측되니 상명대 정도 눈여겨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논술 시험 날짜를 확인합니다.
혹여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중, 두 곳의 날짜가 겹친다면 하나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꼭 시험 날짜를 확인한 후에 지원하셔야 합니다.
아래 약술형 논술 실시 대학의 논술 시행 날짜를 정리했으니 확인하시고, 혹시나, 일반 논술도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시험 날짜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표 4> 대학별 논술 시험 일정
고려대(세종)과 강남대가 동일한 일자, 한국외대, 한국공학대, 신한대가 동일한 일자, 국민대와 한신대가 동일한 일자에 시험을 치릅니다. 시간이 아직 확정이 안된 대학들이 많으니, 추후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시험 시간을 확인하시고, 대학 간의 거리가 너무 멀지 않으면 오전, 오후로 두 번 시험을 치를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국민대, 외대(서울캠)은 본인의 수학 실력이 어느 정도 받쳐준다는 확신이 있는 경우만 지원하시고, 국어 문제가 함께 나오는 대학들은 국어 문제도 충분히 풀어보셔서 빠른 시간 내에 국어를 해결하고, 수학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연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고려대(세종),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 홍익대(세종)은 수학만 출제, 나머지 대학은 국어와 수학이 함께 출제됩니다.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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