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생기부는 양보다 질! - #3. 동아리편
안녕하세요. 건국대학교 첨단바이오공학부 25학번 멘토 건대첨바공25입니다! 오늘은 첫 번째 스토리 노트 봉사편, 두 번째 스토리 노트 리더십편에 이어 세 번째 스토리 노트 동아리편으로 돌아왔습니다! 대략 3년 전만 해도 창체 칸에 기재할 수 있는 글자 수도 지금보다 많았고, 자율동아리까지 조직하고 기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정규동아리 하나만 적은 글자수로 기재해야 하다보니 핵심적인 활동들로만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한 활동들이나 동아리를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내용 전에 저희 학교 상황에 대해 먼저 설명해드리겠습니다.저희 학교는 주로 1~2학년이 정규 동아리를 같이 하고, 3학년은 따로 3학년 끼리 정규 동아리를 운영했습니다. 이에 1학년 때는 학교에 이미 개설되어 있는 동아리에 기존의 동아리 부원인 선배와의 면접을 통해 입부하였고(2학년 때 동아리를 변경하고 싶다면 따로 면접을 봐서 입부할 수 있지만, TO가 적고 같은 학년 친구에게 면접을 봐야해서 대부분 1학년 때 동아리를 유지했습니다), 3학년 때는 진학하고 싶은 학과가 비슷하거나 하고 싶은 것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 동아리를 새로 조직하고 운영했었습니다. 저는 1~2학년에는 Q(생화학 실험 동아리)의 동아리 부원으로, 3학년 때는 화생방(생화학 심화탐구 동아리)의 동아리 기장(부장)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이에 Q와 화생방 동아리를 각각 나뉘어 동아리 선정 기준과 입부(조직) 방법, 동아리 내에서 한 활동 등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Q(생화학 실험 동아리) (1) Q(생화학 실험 동아리)를 선택하여 입부한 이유저희 학교는 원하는 동아리를 3지망까지 신청한 다음 1지망부터 면접을 보고, 합격하면 1지망 동아리에 입부하고 불합격하면 2지망 동아리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동아리에 입부하였습니다. 저는 Q를 1지망으로 지망하였고, 1지망 동아리에 바로 합격하여 2년간 Q동아리의 일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제가 동아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히 여겼던 것은 실험실 사용 가능 여부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생명공학과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보단 보건계열에 관심이 더 컸었지만 저는 보건계열 동아리가 아닌 생화학 실험 동아리를 선택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보건계열이든 자연과학, 공학 계열이든 이과계열의 경우에는 실험실 혹은 공학실을 활용할 수 있는 동아리가 심화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간호 동아리의 경우에는 간호학에 대한 발표활동, 혈액에 대한 탐구 활동, 간단한 혈액형 반응 실험을 할 수 있었고, 생화학 동아리에서는 DNA 추출 실험, 알지네이트 비드 실험 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간호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간호 동아리가 더 본인의 진로와 밀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사실 발표, 탐구활동은 수많은 세특활동 혹은 창체 활동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아리 활동의 장점은 다른 활동들에서 제약되는 실험실 사용 등의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 심도있는 활동들로 동아리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 생화학 실험 동아리에 입부했습니다. (2) Q(생화학 실험 동아리)에서 한 활동우선 저는 일반고를 졸업했습니다. 때문에 25명 가량의 대인원이 심도있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어렵고, 동아리에서 실험의 주체는 사실상 기장과 부기장이기 때문에 원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실험을 한다고 해도 하라는 대로만 따라하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했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실험 동아리여도 제약이 많아서 원하는 탐구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단, 저는 쉽고 흔한 실험들을 오히려 스펙이라 생각하며 임했습니다. 대략 7~8개의 실험을 1년에 진행하는데, 이 중 3~4개의 마음에 드는 실험들만 생기부에 올립니다. 제가 1학년 때 생기부에 기재한 실험은 인디고카민 용액을 이용한 산화환원 반응 신호등 실험, 바나나 DNA 추출 실험, 알지네이트 비드 실험이었고, 타이레놀 합성 실험, TLC를 이용한 두통약 성분 분석실험, 잔토프로테인 단백질 발색 방응 실험과 자율 주제 실험(제가 기장인 친구에게 새로 만들어 달라고 했던 활동입니다.)에서 저희 조만 진행한 ‘브로콜리의 DNA 추출 및 DNA 전기영동 실험’을 2학년 생기부에 기재했습니다. (3) 모두가 동일하게 하는 활동들을 특별하게 나만의 활동으로 만든 방법우선 저는 1학년 때는 정말로 선배들이 알려주는 실험들만 했었고, 그 중에 괜찮아 보이는 실험들만 골라 생기부에 기재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라..) 