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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전형 그것이 알고싶다, 다섯 번째 이야기

2025.05.23 281명이 봤어요

해성여자고등학교 황정하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이어 학생부 교과전형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어보고 있습니다. 단위 대학의 입학 전형 알아보기로 앞에서 경희대학교 교과전형에 대해 개괄적으로 접근해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좀 더 자세하게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표1>에서 작년과 올해 변화된 부분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희대학교의 경우 교과전형은 지역균형이란 이름으로 전형명이 사용됩니다. (비수도권 학교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을 교과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이란 이름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요.) 학교장 추천 자격의 경우 2026학년도부터는 자격 제한이 없어졌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전년도까지는 3학년 재적 인원의 5%였는데, 좀 더 다양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자격제한을 폐지한 것 같네요. 각 학교마다 추천위원회가 열려 지원 자격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선발하니 균형 있고 알찬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면서 해당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면 선생님들께 학교장 추천에 대한 뚜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희대학교는 아래와 같이 4가지 분야의 인재를 학교장 추천 지원 자격으로 두고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경희대학교 입학처 2026 대학입학전형계획에서 발췌)

 

 

*학교장 추천 전형의 지원 자격*

 

① 문화인재: 풍부한 독서와 교과 외 활동을 통한 입체적 사유능력, 토론 및 글쓰기 능력, 문화·예술적 소양을 고루 갖춘 학생

② 글로벌인재: 외국어 능력, 세계 문제에 대한 관심과 활동 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학생

리더십인재: 전교학생(부)회장, 학급(부)회장, 동아리(부)회장 등 리더십 활동, 팀워크에 기반한 사회 현장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공동체)' 건설에 헌신하고자 하는 학생

④ 과학인재: 주제탐구, 과제연구, 탐험, 발명, 창업 등 창의적 도전정신과 과학적 사고력이 남다른 학생

 

※ 추천 인원: 제한 없음(단, 학교생활기록부 학교폭력처벌 4호 이상 처분 받은 학생은 추천 불가)

※ 태권도학과 지원자는 태권도 2단(품) 이상의 단증 소지자여야 합니다.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6조의3에서 정하는 고등학교에 한해 지원 자격 인정[영재학교, 각종 학교(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 대안학교 등), 방송통신고, 산업체부설고, 고등기술학교는 제외]

※ 스포츠지도학과는 입학 후 전과(부)할 수 없습니다.

 

 

 또한 2024년 2월 졸업 이후에 해당하는 졸업생부터 지원 가능하도록 변경한 부분도 눈에 띄는데요, 달리 말하자면 2023년 2월 이하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교과전형에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죠. 또한 고등학교 졸업자와 같은 동등 이상 학력자도 지원이 불가하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표1>

참고: 경희대학교 입학처 (단위 대학의 사정에 따라 최종 인원의 변경 가능성이 있음)

 

 이전 글에서 경희대는 서류평가 항목이 없는 대신 교과종합평가(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에 해당)와 교과, 비교과(출결, 봉사)가 혼합된 정량평가를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교과종합평가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사항의 교과 성적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의미합니다. 입학사정관 2분이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고 평가위원 간 일정 점수 이상의 점수 차이가 나는 경우 평가조정위원회를 개최하여 조정점수를 부여하는 식으로 평가 방법이 진행됩니다. 아래 <표2>에서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을 살펴보도록 하죠. 학업 역량대학 교육을 충실히 이수하는데 필요한 수학 능력을 의미합니다. 숫자 즉 학업성취도를 가장 먼저 평가하는 것은 아무래도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대학 입학 후에도 뛰어난 학업역량을 보이기 때문이겠죠. 학업태도탐구력은 숫자로 표현되는 부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 항목을 채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진로역량은 자신의 진로와 전공(계열)에 관한 탐색 노력과 준비 정도를 뜻합니다. 이 부분은 해당 고등학교의 진로 트랙을 살펴볼 수도 있고 교육 과정을 들여다볼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1, 2학년 시기에 자신의 진로에 따라 선택과목을 신중하게 선택하며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가요소를 생각해볼 때 영어영문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이 영어 교과목의 점수가 좋지 않고 교과세특에 역량이 두드러지지 못한 경우 학업역량과 진로역량 두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확률이 높겠죠.

