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최저 충족률(2)

2025.03.10 6명이 봤어요

하남고등학교 김대식 선생님

 

 

 지난번에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중앙대학교가 발표한 최근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 실질경쟁률을 보면 아래와 같다. 특히 중앙대 다빈치 캠퍼스의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하면 경쟁률 10.2 대 1에서 실질경쟁률이 23학년도에는 1.7 대 1로 줄어들고, 24학년도에는 12.9 대 1에서 3.1 대 1로 줄어든다. 이러면 중위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모의고사 성적이 안 나와서 수능 성적이 잘 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이나 학생부 종합전형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어진다.

 

<표 1> 2023학년도 중앙대학교 논술전형 단과대학별 경쟁률과 실질경쟁률 차이

 

<표 2> 2024학년도 중앙대학교 논술전형 단과대학별 경쟁률과 실질경쟁률 차이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3개 영역(탐구1개) 등급합 6을 만족하였을 경우 인문계열은 2024학년도의 경우 85.4 대 1에서 실질경쟁률은 19.3 대 1로 4분의 1 이상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경영경제계열도 43.8 대 1에서 15.5 대 1로, 자연계열은 93.4 대 1에서 23.3 대 1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기존 안성캠퍼스)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서울캠퍼스보다 낮은데 수능 2개 과목 합 6(탐구1개)를 만족하였을 때 논술전형의 실질 경쟁률은 3 대 1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다는 것은 논술전형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므로 수능 최저학력을 기준을 결코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이런 상황을 보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영어와 탐구 한 과목 또는 수학 과목에는 자신이 있는 자연계열 학생들은 2개 과목의 수능공부와 논술 전형을 병행하면 학생부 종합과 학생부 교과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수시의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지고 합격확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래는 서강대학교의 4개년의 논술전형에서 최초 경쟁률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 실질경쟁률의 차이를 입학처의 공개자료에서 가져와 정리한 것이다. 서강대학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인문 자연 모두 3개 합 7(탐구1개)이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하게 될 경우 2024학년도의 실질경쟁률은 인문계열의 경우 97.92 대 1에서 61.4대 1, 자연은 138.03대 1에서 71.0대 1로 하락하게 된다.

 

출처 : 2025 서강대학교 논술가이드북 발췌

<표 3> 2023~24학년도 서강대학교 논술전형 최초 경쟁률과 실질경쟁률 차이

 

 이화여대성신여대의 경우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특히 여대의 경우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을 비교해 보면 전략적인 접근도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해 볼 수 있다.

 

출처 : 이화여자대학교 입학처 발췌

<표 4> 2023~24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논술전형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차이

 

<표 5> 2023학년도 성신여자대학교 논술전형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차이

 

출처 : 2025 성신여자대학교 논술가이드북 발췌

<표 6> 2024학년도 성신여자대학교 논술전형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차이

 

 논술전형을 지원할 때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이 나에게도 유리한 것처럼 다른 학생들에게도 유리하므로 높은 경쟁률에서 허덕이고 수학 과목을 하루 종일 공부하면서 수학 실력에서만 마니아 기질이 있는 학생들과 재수생, 대학 1학년을 다니면서 논술전형으로만 반수를 하는 졸업생과의 경쟁 등을 생각하면 논술전형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임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하면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한다면 실질경쟁률이 낮아지고, 수능과 함께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은 전형이므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논술전형을 함께 고려해 수시모집 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위에서 본 것처럼 논술전형의 경우 높은 최초 경쟁률에 아예 지원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학생이나 부족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을 위해서 수능 공부를 하면서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것은 수시모집 지원에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자신의 수시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고민해 볼 전형이며 수학 실력이 3등급 이상 나오는 학생들의 경우와 특히 수학 모의고사 성적이 1등급~2등급을 꾸준히 달성하는 학생이라면 논술전형수시모집 지원에서 함께 생각해 볼 지원 전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2026학년도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전형을 참고해서 올해 수시모집 지원에서 수능 최저학력을 고려한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수능 준비도 병행하길 조언한다. 상당수의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합격의 자격요건으로 제시하고 있고 이를 통과한다면 실질적인 경쟁률은 낮아진다. 논술고사장에 해당 대학보다 높은 선호도의 대학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진학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받은 학생들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응시하러 오지 않아서 최초경쟁률에 비해 1/2, 심지어 1/5로 감소하는 때도 그동안 발생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여유 있게 충족할 수 있을 정도의 준비가 된다면 과거에 발표된 경쟁률 자체에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마저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논술 실력이 매우 좋아서 성적을 좋게 받아도 합격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논술전형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수능 준비가 필요하며, 지원할 때도 자신이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잘 판단해 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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