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교과전형 그것이 알고 싶다, 네 번째 이야기

2025.04.28 200명이 봤어요

해성여자고등학교 황정하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이어 학생부 교과전형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어보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잠시 쉬어가며 2026학년도 교과전형의 특징에 대해 다시 한 번 복습해보도록 하죠. 수도권 대학보다 비수도권 대학에서 많이 선발하고 있는 전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대적인 개념으로 말씀드렸는데 수도권 대학에서도 사실 상당히 많은 인원을 교과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경쟁률은 6.6:1이었으나 2025학년도 경쟁률은 7.5:1정도로 약 1% 정도 상승했습니다. 학교마다 전형의 이름이 다른 경우가 있어 전형 유형 확인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동국대의 경우 학교장추천인재 전형, 중앙대학교는 지역균형 전형, 추계예술대는 미래인재 전형 등으로 이름을 달리하고 있어요. 154,495명을 선발하고 있는 전형이며 서울대 등 주요 15개 대학은 약 11%를 이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까지 범위를 넓히면 32% 정도가 되겠습니다. 또한 일괄 합산방식, 단계별 전형 방식 등 두 가지 전형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최근 트렌드는 일괄합산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향이 더 많아 보입니다. 실제로 일괄합산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는 129개교이며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교는 15개입니다. 물론 일괄 합산의 경우에도 학생부 100%, 학생부와 정성평가, 학생부+면접 등 반영 방법은 다양합니다.

 

 단계별 선발의 경우 1단계는 학생부2단계는 학생부+면접으로 진행되는데 면접을 보는 학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면접 내용은 서류기반 면접인 종합전형과는 다르게 주로 지원 동기, 전공에 대한 흥미와 관심 등을 묻는 경우가 많아 큰 어려움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시기별로는 수능 이전에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학교가 약 79%이상이고 나머지 학교들은 수능 이후에 면접고사를 실시합니다. 수능 이후는 면접고사의 결시율이 30%까지 발생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1차 합격과 중복합격의 영향이 그 원인이 되겠죠. 서울 소재 대학 기준 계열별 선발 인원을 보면 인문계는 전체 모집 인원 10,230명 중 49%인 5,078명을 선발하며 자연계는 51%정도인 5,152명을 선발합니다. 자연계열을 약간 더 많이 선발하는 것을 볼 수 있죠. 전국적으로 보아도 자연계열의 선발 인원이 자연계열의 선발인원보다 많습니다.

 

 주로 생기부상의 숫자를 중심으로 합격여부를 판단하는 전형이지만 일부 대학(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동대, 광주교대 등)은 정성적인 요소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 광주교대, 한동대의 경우 올해부터 정성영역이 반영되었어요. 물론 공주대처럼 정성영역의 평가를 폐지한 학교도 있습니다. 전형방법에 학생부 교과정성, 교과종합평가 등은 같은 용어라고 볼수 있습니다.

 

 앞의 이야기에서 경희대학교의 전형을 예로 들어 학생부 반영 교과와 성적 반영 방법이 학교마다 매우 상이하므로 꼭 확인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아래는 간단히 볼 수 있도록 정리한 표입니다. <표1>의 모집 비율 비교에서 보듯이 유의미한 변화는 없습니다. <표2>에서는 비수도권지역이 선호하는 전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겠네요. 

 

<표 1> 최근 대입 전형별 모집 비율비교

 

참고: 대입정보포털(최종 비율의 변경 가능성이 있음)

<표 2>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비율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반영하는 과목들은 학교별로 상이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자세히 말씀드리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등 6개 교과를 중심으로 반영하고 석차등급이 있는 일반선택과목을 반영합니다. 또한 진로선택과목의 경우 약 70%의 학교에서 성적 단위를 환산(각 대학별 환산 프로그램 활용)하여 반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별로 전형의 총점을 10점 단위에서 1,000점 단위로 정해놓고 등급에 따라(정확히는 급간에 따라) 차이를 두고 있는데, 특히 교과성적 반영점수가 등급별로 큰 학교들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국대(전형 총점 1,000점)의 경우 교과성적을 70% 반영하여 1등급과 2등급 차이가 2.1점에 불과 하지만 한양대(전형 총점 100점)의 경우 교과성적을 90% 반영하여 2등급만 받아도 1등급과 36점의 차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급간별 점수 차이가 가장 큰 학교는 광주교대인데 1등급과 2등급 차이가 40점이나 되네요.

 

 출결상황이나 봉사활동 시간을 반영하는 학교도 있었는데요, 보통 교과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만점을 받기 때문에 지원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학교들은 서울 소재 대학들이 비서울권 대학들보다 많다고 언급했는데요. 아래 <표3>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경희대, 국민대, 고려대, 덕성여대, 삼육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학교 등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표적인 서울 소재 대학들입니다. 물론 한성대 지역균형, 삼육대 일반전형 중 약학과 등과 같이 전형과 지원학과에 따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미적용하는 학교들, 동일학교지만 전형에 따라 미적용하는 학교들도 있으니 지원시 꼭 확인해야하겠습니다. 또한 경기권에서는 가천대 학생부우수자, 강남대 지역균형, 단국대 지역균형선발, 수원대 교과우수, 고교추천, 아주대 고교추천, 한국항공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등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학교입니다. 교대의 경우 경인교대와 서울교대가 적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학생부 우수자 전형과 지역균형 2개의 전형을 운영하는 학교들은 둘 중 하나 이상 전형에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하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살펴봐야 할 것은 강원대 안에서도 캠퍼스별로 적용기준이 달라 춘천 캠퍼스는 적용, 강원대 삼척 캠퍼스는 미적용을 하고 있네요. 또한 연세대 미래 캠퍼스의 경우에도 의예과, 교과우수자(일반형)에는 적용하고 있습니다. 탐구 영역 반영의 경우 서강대, 이화여대 등과 같이 상위 1과목을 반영하는 학교(서울 소재 27개 대학 중 24개)부터 2과목을 각각 반영(서울소재1개, 강원소재 1개)하는 대학까지 다양합니다. 관련 내용은 다음 편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위: 학교 개수(개교)

