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흔들려도 괜찮아, 지나온 모든 걸음이 널 일으킬테니
전국의 리로스쿨 고등학생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요~!저는 현재 인하대학교 의예과에 재학 중인 멘토 워낸온리입니다. 공부라는 끝없는 레이스 속에서, 가끔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함이 엄습할 때가 있죠. 이유 없이 마음이 조급해지거나, 남들과 나를 비교하며 괜히 작아지는 순간도 분명 있을 거예요. 입시를 먼저 겪어본 선배로서, 지금 여러분이 견뎌내고 있는 그 무게와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해요. 그저 하루를 묵묵히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낯선 환경 속에서 느끼는 생경한 고통은, 그만큼 여러분이 치열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힘들 때일수록 더 좋은 것들만 보고, 듣고, 쓰려고 노력했어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멜로디의 노래를 듣거나, 수능특강 지문 중에서 마음을 울리는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잊지 않도록 정성껏 기록해 두곤 했답니다. 그렇게 쌓인 문장과 음악들이 지친 날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작은 힘이 되어주었어요. 동시에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끊임없이 건네기도 했어요. 단순히 ‘다 맞을 거야’, ‘합격할 거야’처럼 좋은 결과만을 바라는 말보다는, 지금 입시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애쓰고 있는 나의 과정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칭찬해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내내, 마음이 휘청일 때마다 저에게 큰 용기가 되어주었던 말들과 노래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시작하면, 시작된다.” “내가 노력한 것은 내 DNA가 기억하기 때문에 절대 사라지지 않아. 이번이 아니라도 언젠가 반드시 큰 힘이 되어줄 거야.” “최선을 다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돌아보지 말고 자유로워져라.” Child(마크), Letter To Myself(태연), 과정(Kkuek), 시리도록 눈부신(도영), 시간과 낙엽(악뮤), Apricity(Adelyn Paik),Loveable(조유리), You Wanna Cry(아이브) 누군가는 의대생이라는 결과만 보고 저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지금도 제 부족함을 마주하며 힘들어하고, 실수와 과거 앞에서 자책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무력감에 하루를 침대에서 보내고 나서 후회하기도 해요.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일상을 이어가려 애쓰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스스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이런 감정의 요동을 느낄 때마다 늘 떠올리는 건, 입시라는 긴 여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정말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온전히 믿어주는 마음이라는 거예요. 성적표의 숫자가 아니라, 나의 노력과 내가 최선을 다해 몰입하는 순간들이 나의 가치를 높여줄거라는 확신이 필요해요. 나의 가치를 외부가 아닌 내 안에서 찾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입시가 끝날 때쯤에는 대학이라는 결과보다 더 단단한 성장의 발판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흔들리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청춘은 불완전하기에, 그 틈 사이로 더 눈부신 빛이 새어 나오는 법이니까요. 또 지금의 흔들림까지도 결국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될 테니까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게 완성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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