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자율편] 자율, 진로, 동아리 뭐가 다른 걸까? 창체에 대한 모든 것!
자율, 진로, 동아리 뭐가 다른 걸까? 창체에 대한 모든 것! ② 자율활동에는 무엇을 넣어야 할까? 창의적 체험활동을 정리할 때 많은 학생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영역 중 하나가 바로 자율활동이다. “학교에서 한 활동은 모두 자율활동에 들어가는 걸까?”“반장이나 학생회를 하지 않으면 쓸 내용이 없는 걸까?”“진로와 관련이 없는 활동도 생활기록부에 도움이 될까?” 진로활동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진로를 탐구한 과정을 보여주는 영역이라면, 자율활동은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어떤 태도로 생활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역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진로활동을 통해 “나는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깊이 탐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자율활동에서는 “나는 진로 탐구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동체를 위해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따라서 자율활동을 반드시 자신의 희망 학과나 직업과 연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진로활동에서는 드러내기 어려웠던 협업 능력, 책임감,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자율활동은 학교생활에서의 나를 보여주는 공간 자율활동에는 학교와 학급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활동이 기록될 수 있다.대표적으로 반장, 부반장, 총무, 서기, 학생회, 학급별 1인 1역할과 같은 자치활동이 있다. 독서토론, 영어토론, 모의국제회의, 학교 축제, 체육대회, 수련회, 학교 홍보 활동 등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내용도 자율활동에 포함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학교 홍보영상 제작, 모의국제회의, 학생회 축제 기획, 체육대회 운영, 졸업한 선배 인터뷰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이 활동들은 도시행정이라는 진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학교 구성원과 협력하고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의 학교생활 태도를 보여줄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아니다.예를 들어 생활기록부에 ‘학교 축제에 참여함’이라고만 기록된다면, 학생이 어떤 역할을 했고 무엇을 기여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반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팀원들과 어떻게 역할을 나누었는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나타난다면 학생의 역량이 훨씬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따라서 자율활동을 선택할 때는 활동의 이름보다 그 안에서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모든 활동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나 학급에서 한 학기 동안 진행할 활동을 안내해 주는 경우가 많다. 학생회 행사, 체육대회, 토론 활동, 진로 프로그램, 축제 준비, 학급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이 제시되면 모든 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는 분량은 한정되어 있다. 실제로 여러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그중에서 자신의 역할과 성장 과정이 잘 드러나는 활동은 많아야 두 가지 정도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처음부터 모든 행사에 참여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활동 두세 가지를 선택해 성실하게 참여한 뒤, 학기 말에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활동을 선택할 때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내가 구체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는가?둘째, 활동의 기획이나 준비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가?셋째, 다른 학생들과 협력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는가?넷째, 활동 전후로 나의 태도나 역할에 변화가 있었는가? 단순히 규모가 크거나 특별해 보이는 활동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학급에서 맡은 작은 역할이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수행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자율활동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유명한 행사에 참여했더라도 역할 없이 참석만 했다면 자신의 역량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어렵다.결국 자율활동 역시 활동의 개수보다 참여 과정의 깊이가 중요하다. 학생회 축제 기획으로 보여준 리더십 나는 2학년 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축제 기획을 추진했다.축제는 당일 행사만 잘 운영한다고 완성되는 활동이 아니었다. 행사 약 4개월 전부터 학생회 구성원과 일반 학생 중 참여자를 모집하여 축제 전담 TF팀을 구성했다. 이후 매주 회의를 진행하며 축제의 전체적인 기획 방향을 설정하고, 프로그램별 담당자와 역할을 나누었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는 구성원마다 원하는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한 사람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여러 학생의 의견을 듣고,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 최종 방향을 정했다. 축제 당일에는 현장 운영을 총괄하며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준비한 계획과 다르게 일정이 지연되거나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담당 학생들과 빠르게 대안을 논의하고 역할을 다시 배분했다.그 결과 학교 구성원들의 높은 참여와 만족을 이끌어내며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행사 이후에는 단순히 축제를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결과에만 만족하지 않고 준비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과 리더로서의 태도를 돌아보았다. 특히 리더는 혼자 많은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배웠다.