<표 3>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 개수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보통 서류를 전형 요소(교과 세특보다 단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학교도 있답니다. 건국대학교, 중앙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이 교육과정도 살펴보는 학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에 첨가하는 대학들은 교과세특뿐만 아니라 생활기록부상의 모든 요소들을 들여다 보자는 의미도 되니 역시 교과전형에서도 생기부의 중요성을 말씀드리지 않을수가 없네요. 교과 정성평가, 학업수월성, 충실성 등의 항목이 평가요소에 들어가있다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아래 <표4>은 2026학년도 학생부 교과전형을 운영하는 대학과 전형명을 일부 정리해보았습니다.

 

(단위 명)

참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단위 대학의 사정에 따라 2025년 5월 최종 입시요강 발표 시 내용 변경 가능성이 있음)

<표 4> 2026학년도 학생부 교과전형 운영 대학 및 전형명

 

 이 외 정말 많은 대학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전형을 운영하고 있으니 꼭 지원희망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자세한 내용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새로 신설된 전형 그리고 폐지된 전형도 있답니다. 예를 들어 단국대 천안캠퍼스의 경우 지역메디바이오인재 전형을 신설하여 지역우수인재를 의대와 치의대, 약학대로 유치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동대의 경우 한동인재 전형을 신설하기도 했네요. 광주교대의 경우에도 교직적성우수자1 전형을 추가했습니다. 위 두 학교의 경우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어 자격 조건을 갖춘다면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덕성여대의 경우 학생부 100% 전형으로 99명을 선발했었는데 올해부터는 폐지가 되었습니다. 공주대학교의 교과Ⅱ 전형(학생부 80%+교과정성평가20%)도 152명을 선발했는데 역시 폐지 되었습니다. 이 외 폐지된 교과전형이 있으니 역시 확인해야하겠죠.

 

 교과 전형의 변경 사항도 다양하게 존재하는데요, 앞의 편에서 언급한 경희대의 경우 지원자격 변경최저등급학생부 반영 교과에 변화가 있네요. 2024년 2월 및 이후 졸업 예정자 혹은 졸업생으로 변경되었는데, 2025년의 경우 졸업예정자만 지원이 가능했었습니다. 또한 학교장 추천 인원의 경우 2026학년에는 3학년 재적 인원의 5% 제한을 없애어 지원의 턱을 낮추었네요. 학폭관련 제한도 제4호 이상은 학교장 추천이 불가하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특히 학생부 반영 과목의 경우 인문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한국사 관련 교과목으로 자연계도 한국사가 포함되었습니다. 자연계의 경우 ‘Ⅰ’ 과목과 ‘Ⅱ’ 과목 조합을 인정하지 않았던 학교들(고려대 등)도 2026학년도부터는 이 두 과목의 조합을 인정하네요. 이상 교과전형을 준비하면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할 부분뿐만 아니라 중요하게 참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보았습니다. 오늘도 다룬 내용이 너무 많죠? 내용이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면 위에서 이야기한 교과전형 특징의 일부를 정리해 볼까요?

 

 

첫째, 교과전형의 핵심은 숫자! 즉 교과성적이 가장 중요, 숫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특목고나 자사고에 비해 일반고가 다소 유리한 부분이 있음.

 

둘째, 2025학년도 경쟁률 증가, 특히 서울 소재 대학들의 경쟁률은 2024학년도에 비해 높아졌으며, 올해도 경쟁률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자연계 모집인원이 인문계에 비해 더 많고 전국적으로 범위를 넓혀도 더 많음.

 

셋째, 전형방법은 학생부 100% 반영이 가장 많으며 학생부+면접단계 선발(학생부와 면접), 학생부+정성평가 방법의 순으로 선발. 학생부만을 100% 반영하여 선발하는 전형의 비율이 거의 70%에 육박.

 

넷째교과만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80%나머지 대학들은 비교과도 반영함. 특히, 경희대, 한국교원대, 수원가톨릭대 같은 경우는 출결과 봉사활동 두 영역을 모두 반영. 반영교과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등 6개 과목을 중심으로 진로선택과목을 단위 학교에서 제작한 내신 성적 산출 프로그램에 따라 성적을 계산하여 반영. 비교과의 경우 출결봉사활동 시간을 반영하지만 지원자 대부분 만점. 학폭관련 내용이 있으면 거의 불합격이 확정적인 학교가 있으므로 확인 필요.

 

다섯째, 경북대, 건국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동대, 한양대, 광주교대 등은 정량평가 이외에 정성평가도 반영함. 반영 비율은 평균적으로 10~20%.

 

여섯째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대학은 전국적으로 볼 때 거의 비슷하지만 서울권 대학들은 60% 이상 반영하고 있음. 또한 학생부 우수 관련 전형과 지역균형 두 개 전형을 운영하는 단일 대학들은 보통 학생부 우수자 선발 전형에 최저 등급을 적용 시킴. 

 

일곱째, 수능최저등급 산정 과목 중 영어영역 1등급과 2등급을 통합하여 1등급으로 간주하는 학교, 제2외국어/한문 과목을 탐구로 대체 가능한 학교, 대학수학능력 시험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만 만족하면 지원가능 한 학교 등 전형 방법이 매우 다양하므로 반드시 확인하여 유불리를 판단할 것. 

 

#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