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를 하다 보면, 문제를 풀고 나서 오답이 생기는 것은 정말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모의고사나 실전 문제를 풀고 나면 이건 알았던 건데 왜 틀렸지? “이 부분에서 왜 막혔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오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방법에서 수학 실력이 더욱 성장하느냐 혹은 정체되는냐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저도 학창시절 수학 오답을 처리하는 방법을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답지를 완전히 참고하며 암기하려 시도하기도 하고, 답지를 아예 보지않고 풀릴 때까지 끝까지 시도해보기도 하고,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쳐 저에게 가장 맞는 오답정리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제가 사용하는 오답 정리 방법은 예전 시도처럼 단순히 답지를 보고 넘어가거나, 해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대신, 제 사고과정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고과정을 얻고 이를 복습하기 위해 정리하는 방법입니다.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암기가 아닌,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여 수학문제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다른 형태로 등장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먼저, 문제를 틀렸다는 것을 확인하면 타이머를 5분으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그 문제에 대해 최대한 깊이 다시 고민해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답이 뭐였더라?’가 아니라, 처음 문제를 풀 때 제가 적어둔 풀이 과정을 함께 보면서, 어디서 막혔고 어떤 사고의 흐름이 끊겼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는 것입니다. 5분이라는 시간은 짧지만, 생각의 깊이를 키우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적당한 타임어택이 존재해야 사고를 가속화시킬 수 있고 어느정도의 긴장감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때는 해설 강의나 답지를 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해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는 것이 아니라, 제가 놓쳤던 발상이나 풀이의 실마리만 확인하고 멈추는 것입니다. “아, 이런 접근이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 해설을 닫고, 그 즉시 문제를 다시 제 힘으로 풀어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실제로  머릿속에서 다시 구성된 개념으로 남게 됩니다.그다음 단계로는, 문제의 핵심 아이디어를 1~2줄 정도로 짧게 정리합니다. 문제의 본질적인 포인트를 간결하게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요약해두면 나중에 복습할 때 훨씬 효율적입니다.마지막으로 복습 단계에서는, 문제를 다시 처음부터 푸는 대신 문제의 흐름을 머릿속으로만 떠올리며, 그때 적어둔 핵심 기록을 다시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핵심적인 부분만 기억하며 더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사고의 흐름을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단순히 문제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구조와 접근 방식 자체가 머릿속에 남게 됩니다.정리하자면, 제가 하는 오답 정리 방법은 ‘생각 → 발견 → 정리 → 복습’의 네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핵심은 얼마나 오래 고민했는가’ 그리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는가에 있습니다. 수학은 결국 사고력의 싸움이며, 해설은 그 사고를 자극해주는 힌트일 뿐입니다.그러니 다음에 문제를 틀리셨을 때, 답지를 바로 확인하지 말고 딱 5분만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그 5분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여러분의 수학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