이 활동은 학생회 부회장이라는 직책 자체보다, 장기간에 걸쳐 행사를 기획하고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조율하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과정이 중요했다. 직책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리더십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직책을 맡아 무엇을 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모의국제회의에서 보여준 분석력과 협업 능력 또 다른 자율활동으로는 모의국제회의 부총장 활동이 있었다.모의국제회의에서는 국제 분쟁 지역의 아동 인권 보호를 주제로 자료를 조사하고 결의안을 작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아동 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하고, 심리 치료 지원과 교육 시설 재건 프로젝트 도입 등의 대안을 제안했다.결의안을 작성할 때는 단순히 아동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선언적인 주장만 제시하지 않으려고 했다. 국제기구와 여러 국가의 사례, 피해 현황과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며 문제의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또한 각 국가가 처한 상황과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해결책을 일방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했다. 회의 구성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제안 내용을 수정하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만들고자 했다. 이 활동을 통해 국제 분쟁 속 아동 인권 문제는 교육, 의료, 경제, 외교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마련하려면 다양한 관점을 분석하고 구성원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이처럼 모의국제회의 활동에서는 국제문제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자료 분석 능력, 논리적 표현력, 협업 능력, 문제 해결 태도 등을 함께 보여줄 수 있었다. 반장이나 학생회가 아니어도 괜찮다! 자율활동을 생각할 때 많은 학생이 반장이나 학생회와 같은 직책이 있어야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드시 직책을 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학교 홍보영상을 제작한 학생이라면 영상의 주제를 정하고 촬영 장소를 선정한 과정, 다른 학생들과 역할을 나눈 경험, 학교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표현 방식을 고민한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체육대회에 참여했다면 단순히 경기에 출전한 사실보다 학급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낸 과정, 연습 일정을 조율한 경험, 경기 중 갈등을 해결한 태도 등이 중요하다.졸업한 선배를 인터뷰했다면 인터뷰 질문을 구성한 이유, 재학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떤 질문을 했는지, 인터뷰 내용을 학교 구성원과 어떻게 공유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학급의 1인 1역할도 마찬가지다. 게시판 관리, 학급 일정 안내, 교실 환경 정리와 같은 역할이 작아 보이더라도 한 학기 동안 꾸준히 수행하고 학급 운영에 도움을 주었다면 책임감과 성실성을 보여주는 활동이 될 수 있다.중요한 것은 직책의 크기가 아니라 역할을 수행한 방식이다. 자율활동 기록에서 피해야 할 것 자율활동을 정리할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은 활동 목록만 나열하는 것이다. ‘축제에 참여함, 체육대회에 참여함, 토론 활동에 참여함’과 같은 기록은 학생이 학교생활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보여주지만, 그 학생만의 특징을 보여주기는 어렵다.또한 결과만 과도하게 강조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행사에서 상을 받았거나 좋은 평가를 얻은 것도 의미가 있지만, 결과만으로는 어떤 노력과 역량이 있었는지 알기 어렵다. 좋은 자율활동 기록에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 좋다.역할과 목표 설정 → 준비 과정 → 문제 상황 → 해결을 위한 행동 → 활동 결과 → 성찰과 변화 예를 들어 축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한 문장보다, 어떤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조율했으며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드러나야 한다.모의국제회의에서도 결의안을 작성했다는 결과보다 자료를 어떤 기준으로 분석했고, 의견 충돌을 어떻게 조정했으며, 처음 생각한 해결책을 어떻게 수정했는지가 중요하다. 자율활동의 핵심은 공동체 속에서의 역할 진로활동이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 역량을 보여주는 영역이라면, 자율활동은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역이다.학교에서는 혼자만 잘한다고 모든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다른 학생들과 역할을 나누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야 한다. 자율활동은 이러한 학교생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따라서 학기 초에 많은 활동을 발견했다고 해서 모두 참여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고 구체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활동 두세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활동이 끝난 뒤에는 단순히 무엇을 했는지만 정리하지 말고 다음과 같이 질문해 보자. “나는 이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가?”“활동 중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했는가?”“활동 이후 나의 태도나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다면 좋은 자율활동 기록을 만들 수 있다. 자율활동은 진로와 무관한 활동을 적당히 채우는 공간이 아니다. 교실과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내가 얼마나 책임감 있게 행동했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학교생활에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역이다. 진로활동에서 ‘무엇에 관심 있는 학생인지’를 보여줬다면, 자율활동에서는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었는지’를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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