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 전형 변화의 이해] 2022학년도 대입에서 2024학년도 대입까지

2023.08.01 2372명이 봤어요

 [지역 균형 선발] 학교장 추천 전형의 시작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전형의 비율을 모두 합쳐도 교과전형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대입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전형이다.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대입에서 교과전형은 그 비중만큼 관심을 크게 받지는 못했다. 전국의 모든 일반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교과전형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15개 대학으로 범위를 좁혀 놓으면, 교과전형의 비중은 겨우 10% 초반 수준에 머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학년도 대입이 치러진 2021년은 Covid-19로 인해 비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1년 넘게 진행된 상황이었기에,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에 대한 내실 있는 준비가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또한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선호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약 2,000명 가량 감소되었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과전형이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특히 지역균형선발의 신설로 수도권 대학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이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서강대와 성균관대가 처음으로 교과전형을 실시하는 등의 변화가 생겼기에 교과전형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그리고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계열 구분이 없는 통합형 수능의 실시로 인해,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하는 인문계열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수능최저학력충족이 이전에 비해 어려워졌다. 그래서 고려대처럼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인문 : 35, 자연 : 36)을 요구하는 대학들의 입시 결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학교장추천전형을 지원했다. 실제로 고려대에서는 교과성적이 2점을 넘는 합격자들이 다수 있었다. 

 

* 전형별 선발 인원 및 비율 변화    [출처] 2022~2024학년도 대입 시행계획


  

* 2024학년도 시행 계획 기준 대학별 전형 비중

 

Q. 지역균형전형지역인재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수도권 대학들이 지역균형 선발을 목적으로 입학정원의 10% 이상을 교과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전국 모든 지역의 고등학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학교장 추천이 필요하기에 학교장추천전형으로도 많이 불리고 있다서울대에서 실시하는 지역균형전형처럼 각 지역별 학생들에 대한 균형 선발을 취지로 실시되었고, 2022학년도 대입부터 수도권 대학들이 주로 교과전형을 학교장추천전형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역인재전형은 대학이 있는 해당 지역 고교 출신자만 지원하는 전형이다비수도권 대학들이 지역 내 인재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데특히 의약학계열은 신입생의 40%(강원·제주 20%)를 의무적으로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대학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고수도권 학생들은 지원할 수 없기에전형요소와 전형방식이 비슷하다면 일반 교과전형 보다 지역인재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수험생에게 더 유리한 편이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하에서 선호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폭 축소되었고, 서강대와 성균관대가 교과전형을 실시하는 등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이 신설되었으며, 수능 체제의 변화로 인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대한 인문/자연 계열별 온도차가 생기면서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학교장추천전형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기존의 대입에서 교과전형 경쟁률이 10:1을 넘기기 힘들었던 반면,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교과전형으로 진행된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쟁률은 기존의 교과전형과 달리 매우 높아졌다. 

건국대 KU지역균형전형이 26.62: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그 뒤로 가톨릭대 지역균형전형(17.90:1),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17:75:1),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16.97;1) 등이 뒤따랐다. 또한 신설전형인 서강대 고교장추천전형은 13.23:1, 성균관대 학교장추천전형 역시 13.47:1을 기록하는 등 선호대학을 중심으로 수험생의 지원이 대거 몰렸음을 알 수 있었다.

건국대의 경우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부터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까지 모두 지원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지원이 몰렸고 실제로 입시 결과 또한 매우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었다. 가톨릭대는 2021학년도 수시 교과전형에서 매우 낮은 입시 결과를 보인 학과가 많았는데, 이 결과를 본 많은 수험생들이 2022대입에서 몰려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또한 서울시립대나 동국대는 어느 고등학교든 추천 인원(서울시립대 4, 동국대 7)을 채울 수 있는 대학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22학년도 대입 - 서울 주요대학 학교장 추천 전형 계열별 선발 인원 및 경쟁률

2023학년도의 변화, 그리고 2024학년도 대입 
작년에 치러진 2023대입 지역균형전형은 전형방식’, ‘지원 자격(졸업예정자/졸업자)’, ‘수능최저학력기준등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이 일괄전형(서류70+면접30)에서 단계형전형(1단계 서류100-3배수, 2단계-면접30)으로 전형 방식을 바꾸었고,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완화했던 수능최저학력기준 33등급, 한국사 4등급에서 3개 합 7등급(탐구 2과목), 한국사 4등급으로 강화했다. 또한 경희대가 서류를 30% 반영하기 시작했고, 건국대 역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서류를 30%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 역시 큰 변화였다. 지원 자격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중앙대 지역균형전형은 2022대입에서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2023대입부터는 재수생(3수 이상은 불가)까지 지원이 가능하게 변경되었고, 서울과학기술대(2개 합 6등급 -> 2개 합 7등급)나 아주대(2개 합 4등급 -> 2개 합 5등급)처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대학들도 있었다.

2023대입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무엇보다 대표적인 대학별로 제각각이었던 학교장추천방식이 통일되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었다. 학교장추천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이 추천서 제출 일정을 비슷하게 통일했고, 추천 방식 또한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온라인 확인 방식으로 바꿨다. 이는 번거롭고 중구난방이었던 추천방식을 통일해서 교사의 수고로움을 덜어준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수험생들이 원서접수 마지막까지 대학이나 학과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이는 2024대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023학년도대입 전형 방법이 변화된 대학]
[2023학년도 대입 -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화된 대학(인문)]
[2023학년도 대입 -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화된 대학(자연)]
[2022, 2023학년도 대입 경쟁률 변화]

 

다른 전형도 마찬가지지만 각 전형의 변화 과정을 파악하고 그것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입시를 준비하는 시작이다.

지금까지의 살펴본 학생부교과전형의 주요 변화를 바탕으로 다음 칼럼부터는 2024대입 교과전형의 변화와 지원전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