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 외고수시파이터 입니다~! 오늘은 전공 선택을 고민하고 있을 후배 여러분께, 제가 다니고 있는 불어불문학과에서 무엇을 배우고, 그 공부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조금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불어불문학과라고 하면 보통 “프랑스어만 배우는 과인가요?”라고 많이들 물어보는데요. 물론 프랑스어를 배우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실제로는 언어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전공입니다. 프랑스어를 통해 프랑스와 프랑스어권 국가의 문학, 역사, 사회, 문화까지 함께 공부하는 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문학 작품을 읽고, 그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이나 사회 문제, 문화적 맥락까지 함께 공부합니다. 그래서 언어 실력뿐 아니라, 글을 분석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 많이 길러지는 학과입니다. 수업은 기초 프랑스어부터 시작해서 문법, 회화, 읽기와 쓰기를 단계적으로 배웁니다. 프랑스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처음부터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크게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점점 프랑스 문학 작품, 기사, 영화, 에세이 같은 다양한 텍스트를 다루게 됩니다. 단순히 번역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장이 왜 이렇게 쓰였는지, 이 표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같이 고민해 보는 수업이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고력이 자연스럽게 깊어집니다. 그래서 불어불문학과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표현력과 사고력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어로 말하고 쓰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어 글쓰기 실력도 함께 좋아집니다. 발표나 글쓰기 과제가 있는 편이지만, 그만큼 스스로 사고하고 생각해본 후, 자신의 생각에 대해 말하고 쓰는 데 자신감이 생깁니다. 후배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진로일 것 같습니다. 어문학과라서 선택지가 좁지 않을까 고민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는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불어불문학과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가지 직업으로만 연결되는 전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진로가 생각보다 정말 다양합니다. 먼저 프랑스어 능력을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진로가 있습니다. 통번역, 외국어 교육, 국제 교류 업무처럼 언어 자체가 중요한 분야입니다. 프랑스어는 영어에 비해 경쟁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일정 수준 이상만 되어도 강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언어를 꼭 ‘직접적으로’ 쓰지 않아도 진로는 넓게 열려 있습니다. 불어불문학과에서는 글을 읽고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해 표현하는 훈련을 많이 합니다. 이런 능력은 출판, 언론, 콘텐츠 기획, 문화기획 같은 분야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실제로 문학과 문화 수업에서 쌓은 분석력과 글쓰기 경험이 그대로 활용됩니다. 또 다른 방향은 다른 전공과의 결합입니다. 경영, 경제, 국제학, 미디어, 디자인 같은 전공과 함께 공부하면서 프랑스어와 인문학적 배경을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기업, 국제 마케팅, 문화 산업 분야에서는 언어 능력뿐 아니라 문화에 대한 이해가 큰 장점이 됩니다. 불어불문학과의 공부는 “바로 직업으로 연결되는 기술”이라기보다는, 어느 분야로 가더라도 기반이 되는 사고력과 표현력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로를 처음부터 하나로 딱 정해두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학에 와서 배우고 경험하면서 방향을 넓혀 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불어불문학과는 프랑스를 아주 잘 알아야만 선택할 수 있는 학과는 아닙니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통해 세상을 좀 더 넓게 보고 싶거나, 생각하는 힘과 말하는 힘을 함께 키우고 싶은 학생이라면 충분히 잘 맞는 전공입니다. 전공 선택을 앞두고 있다면, “이 전공이 바로 어떤 직업이 될까?”보다는 “이 전공에서 배우는 능력이 나에게 어떤 힘이 될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고민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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