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웬만한 생기부 채우는 활동은 다 해 봤다! 5합 학종러의 활동 정리/추천
정말 생기부를 채우려는 의도가 완전히 배제되었다고 할 순 없겠지만, 저는 학교 활동하는 것 자체를 제법 좋아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입학이 아예 밀려서 거의 한 게 없던 2020년을 제외하고 2년 동안도... 크게 정리해 보면 학생회, 반장, 클러스터 수강, 각종 특강 참여, 모든 과목 세특 보고서/발표 정도로 한 것들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대회, 독서, 봉사 이런 것들도 저는 독서 8n권, 봉사 120시간, 여러 대회 수상 기록 등 열심히 했지만... 이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해당이 없는 얘기니까 ㅠ-ㅠ 지금 돌아보면 웬만한 학생부 채울 수 있는 활동은 다 해 본 것 같긴 합니다. 컨디션이나 멘탈 관리를 잘 못하는 편이었어서,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보충해야 할 필요도 있었고, 글 초반에 말씀 드린 것처럼 성격 상 나서서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요.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행정학과라는 목표는 뚜렷했지만, 그렇다고 행정과 관련된 활동만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먼저 학생회. 굉장히 추천합니다. 1학년 인턴부터 3학년 부장까지 3년 내내 했고, 아마도 제 생기부의 가장 많은 내용을 차지하고 있는 활동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학생회 회의나 행사 같은 것들은 무조건 해야 하는 거니까 미루는 것 없이 부지런해질 수 있었고, 내가 직접 무언가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게 메리트가 컸던 것 같아요. 아직도 기억 나는 행사로는 코로나 때 메타버스로 진행했던 축제였어요. 한 번도 시행해 본 적 없던 방식이었기 때문에 신선함을 줄 수 있던 행사였던 것 같고, 그만큼 준비하는데 시간도 많이 들였어요. 사실 모두가 처음이니까 그렇게 순조롭게 잘 이루어진 건 아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큰 의미로 남았던 것 같아요. 자기소개서 2번 항목에도 썼던, 아직도 꽤 기억에 남는 기획입니다. 두번째로 반장. 이건 그냥 제가 제일 좋아했던 활동입니다. 이것도 학생회랑 병행하면서 한 학기씩 매년 했어요. 반장으로 활동하면서 들어간 진로 활동이나 자율 활동이 꽤 있던 것 같고, 행발에는 꾸준히 적혔던 활동이에요. 그냥 원래 뭔가 할 일을 정리하고 누군가를 챙겨주고 하는 것들을 좋아하는데, 반장이 아닌 상태로 그냥 단톡방에 갑자기 공지 올리고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 봐 나름 합법적(?)으로 공지 올리고 앞에서 이끌고 싶어서 했습니다. 2학년 때부터는 학급 노션도 만들어서 학교/학급 일정 캘린더나 수업 자료 올리는 페이지도 만들고, 결석하는 친구들한테는 따로 그날 진도 정리해서 보내주고, 교과서 필기 빌려주고. 그냥 하고 싶은 것들을 했어요. 반에서 누가 대표로 필요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저를 찾아주시는 것도 좋았고요. 사실 일단 한 번 하면 무조건 플러스 요건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십 측면이 강조가 되는 활동이니까. 다만 앞에 나서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친구들이 꽤 많으니까...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정말 하고 싶어서 했던 활동이고, 만족스러웠어요. 저는 반장했던 경험과 학생회했던 경험을 모두 이어받아... 대학교에 온 지금도 학과 학생회장 직을 맡았습니다. 클러스터는.. 쉽게 말해서 우리 학교에 없는데 다른 학교에 개설된 과목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같은 거예요. 클러스터 한 학기를 마치면 국어, 수학, 이런 것처럼 수강한 과목에 따로 추가가 되고, 세특까지 같이 적혀요. 그냥 듣는 수업이 하나 늘어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1학년 때 <사회 문제 탐구> 라는 수업을 들었어요. 거의 매 수업마다 다른 학교 친구들이랑 그날의 주제에 대해 보고서를 쓰고 토론을 했던 것 같아요. 