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스쿨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모든 친구들의 풀기 어려운 숙제는 단연 진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희망하는 진로가 없어요.' '중간에 진로가 바뀌었는데 학생부 종합 전형을 쓸 수 있을까요?' 등등 많은 학생들이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학과의 적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진로가 불분명하거나 바뀌게 되면 흔히들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친구들에게 안심해도 괜찮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중간에 진로가 바뀌어 생활기록부가 일관성 있는 진로를 가지고 있진 않은데요. 저는 개의치 않고 그 순간순간 관심이 가는 활동을 했습니다. 실제로 1학년 때는 환경과학에 관련된 내용이 전반을 자치했고 이후엔 우주과학 궁극에는 기계공학과 물리학 전반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생기부를 가지고 있는데요. 재미있게도 최종 입학은 신소재공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내가 관심이 가는 데로 활동을 하다 보면 나중에 모든 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물론 이 과정에서 내가 '어떤한 이유로', '왜' 진로가 바뀌게 되었는지를 학생부에 드러내고, 면접 시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학사정관 또한 아직 어린 학생들이 진로가 바뀔 수 있다는 건 당연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논리만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3학년이 되어 학과를 선택하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생활기록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이며 그 능력에 적합한 과는 무엇인가’ 이고요.   하지만 생활기록부는 어느 정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희망 진로가 없으시다면 먼저 선호하는 과목을 참고하셔서 흥미가 가는 계열을 설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대학의 단과대학 분류 목록을 보시 걸 추천드리는데요, 단과대학 목록과 학부를 보며 정말 흥미가 없는 것은 지워나가시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관심이 가시는 분야만 남겠죠? (학부 소개글들도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렇게 계열을 정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관심이 가는 데로 활동을 하는 겁니다.   대학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학생이 우리 학과에 왔을 때 수학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져있는가' 입니다. 선택한 계열이 어떤한 능력(ex.커뮤니케이션 능력/ 공학적 문제해결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생각하면서, 그때그때 관심가는 주제에 요구하는 능력을 녹여내며 탐구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고3때 이때까지 해온 활동을 돌아보며 진로를 더욱 구체화하시기 쉬울겁니다.  또한 진로 설정 후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하지만, 관심 가는 활동을 통해 진로를 뽑아내는 방식을 활용하시면 더욱 편하실 겁니다. 대학생인 저 조차도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매일 같이 바뀌는데, 이러한 상황을 한 번쯤 거쳐야 하는 당연한 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조바심이 가지지 않고 마음이 가는 데로 하다 보면 뭐든 되어있더라고요. 이 글이 진로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