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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문항 분석을 통한 2028 수능 대비 전략 수립

2025.04.29 124명이 봤어요

배재고등학교 장지환 선생님

 

 

2028 수능 전체 예시 문항 공개

 

 2023년 12월 27일 대입제도 개편 확정안에 따라 2025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치르게 되는 2028 수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국어, 수학, 탐구의 경우 과목 선택이 폐지되고, 시험 범위국어, 수학, 영어의 경우 2학년 때 주로 학습하는 일반선택과목사회, 과학은 1학년 때 주로 학습하는 공통과목으로 정해졌다는 점이다.

 

[표] 2028 수능의 문항 수 및 배점, 시험 시간, 출제 범위

 

 위와 같이 시험의 형식이 이전 수능과 달라짐에 따라 실제 문제는 어떻게 출제될 것인지가 큰 관심사였다. 2025년 4월 평가원에서 2028 수능 전체 예시 문항을 개발하여 공개하면서 문항 정보, 출제 의도, 주요 평가 및 학습 요소, 교수 학습의 주안점을 명확하게 안내하여 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체계적으로 대비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이를 분석하여 과목별 변화의 경향과 대비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국어 : 융합적 사고의 깊이를 측정

 

 2028학년도 국어 영역은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세 영역으로 구성된다. 선택형이 폐지된 대신 모든 학생이 동일한 과목에 응시하며, 문항 수(45문항)와 시험 시간(80분)은 현행과 동일하지만, 기존의 출제 순서와 체계는 재구성되었다. 이전 문제에 비해 단순 지문 독해에서 벗어나 사고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예시 문항에 따르면 화법과 언어는 학생 발표나 토론 등 실제 의사소통 장면을 기반으로 문법 개념을 맥락 속에서 적용하는 방식으로 출제되었다. 독서와 작문에서는 단순 독해가 아닌, 자료 기반 글쓰기를 수행하거나 타인의 주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증을 구성하는 문항을 출제하였다. 문학은 기존과 유사한 갈래별 구성(현대 시, 고전시가, 소설, 수필 등) 을 유지하되, 작품에 사회문화적 관점이나 생태주의적 해석을 적용하는 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였다.

 

 따라서 학생들은 평소 국어를 공부할 때 개별 지문 분석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통합적 읽기’ 능력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토론 상황에서도 문법 요소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실습하고, 독서에서 제시된 내용에 대한 논증 구조를 시각화하거나 글로 재구성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문학은 단순 감상보다는 주제와 표현, 배경지식 간 관계를 입체적으로 고민해 보는 훈련이 요구된다.

 

 

수학 : 기본 개념에 기반한 변별력 확보

 

 수학 영역은 기존 수학Ⅰ·Ⅱ, 선택과목 체제에서 벗어나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세 과목이 모두 공통 출제되며, 과목별 문항 수는 각각 11문항, 11문항, 8문항으로 총 30문항이다. 시험 범위와 배점 구조는 선택형 수능 바로 이전 2021 수능의 수학 나형과 유사하다.

 

 예시 문항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의 개념에 충실하면서도, 그 개념을 새로운 문제 상황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출제되었다. 대수에서는 지수·로그와 삼각함수, 수열 등 함수 개념이, 미적분Ⅰ에서는 미분과 적분을 활용한 극값 판별 등 그래프 해석과 속도·가속도 계산이, 확률과 통계에서는 중복조합, 조건부 확률, 정규분포 등 기본적인 개념에 기반한 논리적 사고력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수능 수학의 대비 전략으로는 문제에 담긴 개념을 분석하고 적용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다양한 유형의 그래프를 자유롭게 해석하고, 여러 개념을 하나의 문제 안에서 연결할 수 있는 통합적 수학적 사고가 요구된다.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을 들여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차분하게 난도를 높여가면서 문제해결 역량을 길러나간다면 수능에서도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회 : 자료를 해석하는 통합적 사고력 요구

 

 사회는 기존의 9개 사회과목 중 선택 응시 체제를 폐지하고, 모든 수험생이 공통으로 ‘통합사회’에 응시한다. 문항 수는 25문항, 시험 시간은 40분으로 이전보다 늘었으며 출제된 문제는 윤리, 일반사회, 지리, 역사 등 영역별 문항과 2~3개 영역을 결합한 통합형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예시 문항을 살펴보면 통합사회각 영역의 핵심 개념을 전제로, 실제 사회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는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단순 암기형 문항보다는 지도, 도표, 통계, 사료 등 시각 자료를 해석하고 비판적으로 비교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되었다.

 

 따라서 학생들은 통합사회에서 제시되는 기본 개념을 탄탄히 익힌 후, 주제별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석하는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또 실제 사회 이슈에 대한 분석력을 기르기 위해 하나의 사회 이슈를 윤리적·지리적·정치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해석해 보는 연습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과학 : 탐구 중심 평가 강화

 

 과학 역시 모든 수험생이 공통 응시하며, 문항 수는 25문항, 시험 시간은 40분이다. ‘탐구 역량’ 중심 문항이 비중 있게 출제되며, 통합형 과학 개념의 맥락적 이해가 문제 풀이의 핵심이 된다. 예시 문항에서는 실험 설계, 변수 구분, 자료 변환, 결과 예측 등 행동 영역 평가 요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내용 영역별로 ‘과학의 기초’, ‘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환경과 에너지’, ‘과학과 미래 사회’ 등에서 고르게 출제되었으며, 각 문항은 물리·화학·생명·지구과학 개념을 융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의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학생들은 과학 개념의 단편적 암기를 넘어서 실험적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특히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실험 자료의 도식화와 해석탐구 결과의 일반화 등 다양한 과학 문해력 요소가 중요하게 평가된다. 따라서 수업 시간에 실험 보고서 작성, 가설 설정과 검증 활동, 과학 뉴스나 이슈 분석 등의 활동이 앞으로 변화될 수능에 효과적인 준비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8 수능 변화와 대비 전략

 

 2028학년도 수능은 시험 과목 체계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평가의 본질을 ‘이해와 적용’, ‘융합과 탐구’로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어통합적 독해 능력과 표현력수학개념 기반의 적용력사회다각도의 해석 능력과학탐구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교과서 중심의 개념 이해를 충실히 하는 것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며, 학습한 내용을 사용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차근차근 키워나가야 한다. 그리고 학교 수업에서 제공되는 탐구, 토론, 글쓰기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고하고 해석하느냐로 생각의 중심을 옮기면서, 단편적 문제 풀이보다는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