이후 2학년 때는 모두가 하는 활동이지만 이 활동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후 하나씩 연계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산화환원 반응 신호등 실험에서 알게 된 산화환원 개념을 2학년 창체 활동에서 시트러스 계열의 항산화 효능 정도를 측정해보는 실험을 산화환원 개념을 응용하여 설계했습니다. 바나나 DNA 추출 실험을 하고 난 후에는 옆 조에서 실패했던 브로콜리는 왜 추출이 안될지 고민해보고 개선하여 2학년 때 브로콜리 DNA 추출 실험을 진행했고,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닌 제대로 추출되었는지 확인해보고자 전기영동 실험까지 설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알지네이트 비드 실험은 3학년 때 과학과제연구 과목에서 알지네이트를 활용한 독착적인 6개월 장기연구를 계획하여 진행한 경험이 있고, 이 연구의 시초가 동아리 활동임을 밝히며 단순히 실험만 장난처럼 한 것이 아닌 원리를 이해하고 호기심을 키워 직접 탐구해보는 학생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이후 2학년 때는 1학년 때보다 더 어려운 실험들을 주제로 어필해보고, 실험한 후 그 원리를 세특 탐구주제로 다루거나 3학년 때 더 심화적인 실험을 계획하는데 동아리 활동에서 고안했음을 기재하여 25명이 같은 활동을 했지만 저만의 의미가 있는 활동으로 만들었습니다. 2. 화생방(생화학 심화연구 동아리) (1) 화생방(생화학 심화연구 동아리)을 조직한 이유3학년이 되면 원하는 진로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동아리를 조직하게 됩니다. 이때 보통 여러 명이 모이면 기장 부기장을 선출하는 것이 아닌, 기장 부기장을 하겠다는 친구들이 모집을 시작합니다. 저는 2년 동안 생기부 활동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과 1, 2학년 학급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여 친구들을 이끈 리더십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동아리를 조직할 것임을 밝히고 동아리 부원을 모집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다인원의 경우 제대로 된 활동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정원을 기장 부기장 포함 15명으로 정한 후 동아리를 조직하였고, 정말로 활동에 진심인 친구들로만 구성하였습니다. 이에 당당히 실험실 담당 선생님께 1, 2학년들이 매 동아리 시간마다 사용하는 실험실을 1번은 저희가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어필하였고,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수의 생기부 활동에 진심인 생명화학 계열 학생들이 간단한 여러 개의 활동이 아닌 6개월 간 심도있는 실험 연구와 도서 후 심화 탐구, 이 두 가지만 진행하여 깊이 있는 생기부를 만들기 위해 모였고 열심히 활동하였습니다. (2) 화생방(생화학 심화연구 동아리)에서 보여준 나의 역량3학년 때는 기장을 맡아 최선을 다해 동아리를 운영하며 동아리 생기부의 ⅓의 저의 리더십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앞서 2편에서 말한 바와 같이 리더십 역량은 단순히 임원을 한 번 했다고 다가 아닌 여러 번 임원 활동을 통한 학우들의 인정과 임원 재직 기간 내에 한 활동들이 중요합니다. 저는 동아리를 직접 조직하고 운영한 내용이 상세히 적힌 생기부를 통해 자기주도적, 서번트 리더십, 전문성과 인성이 강조된 생기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생기부에 기재된 멘트들입니다.) 또한 심도있는 실험 연구와 어려운 도서를 조원끼리 같이 읽고 책을 읽던 중 궁금했던 내용을 심화탐구 후 발표한 내용을 통해 실험 능력과 지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모든 학교 대부분이 하는 활동입니다. 누구나 하는 활동도 나만의 특색있는 활동으로 만드는 것 또한 그 학생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한 활동이라고, 흔한 실험이라고 지나치는 것이 아닌 그 활동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해보면 여러분만의 생기부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늘의 스토리 노트는 제가 이과이기에 실험 동아리 위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다음 스토리 노트에는 더 다양한 친구들이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서 작성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동아리 활동이 더욱 알차길 바라며 오늘의 스토리 노트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에게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선 마지막 기말고사(수시 기준)만을 앞두고 있을텐데요.. 떨지말고 마지막 시험 준비한 만큼, 아니 그보다 더 잘 보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엔 더 알찬 내용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 화이팅하세요:)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