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후속 연계 탐구: 나만의 생기부 스토리 만드는 방법!!
후속 연계 탐구, 왜 중요한가요?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단순한 활동 기록이 아닌, 나만의 성장 흐름이 담긴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면 꼭 고민해봐야 할 것이 바로 ‘후속 연계 탐구’입니다. 후속 탐구란 말 그대로, 하나의 활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활동에서 얻은 질문이나 궁금증을 새로운 탐구로 이어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학년을 거치며 점점 깊어지고, 다양한 과목으로 확장된다면, 단편적인 활동이 아닌 논리적인 사고력과 주도적인 학습 태도가 드러나는 학생부가 완성됩니다. 대학은 바로 이런 ‘탐구의 흐름’을 보고 싶어 합니다. 단순히 활동을 많이 했다는 것보다, 그 활동 이후 어떤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에 어떻게 답하려 노력했는지를 통해 학생의 학습역량과 성장을 평가하는 것이죠. 아래 예시를 통해 나만의 생기부 스토리 만드는 공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예시① 환경문제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한 학생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이 학생은 고1 과학 시간에 지구온난화 단원을 배우며,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막연하게 생각하던 ‘환경’이 보다 구체적인 과학적 문제로 다가왔고, 관련 도서를 탐색하던 중 《플라스틱의 역습》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플라스틱의 생산, 소비,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접하면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환경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죠. 책을 읽고 난 뒤, “우리 학교는 얼마나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이를 직접 조사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급식실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 사용량을 알아보기 위해 교내 환경미화원, 영양사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일주일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관찰하며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된 행동이 실제 조사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은 환경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다회용 수저 사용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고, 학생들에게 대체 수저를 나눠주거나 홍보물을 제작해 실천을 유도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져, 옥수수 전분 빨대, 종이 빨대, 금속 빨대의 사용감, 내구성, 환경적 영향 등을 비교하는 실험을 과학 시간에 직접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를 발표 자료로 정리해 공유하면서, 과학적 탐구로 활동이 마무리되었죠. 그런데 이 학생의 탐구는 고2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사회 과목의 ‘시민의 책임과 참여’ 단원을 배우던 중, 환경 문제는 단순한 과학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실천의 영역이기도 하다는 걸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경험한 학교 캠페인을 되돌아보며, “개인의 환경 실천이 지역사회나 정책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새롭게 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플라스틱 규제 현황을 조사하고, 서울시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과 해외 도시의 환경 교육 사례를 비교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사회 시간 발표 수업에서 토론 주제로도 활용되었습니다. 하나의 관심사에서 시작된 탐구가 과학 → 실천 → 탐구 → 사회 참여 → 정책 분석으로 이어지며, 과목을 넘나드는 연계와 사고의 깊이를 모두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예시② 국어 시간의 소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진로 연계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고1 국어 수업에서 ‘디지털 소통’을 주제로 한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은, 친구들이 줄임말이나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왜 줄임말을 쓸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 학생은 실제로 교내 친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결과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줄임말 사용이 대화의 속도를 높이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어 시간에 소논문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고2가 되어 사회문화 과목을 배우면서 이 학생은 ‘문화와 일상생활’ 단원에서 줄임말과 같은 디지털 언어가 또래 집단의 정체성과 하위문화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때, 국어 시간에 했던 활동이 문화 사회학적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디지털 언어는 또래 집단의 소속감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할까?”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문화자본’, ‘하위문화’, ‘상징자본’ 등의 개념을 접목했습니다. 언어라는 현상을 단순히 국어 교과 안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고3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정치와 법 과목에서 ‘표현의 자유와 책임’ 단원을 배우던 중, 이전에 탐구했던 디지털 언어의 문제를 법적·윤리적 책임과 연결시켜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줄임말, 이모티콘 등 디지털 표현은 어디까지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발표 활동을 진행했고, 이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련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말 줄임 현상에 대한 흥미가 국어 → 사회문화 → 정치와 법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진로와의 연결로 이어진 흐름이죠. 이처럼 하나의 소소한 관심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넓은 시야와 깊이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사례들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예시’임을 말씀드립니다위에서 소개한 두 가지 사례는 제가 직접 경험했던 활동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그 흐름에 살을 덧붙여 만든 ‘예시’입니다. 실제 학생들이 겪는 탐구 과정과 매우 흡사하지만, 완전히 실제 사례라기보다는 이렇게 후속 연계 탐구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구체적으로 상상하여 작성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각자의 경험과 관심사에 맞게 이러한 탐구의 흐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꼭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라, “내가 무엇에 궁금해했고, 어떻게 이어갔는지” 그 과정 자체를 진솔하게 기록하고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며, 자신만의 후속 탐구 이야기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후속 탐구,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이 두 가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중요한 것은 질문에서 시작해 확장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이 활동을 하고 나서 나는 무엇이 궁금했는가?’, ‘이 질문은 다른 교과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이 주제는 사회 전체 혹은 나의 진로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교과 수업이나 독서, 동아리 활동, 수행평가 등 다양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는 태도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목이 달라질수록 더 깊어지고, 더 넓어져야 하죠. 대학이 주목하는 ‘후속 탐구’의 가치후속 연계 탐구는 단순히 활동을 많이 한 학생보다, 한 가지 주제를 끝까지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간 학생의 사고력과 주도성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즉, 대학은 단순한 활동이 아닌, “이 학생은 어떤 과정을 통해 지적으로 성장했는가?”, “이 학생의 관심은 어떻게 확장되고 연결되었는가?”를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후속 연계 탐구의 흐름을 생기부 안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핵심 정리: 생기부 스토리 만드는 3단계 공식관심 갖기 – 교과, 독서, 시사 이슈에서 출발질문 던지기 & 탐구하기 – 조사·실험·인터뷰·정리기록하고 연결하기 – 관련 과목·단원과 자연스럽게 엮기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