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지금 문과와 이과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고등학교에서 과목 선택은 단순히 수업 시간표를 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의 학업 방향과 진로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문과를 선택해도 괜찮을까?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곤 하지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먼저 현실적인 부분부터 말씀드려야겠지요. 요즘 사회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른바 STEM 분야가 각광받고 있고, 이과 전공이 취업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문과를 택하면 취업이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실제로 대기업 채용 공고에서도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공학적 지식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 문과 선택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합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과의 길이 막혀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사회가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더라도 결국 그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소통, 그리고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문과 전공은 언어 능력, 비판적 사고, 논리적 글쓰기, 문화와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르는 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인공지능이나 자동화가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요.또한 문과생에게도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 경제학과, 정치외교학과, 언론정보학과 같은 전통적인 문과 전공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윤리, 글로벌 비즈니스, 국제 무역 등과 연결되는 융합형 전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에서도 단순히 전공이 이과냐 문과냐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과 소통 능력, 그리고 새로운 분야를 배우려는 태도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여러분이 문과를 선택할지 고민된다면, 단순히 ‘취업이 잘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먼저 해보세요. 만약 글을 쓰는 것이 즐겁고, 사람들의 생각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데 흥미가 있고, 언어를 활용한 표현 능력에 자신이 있다면, 문과는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그리고 문과를 선택한다면 반드시 ‘살아남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첫째,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문과적 강점과 연결하세요. 예를 들어, 외국어 능력과 국제 감각을 키우면 무역이나 해외 관련 분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둘째,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기술적 소양을 함께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과라고 해서 데이터 분석 도구나 간단한 코딩을 배우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셋째,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 토론, 글쓰기뿐 아니라 인턴십, 봉사활동, 교환학생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면 문과적 강점을 현실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결국 중요한 것은 ‘문과냐 이과냐’가 아니라, 어떤 길을 가더라도 나만의 무기를 준비하는 태도입니다. 문과를 선택한다고 해서 불리한 출발선에 서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나의 강점을 살려 시대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습니다. 여러분이 문과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면, 두려움보다는 가능성을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문과는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으며, 나아가 문과적 사고와 역량이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결국, 살아남는 문과생은 준비된 문과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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