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162명이 봤어요
배재고등학교 장지환 선생님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대학별 환산점 산출 공식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2025 정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지원 결과 분석에 이어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지원 결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성균관대 2025 정시에서 가군 786명, 나군 765명, 다군 104명을 모집하였다. 환산점 산출 공식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성균관대는 2025 정시부터 계열별 A형, B형으로 성적을 산출하고 더 높은 점수를 반영하는 구조로 변경하였다. 점수가 높은 과목에 더 높은 비율을 적용함에 따라 2024 대입의 환산점에 비해 점수는 상승하게 된다. 또, 영어의 경우 요강에 등급별 점수를 명시하지 않고 평가원의 발표 이후 영어 난이도를 확인하고 점수를 부여한다. 작년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를 1점, 2등급과 3등급의 차이를 2점으로 설정하였는데, 반영비율까지 적용하게 되면 0.5점, 1점이 되어 다른 과목에 비해 큰 변별을 가지지는 않았다.
서강대는 2025 정시에서 나군 534명, 다군 83명을 모집하였다. 2025 정시 환산점 산출 공식은 타 대학에 비해 간결하다.

서강대는 계열 구분 없이 표준점수를 과목별로 국어 1.1, 수학 1.3. 탐구 0.6을 곱한다.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국어는 약 36.7%, 수학은 43.3%, 탐구는 20%이다. 즉, 수학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2025 수능의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각각 140점과 135점으로 선택형 수능의 점수 산출 구조상 인문, 자연 모두 수학에서 미적분을 선택하고 고득점을 얻은 학생이 합격에 유리한 구조이다.
한양대는 가군 826명, 나군 269명, 다군 60명을 모집하였다. 2025 정시 환산점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다.

한양대 환산식에서 타 대학과 다른 특징은 각 과목의 표준점수를 최고표준점수로 나눈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표준점수를 백분위와 같이 100점 구간으로 변환하게 된다. 이 경우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 보다 점수 간격이 촘촘해지므로 아주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불이 갈리게 된다.
한양대는 계열별에 따라 과목별 반영비율이 다르고, 가군에는 주로 인문, 나군에는 주로 자연, 다군에는 한양인터칼리지가 배정되어 있으므로 학생들은 본인에게 유리한 환산점을 적용하는 계열의 군을 선택하여 지원이 가능한 구조이다. 또, 한양대는 탐구의 경우 가산점을 요강에 명시하지 않고 변환표준점수를 발표할 때 함께 발표하여 교차지원의 비율을 조정하는 특징이 있다.
2025 정시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지원 패턴 분석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지원 및 합격 결과를 분석하기에 앞서, 먼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의 모집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서울대는 나군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고려대와 연세대는 가군에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고려대 다군 학부대학 소수 선발 제외) 이처럼 상위권 대학이 각각 다른 군에서 학생을 모집함에 따라,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은 군에서 대학의 조합을 고려한 방식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가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를 적정 수준으로 지원한 학생은 나군에서는 서울대를 소신 지원하거나, 다소 안정적인 선택지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군의 경우 중앙대가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구조이므로,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활용되곤 한다. 즉,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다군에서 중앙대를 지원하는 사례가 많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연구 분석 자료를 통해 성균관대의 사례를 살펴보면, 가군 성균관대 인문계열 지원자의 나군에서의 지원 대비 합격 비율을 살펴보면 가군과 같은 성균관대 인문에 합격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동일 대학을 가, 나군 모두에서 지원하여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가군 성균관대 자연계열 지원자의 경우에는 나군 서울대 자연계열에 합격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성균관대를 적정선으로 설정하고 서울대를 소신으로 지원한 지원 패턴으로 해석된다. 나군 성균관대 인문계열 지원자들의 경우 가군에서 연세대 인문에 합격한 경우가 많았다. 나군 성균관대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가군 연세대 자연계열의 합격 비율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인문·자연 모두에서 성균관대는 나군 적정 지원으로 활용되고, 가군은 상대적으로 소신, 다군은 안정 지원으로 설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서강대의 경우를 보면, 나군 인문계열 지원자들은 가군 고려대 인문계열의 합격 비율이 높았다. 이는 연세대에 비해 고려대가 수학의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수학에 강점을 가진 수험생들이 고려대-서강대 조합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구성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강대 나군 자연계열 지원자들은 한양대 가군 자연계열에 합격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한양대가 환산 점수 산출 시 최고 표준점수로 나누는 환산점 산출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명목상 40%였던 수학 반영비율보다 실제 영향력이 더 높게 작용한 결과이다. 따라서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은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 서강대-한양대 자연계열 조합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마지막으로 한양대의 지원 결과를 살펴보면, 가군 인문계열에서는 나군 서강대에 합격한 비율이 높았다. 이는 한양대 인문 지원자 중 수학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서강대의 높은 수학 비율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한양대 인문 지원자들은 나군에서 서강대를 함께 지원하여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군 자연계열 지원자의 경우는 가군과 나군 모두에서 한양대를 지원하고 합격한 비율이 높았다. 이는 한양대 자연계열에 대한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안정적인 합격을 위해 가-나군 중복 지원 전략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한양대를 일관되게 지원하면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보수적인 전략을 취한 셈이다.
수험생의 심리 파악과 환산점 산출식의 이해가 정시 지원의 시작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 군별로 모집인원을 배정하고 선발하기 때문에 군별 합격 전략에 따라 지원 조합이 변경된다. 따라서 성적대에 따라 어떤 조합으로 원서를 지원할지 고려하고 그 패턴을 피하며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이전 칼럼에서부터 언급했듯 정시 수능위주 전형에서는 대학마다 수능 과목 반영 방식이 다른 만큼 비율, 가산점, 영어 등급점수 뿐 아니라 대학별 환산점의 산출식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수능점수의 분포를 감안하여 대학별 환산점의 분포를 예측하고 합격 가능선을 추론해야 한다.
학교의 교사들은 위와 같이 사교육에서 확보하지 못하는 전체적인 수능성적의 분포와 대학별 지원 경향성을 공유하면서 연구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정시 지원 시 학교, 교육청 등 공교육 기관에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길 권한다.
#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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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