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전형 그것이 알고 싶다, 세 번째 이야기

2025.02.27 24명이 봤어요

해성여자고등학교 황정하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이어 학생부 교과전형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어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학생부 교과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프롤로그, 두 번째 시간엔 2026학년도 학생부 교과전형의 선발 인원과 전반적인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교과전형 지원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죠. 아래의 <표 1>은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누구라도 꼭 알아야 하는 수시 모집의 기본 정보입니다. 수시와 정시 중복 지원 불가, 전문대학의 대입 일정 상이(아래 표는 2026학년도 4년제 대학 기준) 등 주의할 부분에 있으니 꼭 확인 부탁드려요. 또한, 단위 대학의 전형에 따라 수시 전형 중 동일 학교에서도 중복 지원이 가능한 학과들도 있기 때문에 교과전형 점수 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정량적 부분의 유불리를 꼭 파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6학년도 대입 학생부 교과전형의 특징은 모집 인원의 증가(특히 비수도권 모집 인원이 조금 더 증가), 교과 성적의 반영 방법 다양화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 추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참고: 교육부(단위 대학의 사정에 따라 최종 인원의 변경 가능성이 있음)

<표 1>

 

 그럼 학생부 교과 전형 전략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과전형에서 점수를 반영하는 과목과목별 반영비율, 그리고 전형에 따른 유불리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표 2>에서 언급된 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을 논의해 보겠습니다.

 

(단위: 명)

참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단위 대학의 사정에 따라 2025년 5월 최종 입시요강 발표 시 내용 변경 가능성이 있음)

<표 2>

 

 이번 시간엔 수시전형을 시행하는 여러 대학들 중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2026학년도 입시요강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에 2025학년도 요강을 기준으로 정리). 먼저 확인할 것은 지원자격 제한을 확인해야겠죠. 해당 표에서 확인했을 때 2024년 졸업생까지 지원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강화된 학교폭력사안 관련 경우는 ‘학교폭력사실’ 4호 이상은 추천이 불가합니다. 또한 수능최저등급이 있는 학교군요. <표 3>을 통해 경희대학교의 수능최저등급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죠. 선택과목이 있는 과목들은 당연히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 선택과목을 택해야 하겠죠? 자신의 학력평가 점수의 추이 데이터를 잘 살펴보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물론 올해도 마찬가지로 의대 정원 관련 이슈가 있어 입시전략에 큰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올해 수능의 특징으로 언급될 수 있는 부분이 사탐 쏠림인데요, 2024학년도 대수능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사탐 선택을 했습니다.(정시의 경우 상관없음) 2025 대수능은 사탐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생활과 윤리, 윤리 사상 등의 표점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하여 최저등급과 관련된 전략을 짜야 합니다.

 

 잠시 수능 선택과목 이야기를 해볼까요? 중상위권 이상의 학생들은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의 경우 이과는 미적분, 기하 그리고 문과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언어와 매체와 같은 경우 학습량이 많지만 전체적인 난이도가 높아 표준점수 역시 높습니다문법 유형에 대한 내용과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다는 특징도 있죠.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에서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물론 화법과 작문의 경우가 기본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지 난이도가 낮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평소 독서량이 많고(화작은 다소 지문이 길죠) 독해력에 있어 이해도가 높은 학생들에게 보다 유리하니 이것도 참고해주세요. 지문에서 문제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 다수라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네요. 국어의 경우 특히 취향 차이에 따라 선택과목이 나누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숙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학의 경우 선택과목들의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흔히 확통이라고 불리는 확률과 통계는 상대적으로 낮은 문항 난이도, 많은 응시자 수, 적은 문제 풀이 시간이 장점이죠. 하지만 그만큼 1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많겠죠. 당연히 경쟁이 치열하고 조그만 실수에도 큰 등급 하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점수에서 다소 불리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적분의 경우 상대적 난이도가 높아 상위권에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분, 적분, 수열 등 자연계열 진학 시 선호되는 선택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에 따라 학습량과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과연 유리한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만큼 학습 내용도 많고 문제 당 시간 배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하의 경우 상대적으로 응시 인원이 적기 때문에 등급에 있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수학적 사고력이 고도화된 학생들이 주로 많이 선택을 하겠죠. 수학의 경우 소위 문과 침공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또한 이과 학생들이더라도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이 생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계 학생들이 조금은 유리한 방향으로 수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할 점입니다. 추후 2028 대입관련 이야기를 나눌 때 이 이야기를 더 나누어보도록 하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국, 영, 수 과목과 탐구영역의 과목(2과목 합산의 평균) 중에 3개 영역을 선택하여 반영하면 됩니다. 또한 한국사는 당연히 필수 반영이며 제한 등급 이상(5등급)만 받으면 되므로 역시 신경을 좀 써야겠네요.

 

참고: 경희대학교 입학처(단위 대학의 사정에 따라 최종 인원의 변경 가능성이 있음)

<표 3>

 

 교과영역 평가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아래 <표 4>의 석차등급 점수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석차등급이 있는 과목의 경우 1등급에서 9등급까지 내신 등급을 대입하여 점수를 산정해보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의 자료만을 확인할 경우 공통교과인 국어에서 2등급을 받았을 경우 96점을 획득할 수 있고. 또한 석차등급 대신 성취도로만 성적이 표기되는 과목들은 각 성취도당 매칭된 점수를 확인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과성적 산출 방법이 실제로 이렇게 단순하진 않습니다. <표 5>에는 경희대학교 교과전형에서 교과성적 산출 방법에 대해 정리한 표입니다. 학교마다 교과성적 산출 방법은 매우 다양하므로 이를 꼭 확인하여 자신의 성적을 분석하기 바랍니다. 반영 과목에 대해 말씀드리면 자율, 자유전공학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한국사 교과별 전체 과목을 반영하며 진로선택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과목을 반영합니다. 인문,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은 동일하며 인문은 한국사 교과별 전체 과목, 자연은 과학 교과별 전체 과목이 공통과목일반선택과목에서 반영됩니다. 진로선택과목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은 동일하며 인문은 사회 교과를 추가한 후 상위 3개 과목, 자연은 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과목이 추가됩니다. 4번째 이야기에서 이를 표로 만들어 보여 드리도록 할게요. 또한 위 <표 3>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학년 및 반영 과목을 확인했을 때 전 학년을 기본으로 각 과목 점수를 반영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 4>

 

아래 <표 5>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각 과목의 점수 산출식을 고려하여 점수를 파악해보기 부탁드립니다. 보통 이러한 자료들은 단위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 혹은 대입 정보 관련 사이트에서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들은 80%를 반영하고 진로선택과목은 20%를 반영한다는 내용은 전편의 표에서 언급해드렸습니다.

 

<표 5>

 

마지막으로 학생부 교과성적에 대한 특정 학년 가중치 반영 비율도 없다는 것도 명심해두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경희대학교의 학생부 교과전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경희대 교과전형에 대한 정리와 또 다른 대학교의 교과전형에 대해 논의해보겠습니다.

 

#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