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310명이 봤어요
2025 대입 - 무전공 선발 확대의 영향은?
리로교육연구소 소장
Ⅰ. 2025 대입 무전공 선발
2025 대입전형에서 무전공 선발은 생각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무전공 선발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형1은 인문/자연 구분 없이 선발하며 모집 후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유형2는 계열 혹은 단과대 단위로 모집 후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Ⅱ. 무전공 전공 선택의 경향성은?
무전공 운영 대학에서 학생들이 선택하는 전공은 쏠림 현상이 매우 심하다. 고려대의 경우, 경영학과를 33%, 컴퓨터학과를 33%의 학생이 선택했다. 서울대 공과대학 광역모집의 경우, 컴퓨터공학부에 721.%의 학생이 몰렸다. 인하대 자유전공학부는 무전공 선발 학생의 50.9%가 전자공학과를 택했다.
무전공 모집 정원의 확대에 따라 대학의 일반 학과의 모집인원 변화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의 모집인원 변화는 더 챙겨야 한다.
두 대학의 사례를 살펴보자.
상단의 표는 서강대의 교과전형 모집인원을 정리한 것이다. 서강대의 경우, 자유전공으로 선발하는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 학과의 모집 규모에 변화가 작은 편이다. 때문에 자유전공 선발인원이 타 모집단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영학과의 경우, 타 모집단위에 비해 선발인원 감소 폭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세종대의 경우, 서강대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선발인원이 많지 않은 대학이다. 하지만 서강대 보다 훨씬 큰 규모로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이로 인해 일반 학과의 선발인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국제학부의 경우 매우 큰 폭으로 선발인원이 감소하였다.
이처럼 대학에 따라, 혹은 자유전공학부의 규모에 따라 교과전형의 학과별 선발인원이 달라지며 이에 따른 입시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Ⅲ. 합격선으로 추정해보는 입시 결과
고려대의 경우, 학교추천(교과)의 입시결과가 학업우수(종합)의 입시결과 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체 학과의 입시결과에서 자유전공학부의 입시결과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와 전형별로 입시결과가 전체 모집단위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최상위 대학의 경우, 자유전공학부의 선호도가 높은 경우가 많으며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자유전공학부의 선호도가 일반 학과에 비해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전체적인 경향일뿐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전형별 입시 결과를 통해 자유전공학부의 경쟁률과 충원율, 합격선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다.
Ⅳ. 무전공 선발 – 교과정성평가 대학 및 학생부종합전형
동국대의 2026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서류평가가 이루어지는 전형에서 필요한 역량을 알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대부분, 융복합적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 열린전공학부(인문)의 경우, 언어+사회, 열린전공학부(자연)의 경우, 수학+과학에서의 소양을 평가하고 있다.
건국대의 무전공 모집 인재상을 보아도 이러한 경향성은 비슷하게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학업적 기초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융·복합적 소양을 길러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자’를 인재상에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학문간 응용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자유전공학부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결국 ‘융복합 역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Ⅳ. 2025 대입에서의 무전공 선발 –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학생의 교과전형의 경우, 정성평가를 하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교과성적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은 선발 규모와 경쟁률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무전공 선발은 여러 학생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진로희망이 바뀌면서 깊이 있는 탐구를 보여주지 못한 학생들이라면 자유전공학부가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 다만 3학년에서의 융복합 주제탐구를 통해 본인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으며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5 대입에서 무전공 선발은 모집단위에 대한 이해와 전형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이해한다면 두려움이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려볼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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