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본적인 특징

2025.02.04 594명이 봤어요

서울세종고등학교 최희원 선생님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역량 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 정신,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교교육 기반의 평가 방식이다. 본 칼럼에서는 예비 고3 학생들을 위해 2026학년도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전년도와 비교해 달라진 점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살펴보고자 한다.

 

 

1. 2026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

 

 2026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2025학년도보다 4,245명 증가한 345,179명으로 수시 및 정시모집 비율은 전년도 기준 약간의 변동이 있다. 345,179명 중 수시모집 275,848명(79.9%), 정시모집 69,331명(20.1%)으로 2025학년도 대비 수시모집은 4,367명 증가하였고, 정시모집은 122명 감소하였다. 이 중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은 2025학년도에 비해 2,485명 증가한 81,592명이다.

 

<표1> 학생부위주전형 모집인원 비교

 

 수도권 소재 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을 전국의 수시모집 비율에 비교하면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 비율은 낮고 상대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은 38,670명으로 수시모집의 44.2%에 해당하여 27,878명(31.9%)을 모집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 10,792명 더 선발한다. 이는 수도권 소재 대학의 수능위주전형 모집인원(43,509명)과 비교하여도 4,839명만 적을 뿐 전체 전형에서 두 번째로 모집인원이 많다.

 

<표2> 수시모집 전형 유형별 비교 (수도권)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의 모집인원을 비교해보면, 수능위주전형 모집인원이 17,884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종합전형 15,263명, 학생부교과전형 5,317명, 논술전형 4,290명 등으로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만 살펴볼 때 수시의 가장 중심이 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임을 확인할 수 있다.

 

<표3> 2026 대입 서울 주요 15개 대학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명)

※ 각 대학별, 전형별 반영방법은 상이하므로 세부사항은 반드시 각 대학에서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시행계획에서 확인해야 한다.

 

(1) 전형방법에 따른 학생부종합전형 구분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특징으로 전형 방법의 이원화를 꼽을 수 있다. 각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서류형면접형으로 구분하여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방법을 변경한 대학은 보이지 않지만 서류형 전형을 폐지하거나 모집인원을 줄이고 면접형 전형의 모집인원을 신설하거나 늘린 대학이 눈에 띄며 전형 평가요소 반영 비율이나 전형별 모집인원을 변경하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다른 해보다 많다. 학생들은 전형별 평가요소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더 적절한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1) 일괄합산 모집 대학

 

<표4> 일괄합산 모집 대학

 

 2026 대입에서 일괄합산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종합전형의 각 대학별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국민대는 서류 100으로 선발하던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폐지하였고, 명지대는 명지인재서류전형의 모집인원을 252명에서 373명으로 121명 증원하였다. 서강대는 AI기반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여 일반전형으로 10명을 모집하며, 서울시립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2026 대입부터는 폐지하고 모집인원은 185명에서 80명으로 감축하였다. 시립대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었으나 합격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신여대는 서류 100으로 225명을 모집하던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을 폐지하였고, 숙명여대는 서류 100으로 각각 91명, 58명을 모집하던 숙명인재Ⅰ(서류형)전형과 숙명디지털융합인재 전형을 폐지하였다. 이화여대는 미래인재서류형 전형의 모집인원을 993명에서 895명으로 감축하였으며, 인하대는 인하미래인재(서류형) 전형을 신설하여 248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서류형) 전형의 모집인원이 737명에서 562명으로 감소하였고, 반면 학생부종합(추천형)은 모집인원이 156명에서 197명으로 증가하였다.

 

2) 단계별 모집 대학

 

<표 5~7> 학생부종합전형 단계별 모집 대학 (정원 내 기준)

 

 2026 대입에서 단계별 평가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종합전형의 각 대학별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가톨릭대는 잠재능력우수자면접 전형을 신설하여 250명 모집한다. 고려대는 계열적합전형의 경우 2단계 평가에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1단계 성적 60%+면접 40%로, 사이버국방전형은 2단계 평가에서 면접을 추가하여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1단계 성적 60%+면접 20%+기타 20%로 변경하였다.광운대는 1단계 모집인원을 3배수에서 3.5배수로, 2단계 평가비율을 1단계 성적 70%+면접 30%에서 1단계 성적 60%+면접 40%로 변경하였다. 국민대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369명) 모집을 폐지하면서 국민프런티어전형 모집인원이 493명에서 688명으로 증원하였다. 동국대는 DoDream(소프트웨어)전형 모집인원을 DoDream전형으로 통합하여 선발하며,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Ⅰ(면접형)전형의 모집인원이 369명에서 439명으로 증가하였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하여 266명을 모집하며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면접을 시행하여 선발하고, 과학인재 전형에서는 제시문에 기반한 수학·과학 교과형 면접을 시행하여 선발한다. 성신여대는 서류 100으로 225명을 모집하던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을 폐지하고 자기주도인재전형 모집인원을 395명에서 660명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면접의 영향력은 더 중요해졌다. 세종대는 창의인재(면접형)전형의 2단계 면접반영비율을 30%에서 40%로 증가시켜 면접의 영향력이 마찬가지로 더 커졌다. 숙명여대는 서류 100으로 모집하던 숙명인재Ⅰ(서류형)전형과 숙명디지털융합인재 전형의 모집을 폐지하고 단계형 전형인 소프트웨어인재전형을 신설하였다. 이화여대는 미래인재면접형 전형을 신설하여 200명을 모집하며, 한양대는 학생부종합(면접형)을 확대하여 12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이와 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단계별 모집과 관련하여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을 신설하거나 모집인원을 증원한 대학이 많아졌다. 또한 면접의 반영 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의 영향력이 커진 대학도 늘어났다는 점에서 2026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면접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음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3) 학생부종합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표 8> 주요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 더 자세한 세부적인 내용은 대학별로 발표하는 수시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이는 지원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을 고려한 학생부종합전형의 실질 경쟁률은 최초 경쟁률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2. 대비 방안

 

 위에서 살펴본 2026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본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대학의 평가항목과 요소를 확인하고 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2)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는 교과 수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3)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구분하여 준비한다.

(4) 평가항목별 강점과 약점을 구분하여 준비한다.

(5)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준비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는 여러 개의 평가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 가지 평가항목에서 불리하면 다른 평가항목에서 보완할 수 있다. 학업역량에서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면 학업태도와 탐구력에서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 지원자의 학업성취도와 학업태도가 비슷하다면 탐구력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사물과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 학생이 유리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를 하는 전형으로 평가 방식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준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설명회 및 모의 면접 등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므로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사이트의 대입정보센터나 지원 희망 대학의 입학처에 방문하여 관련 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대비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참고 자료

각 대학별 2025 수시모집요강

각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 119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 2024 고1_2 진학지도 자료집

 

#학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