 

<표2>

 

 교과/비교과 반영 비율이 70% 그리고 교과종합평가 반영 비율이 30%라고 이야기를 나눴죠.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반영 비율만 봤을 경우 80%비교과인 출결, 봉사가 각각 10%씩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과종합평가 30%를 평가한 후 이 두 전형 요소를 합산 반영하여 총점 순으로 선발합니다. 보편적으로 총점은 1,000점을 기준으로 하는 학교들이 많다는 것도 저번 편에서 살짝 말씀드렸는데요, 경희대학교의 경우 <표3>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1,000점을 만점으로 일괄합산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표3>

 

 학생부 반영과목을 들여다보면 인문계자연계 모두 한국사 교과가 추가되었네요. 하지만 예술, 체육 계열 학과는 한국사가 제외됩니다.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교과별 전체 과목’이란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국어 교과군에는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과목들이 모두 반영 대상이란 의미죠. 또한 사회 교과군에는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 '정치와 법......' 등이 포함되겠죠. 또한 진로선택과목도 반영을 합니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과목만이 이에 해당됩니다. 예술, 체육 계열의 경우 수학을 제외한 국어, 영어 교과 중 상위 3개 과목을 반영합니다. 성척산출은 공통과목 및 일반선택과목을 80% 반영하는데 전학년(3학년 1학기까지 반영과목을 적용하며, 조기졸업 예정자 및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는 2학년 1학기까지 반영, 졸업생의 경우 3학년 2학기까지 성적을 반영) 반영교과에 해당하는 전체 세부과목의 석차등급을 경희대학교의 환산표에 따라 교과이수단위를 가중 평균하여 반영합니다. 또한 진로선택과목은 나머지 20%를 반영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상위 3개 과목(성취도를 경희대학교의 환산표에 따라 교과이수단위를 가중평균한 성적 기준)의 성취도를 반영하며 성취도 A는 100점, B는 80점, C는 60점으로 평가합니다. 해당 교과군들의 모든 과목 성적을 공정하게 반영하겠다는 대학의 의지가 보이는군요.

 

 수능 최저의 경우 모든 계열에 반영 영역별 필수 응시과목은 없지만 한국사는 필수 응시해야 합니다. 계열과 모집단위별로 반영하는 최저학력 기준이 다르므로 이를 꼭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해당 사항은 위의 <표1>에서 더 자세하게 기술 했습니다.

 

 참고적으로 경희대 발표에 따르면 2022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는 202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자연계열의 경우 고등학교 교과 이수 권장과목도 서류평가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수학교과의 경우 18학점(단위) 또는 5과목 이상 이수시 가점을 반영할 계획이며, 과학교과의 경우 20학점(단위) 또는 6과목 이상 이수시 가점을 반영할 계획이라네요.

 

 이전 칼럼에서 교과전형은 일반고 학생들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경희대 발표에 따르면 2025학년도 경희대학교의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일반고 및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학생의 비율이 무려 98.9%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의 비중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또한 재수생 이상의 지원자보다 졸업예정학생들의 합격 비중이 80.7%로 확인됩니다. (경희대학교 입학처 발표)

 

 그럼 경희대학교의 입학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죠. 서울캠퍼스의 경우 경쟁률은 평균 모집인원 대비 3,174명의 학생이 지원하여 9.83:1을 기록했고 국제캠퍼스의 경우 2,897명이 지원하여 9.32:1을 기록했습니다. 합격생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서울캠퍼스는 1.67(내신 기준, 최종 등록 합격자 평균, 2024년 결과-이하 자료 동일조건)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캠퍼스의 경우 2.09(인문계 기준)를 나타내고 있네요. 서울캠퍼스 자연계열의 경우 1.48이며 국제캠퍼스는 1.73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예과 1.01, 치의예과 1.16, 교차지원이 가능한 한의예과의 경우 1.03(인문), 1.45(자연)의 입학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학과 1.52도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겠네요.(2025학년도의 결과는 아직 집계 중 이므로 5월에 정확한 결과 수치 공개 후 다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위에서 언급했듯 각 대학마다 반영교과목과 반영방법이 상이하므로 보다 자신의 정확한 내신을 산출하고 싶다면 단위 대학의 산출 프로그램을 꼭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여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내신 등급이 높아도 서류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류가 평가항목으로 들어간 경우, 각 단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고 이를 토대로 교육과정상의 학생 수강 과목과 수험생이 지원하는 학과에서 원하는 필수 이수교과 일치여부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만약 수험생의 고등학교에서 지원학과에서 원하는 필수 이수교과가 개설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교과를 이수하지 않았다면 불합격의 확률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따라서 지원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되어있는 지원학과 혹은 지원 대학에서 원하는 필수 이수 교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경희대학교는 인문계열, 자연계열부터 의학계열, 한의대, 예술계열 등의 단과대학을 보유하고 있어 매우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학문 연구를 하고 있는 학교이기에 학생들로부터 꾸준하게 인기가 많은 학교입니다. 세심하게 지원 전략을 세워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2025학년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학교의 교과전형을 살펴보고 경희대학교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