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멘토 배고픈맛동산입니다.저는 앞서 보실 수 있겠지만, 현재 화학교육을 전공하고 있습니다.교사라는 꿈을 계속 가지고 있었지만, 사실 어떤 과목을 가르칠지는 결정이 되지 않았었는데요.하지만 이후에 화학교육과를 선택하게 된 저의 이야기를 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이 이야기를 보시고 앞으로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게 된다면 새로운 내용과 문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좀 사라지시길 바랍니다! 먼저 저는 앞서 말했듯 어떤 교육과를 갈 지 결정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과학교육이 너무 문제 풀이 중심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어떤 학과를 가도 제가 원하는 교사가 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과학을 어려워하고 기피하게 되는 이유는 내신 문제 같이 다양한 적용 단계 이전에 개념에 대한 기초 교육이 체계적이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여러분들이 배우시는 교육과정에도 단계가 있듯, 여러분들이 하나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여러 현상을 알아가야 하는데요. 1. 보통 초등학생 때는 여러 자연현상을 관찰하면서(예: 식물이 물을 빨아드리는 현상) 과학적 현상의 실체를 경험하고 2. 이후 중학생 때는 이런 자연현상이 정리(원리화)가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예: 원자들의 개념과 다양한 결합, 물체의 운동, 생물 속 기관의 상호작용 등) 3. 마지막으로 고등학생 때는 이런 자연현상을 직접 예측하는 활동을 해보는 것이죠. 즉,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원리를 이해하여, 앞으로 있을 문제 상황에서 일어날 자연현상을 정해진 원리에서 확인하는 겁니다. 이러한 체계를 계속 학생들에게 강조하시는 선생님은 일단 저에게는 굉장히 드물었습니다. 저도 저 스스로 일부를 깨닫거나, 대학에서 배워가면서 알았을 정도였죠. 특히 화학이라는 분야는 이런 교육 체계가 훨씬 더 강조되는 분야입니다. 왜냐하면 화학의 중심 요소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원자와 분자이기 때문이죠.물론 생물학과 물리도 고등학교 수준의 내용에서는 우리의 눈으로 직접 확인이 어려운 개념들이 점점 등장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많은 분들이 화학에 대한 두려움이많은 이유는 앞서 말한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여러분들이 고등학교에서 처음 화학을 배우신다면, 항상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수업을 들으시길 추천 드립니다.“교과서의 개념들은 실제 자연현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방식이다.”, “화학적인 문제들은 결국 매우 작은 입자의 상호작용으로 해결된다.”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수업을 들으신다면, “이후에 배우게 될 다양한 법칙들과 여러 이론들이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에 대한 물음을 꽤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 특히 강조해 드리고 싶은 점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선택과목 화학의 문제들은 사실 현실에서 벌어지는 화학적 문제와는 거리가 굉장히 먼 문제라는것입니다. 즉, 내신 문제집에 있는 화학 문제들은 여러분들이 혹시나 배우게 될 다양한 전문적(대학) 화학 내용과 정말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저의 친구들 중에서도 화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관심이 굉장히 강했으나, 여러 입시 문제에서 나타나는 괴랄한 문제들에 거부감을 느끼고 결국 진로를 바꾼 사람들이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버텨봤고, 화학을 전공하고 있으면서 느낀 점은 “고등학교 화학은 문제를 잘 푸는 것 보다 개념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는 것입니다.앞서 말씀드렸지만, 입시에서 나타나는 괴랄한 퍼즐 형식의 숫자 놀이는 대학교에선 정말 쓰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꽤 복잡한 수식을 풀게 되는 경우는 존재합니다.그러나, 그것이 입시 환경에서 나타나는 문제들 보다는 훨씬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성이 명확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론 입시 문제를 잘 풀게 된다면, 그만큼 화학 공부를 열심히 했고, 문제에서 나타나는 관계성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대학에서 크게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자연계열을 희망하신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말씀드린 문제점들은 다른 과학 과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입니다. 결국 여러분들이 고등학교 과학을 정말 제대로, 대학이 원하는 방향으로 배우기 위해선 교과서에 제시된 개념들을 스스로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 수준까지 이해해보는 겁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개념도 결국 기초적인 부분이 이미 중-고등학교 수준에서 제시된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복잡하고 높은 수준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선 고교 시절 개념의 기초가 탄탄해야 합니다. 굉장히 형식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당연하면서 중요한 내용입니다. 또한 개념의 공부는 앞으로 여러분들이 생각해야 될 다양한 탐구 활동에 기반이 되어 준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모든 탐구가 교과서와 일상에서의 사례를 기반으로 짜여졌습니다. 통합과학, 화학I, 화학II, 고급화학처럼 순서대로 점점 높은 수준의 개념을 습득하면서 이전 단계에서 떠올랐던 의문들이 다음 단계의 개념에서 해결되는 방식으로 생기부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예로 저는 화학결합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통합과학을 배웠을 때는 다양한 공유결합, 이온결합 물질들의 특성과 활용을 탐구했습니다.이후에 화학I을 배웠을 때는 분자의 구체적인 구조를 배울 수 있게 되면서, DNA와 같이 특이한 구조를 가진 분자들이 어떤 원리로 그러한 구조를 가지는지 탐구했죠3학년에 고급화학을 배웠을 때는 고교 화학 보다 훨씬 체계적인 결합 이론들을 배우면서 선택과목에선 다루지 않던 3주기 이상의 원자가 어떻게 결합을 형성하는지를 탐구했습니다. 이처럼 학교에서 학년을 거치며 배웠던 개념들을 통해 계속 질문이 생겨나고, 이를 통해 전체적인 개념 자체를 훨씬 확장하여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생겼습니다. 이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리, 생명 같은 과학 분야에서 충분히 적용 가능한 방식입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과학을 입시 문제의 난이도로 판단하지 말고, 현상을 설명하는 원리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춰 달라는 겁니다. 물론 입시에서 성적 또한 분명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수시를 도전하실 거라면, 여러분들이 대학에서 필요한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며,그 필요성은 여러분들이 수업을 어떻게 들어왔고, 어떤 의문과 해결을 겪어왔는지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제 이야기가 너무 길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워낙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보니 이렇게 글을 많이 적게 되었습니다…저는 여러분들이 다양한 멘토 분들을 최대한 활용하셨음 합니다. 결국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여러분과 같은 길을 각자의 방식으로 걸어오셨기 때문에,여러분들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도움을 주실 수 있다는 점 항상 잊지 말아주세요! 1:1 질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공부나 세특, 면접처럼 학교생활과 관련된 모든 의문은 자유롭게 질문해주세요! 지금까지 멘토 배고픈맛동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