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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졸릴 때 어떠한 방법으로 잠을 깨시나요?
안녕하세요. 건국대학교 첨단바이오공학부 25학번 멘토 건대첨바공25입니다! 오늘은 수험생 친구들이 가장 많이 마시게 되는 카페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여러분은 졸릴 때 어떠한 방법으로 잠을 깨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친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커피’일 것 같습니다. 혹은 에너지 드링크, 당이 잔뜩 들어간 음료, 혹은 “시험기간이니까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저는 원래 잠이 많은 편이기도 했고,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고2 때까지만 해도 시험기간만 되면 아주 위험한 생활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하루 4~5시간 정도만 쪼개서 자고, 커피는 하루에 3~4잔씩 마셨습니다. 거기에 에너지 드링크까지 하루에 1~2캔씩 마시며 버텼습니다. 그땐 ‘버틴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몸을 굴려가며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졸리면 커피, 그래도 졸리면 에너지 드링크.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이 정도는 수험생이면 다 하는 거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고2 시험기간 중, 제 몸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어느 날 집에 와서 씻으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분명 제가 일어난 기억도 없고 머리를 감은 기억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드라이기를 들고 머리를 말리고 있더라고요. ‘어? 뭐지?’라고 생각한 순간, 다시 기억이 끊겼고, 다음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머리를 덜 말린 채로 침대에 뻗어 누워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한 번으로 끝났다면 그냥 피곤해서 그랬다고 넘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비슷한 경험이 한 번, 두 번 쌓이기 시작하자 이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아, 이건 진짜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시작한 행동이, 오히려 제 몸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카페인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끊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통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정한 원칙은 이거였습니다. 시험기간이 아닐 때는 절대로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다. 카페인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으니, 굳이 안 먹어도 되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줄이자는 마인드였습니다. 평소에 커피를 습관처럼 마시지 않으니, 정말 필요할 때 그 효과도 더 분명해졌습니다. 두 번째로는 ‘잠을 깨는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너무 졸릴 때는 스탠딩 책상으로 가서 서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참 무섭게도, 그게 반복되다 보니 서서도 졸 수 있는 방법을 몸이 알아내더라고요. 벽에 기대서 자는 스킬이 생긴 겁니다. 그래서 그다음 단계로 한 행동은, 스탠딩 책상을 벽에서 일부러 떼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기대지 못하게 만들고, 다리가 아프더라도 일부러 빳빳하게 서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불편함이 오히려 졸음을 쫓아냈고, ‘지금 내가 졸리다’는 상태를 계속 인식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또 하나 효과가 컸던 방법은 얼음물을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상관없이, 정말 졸릴 때는 커피 대신 얼음물을 마셨습니다. 차가운 물이 몸으로 들어오는 순간 정신이 확 깨는 느낌이 들었고, 생각보다 집중 유지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졸릴 때 무조건 커피를 찾기보다, 먼저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이런 방식으로 생활을 바꾸면서, 카페인은 하루 최대 2잔, 에너지 드링크는 최대 1캔으로 스스로 제한했습니다. 대신 집중 시간을 늘리고, 수면 시간을 6~7시간 이상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잠을 더 자니까, 공부 효율이 오히려 훨씬 좋아졌습니다. 예전처럼 멍한 상태로 버티는 시간이 줄어들고, 짧게 공부해도 남는 게 많아졌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지금은 몸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는 말을 쉽게 하게 됩니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건 한순간에 확 나빠지고, 한 번 무너지면 쉽게 되돌릴 수 없습니다. 공부는 잠깐 멈출 수 있어도, 몸은 멈추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목표로 하는 대학 생활, 그 이후의 삶까지 함께 가야 할 건 결국 여러분의 몸입니다.지금 당장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도, 위험한 방식으로 버티는 습관은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요구합니다. 부디 수험생활 중에도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건강을 관리하는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잠을 깨는 방법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결국은 여러분 자신을 지키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새롭게 시작되는 1월, 여러분의 공부가 오래 버틸 수 있는 방식이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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