다른 학교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배워간 것도 많고, 담당 선생님께서 경력이 오래되신 분이라 말씀해 주시는 것들이 다른 활동에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전공에 맞춰 들으면 전공 지식이나 생기부 채우는 것이나 다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과제가 많고 많이 바빠져서, 1학년 때 한 번 정도만 듣는 걸 추천드립니다. 매년 담당 과목 선생님도 바뀌시는 걸로 알고 있고, 듣는 과목마다 차이가 꽤 많지만, 대체적으로 클러스터라는 게 할 일이 많은 것 같긴 합니다. 특강은 진짜 시간이 너무 안 나서 안 되는 게 아니면 그냥 열리는 건 다 들었어요. 해도 하고 후회하자, 다양한 경험은 내게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요런 느낌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생기부 글자 수는 제한이 있으니까 일단 들어보긴 하고 그 다음에 생기부에 넣을지 말지 고민하자. 하는 생각이었어요.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첫 상담 때 1학년 때는 "너 진로에 상관 없이 웬만하면 모든 활동들을 다 해 봐라. 다 경험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던 것도 이유 중에 하나였고요. 지금도 여전히 할 수 있는 건 일단 다 해 보는 성격이긴 합니다. 들어서 도움이 안 됐던 것도 종종 있긴 했지만.. 도움이 됐던 건 정말 너무 재미도 있었고 기존에 고민하던 것의 해결 방안을 찾게 해 줘서 진로 세특에 넣기도 했었어요. 저는 문과지만 과학 명사 특강도 찾아 들었는데, 그때 동작 감지 센서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그때 마침 생각하고 있던 코로나 블루와 관련된 휴먼터치를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랑 연관이 쭉 지어져서 그걸로 자율 세특에 넣기도 했었고... 정말 그렇게 이것저것 듣다 보면 의외의 것에서 얻어가는 게 많더라고요. 과학 특강은 진짜 그냥 궁금해서 들었지 뭘 건질 수 있겠다는 기대는 안 했었는데, 그때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다른 활동에서까지도 꽤 오래 써먹었었어요. 과목 세특 보고서랑 발표... 이거는 근데 추천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과 세특은 꽉꽉 채워져서 학기 말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활동을 빼야 하는 거지, 내용이 부족해서 바이트가 남으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진짜 다... 했습니다. 수행으로 내 주시는 건 그냥 당연히 해야 하는 거고, 학기 말에 시험 다 끝나고 나서 뭔가 부족할 것 같다 싶으면 무조건 보고서를 쓰든 발표를 하든 채울 것을 만들어야 해요. 보통 담당 선생님께서 시간을 주시긴 합니다. 그때 해야 해요. 지금 생각 나는 건 2학년 경제에서 했던 담뱃값 인상에 따른 판매량 변화 및 가격 탄력성 파악 및 이를 통한 세수의 활용 방안 보고서 작성, 가격탄력성에 따른 흡연율 자체를 낮출 수 있는 효과적 정책 제정, 2학년 독서에서 했던 퍼블리시티권 법 조문 제정 정도가 있네요. 정말 제 진로랑 전혀 맞지 않는 과목까지도도 꾸역꾸역 제 진로를 어필하겠다고 온갖 연관을 다 시키느라 머리를 엄청 싸맸던 기억이 납니다. 세특 관련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때는 창의력을 증진시켜주는 노래 같은 걸 틀으면서 했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나온 활동 중에서 이게 제일 힘들었어요.......이렇게 나열하면 뭔가 있어보이는데, 저도 그냥 공부하는 거 싫어하고 자습 안 가고 방에서 폰하는 걸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후배들한테 자주 말합니다. 내가 대학을 갔는데 네가 못 갈 게 뭐가 있냐.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저도 막막했던 그 시점을 알기 때문에 어쩌면 잔인한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그냥 주어진 것을 덤덤히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사람들만이, 결국 이 긴 레이스의 마지막 선택의 끝에서 원하던 결말과 새로운 시작을 맞게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아무쪼록 이 긴 글이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공부법이나 대학 입시 관련 추가적 질문이 있다면 질문 남겨주세요. 조금 답변이 늦을 수는 있겠지만, 최대한 제가 아는 선에서는 열심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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