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리로멘토링 서비스 포뇨의 소스케 멘토 인터뷰
不曰如之何如之何者 불왈여지하여지하자, 吾末如之何也已矣 오말여지하야이의
뭐든 ‘직접’의 마음가짐으로!
[2기 멘토 질문]
Q0)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리로 서포터즈 2기에
소속 되어있는 포뇨의 소스케 멘토 노지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우리 과는 지구의 구조, 지각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힘의 메커니즘과
이들에 의해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들을 연구함으로써 지구의 역사와 진화를 밝히고 지구환경의 이용, 개발
및 보존에 관해 연구하는 과입니다.
Q1) 멘토 입장에서 봤을 때 리로 멘토링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리로 멘토링서비스는 제가 몇 년 전의 저에게 해주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말들을 멘티들에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저에게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제가 공부를 시작할 때 저에게는 그렇게 1:1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거든요. 인터뷰 뒷부분에 한 번 더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저는 공부를 늦게 시작해
혼자서 모든 입시를 거쳤습니다. 입시를 모두 끝낸 후에 그 과정을 다시 돌아보니 “그때 이걸 알았다면 훨씬 잘했을 텐데” 같은 말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이걸 멘티들에게라도 해줄 수 있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Q2) 언제 목표학교와 학과를 정하셨는지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공룡을 좋아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2~3살부터 학과가 결정된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계기는 지난해 여름, 전 세계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기후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특히 지역적으로 겪는 가뭄과 폭염의 빈번함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면서부터 입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점점 더 잦아지고 그 영향이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지구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과 이에 따른 환경 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지구시스템과학이
제공할 수 있는 해답과 전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을, 기후 변화에 관한 대학 개방 강좌를 듣고 나서, 이 분야의 전문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본격적으로 지구시스템과학과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Q3) 목표했던 학교의 합격 비결이 있다면?
우선, 제일 1순위,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시행착오 없이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고 다른 사람들보다 점수를 잘 받으려 하는 건 편법에 불과하고 실현도 되지
않아요.
그리고 속단해서는 안 됩니다.
하루 이틀 해보다가 거부감이 느껴진다고 그 공부법을 버리는 건 안 될 일입니다.
우리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지 편하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이 방법이
자신한테 안 맞고 힘들어도 최소 일주일은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힘든 것과 성적 상승의 여부는 별개입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시험해 보세요. 이른바 '수능중독'을 주창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수능 중독에 걸리는 이유는 자신이 시험을 볼 때마다 성적이
향상되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끊임없이 시험을 봐서 자신의 공부법과 습관을 시험해보세요. 시험은 최고의 공부습관 중 하나입니다. 자신을 항상 실전에 투입해
실전 대비 능력의 제고와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부법이 맞는지도 점검해보세요.
처음에는 성적이 잘 안 나올 수 있습니다. 아마 잘 안 나올 겁니다. 조바심을 가지지 마세요. 아직 본인이 공부법에 적응을 안 했을 뿐입니다. 공부법은 한순간에 수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하우를 가지기 위해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그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공부법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여러분의 성적은 이전보다 훨씬 빨리 오를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Q4) 대학교 입시 과정 중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요?
저 같은 경우 고등학생 때 게임중독 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게임중독을 이겨냈던 방법을 바탕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우선, 전 제가 한순간에 게임중독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따라서
치료 방법 또한 점층적인 방법으로 정하기로 했어요. 바로 게임을 끊기보다,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한, 그냥
게임을 하기보다, 혼자 모의고사를 봤을 때 1등급을 맞으면
한 시간, 오늘 계획한 내용을 다 지켰으면 한 시간 같이 제가 저에게 보상을 주듯 게임을 해서 점점
줄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다른 생각 또한 계속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썼던 방법이 뭐였느냐면 '환기하기'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딴생각이 나면 자리를 옮겼어요. 저는 집에서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책상에서 공부하다 딴생각이 나면 침대로
옮긴다든가, 아니면 거실로 나가기도 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점점 집중력이 늘어나는 게 느껴지더랍니다. 지금까지 알려드린 방법은 제가 직접 부딪혀보고 알아낸
'저만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제 방법이 통할지 안 통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직접 한번 찾아보세요. 관리형 독서실같이 남에게 의존해서는 자신의 문제를 고칠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시도하시다 보면 언젠가 통하는 날이 있을 겁니다.
Q5) 나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제가 공부를 할 때 썼던 공부법이나 루틴은 없었어요. 진짜 없었어요. 근데 가끔 이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은 "와 재능이 받쳐주면 노력 없이도 연세대에 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틀렸습니다. 모든 어절이 다 틀렸습니다. 저는 재능이 받쳐준 편도 아니었고 공부에 재능있는 사람이라는 건 없습니다. 공부법이나
루틴이 없다는 게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니고 재능있는 사람이 설령 있다고 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상위 대학에 진학할 수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공부법, 루틴, 계획을
세워 보려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유명하다는 공부법은 죄다 써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괜찮다는 공부법을 찾고 그걸 약 두 주일 동안 실천해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딱 정해진 틀에 제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결국, 오래가지 못했죠. 결국, 제
운명은 무(無)방법론이라는걸 인정했어요. 제 스토리노트를 보다 보면 알 수 있듯이 수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멘탈관리라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진행하던 공부법이나 루틴을 지웠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손에 잡히는 대로 공부했어요. 하지만 지킬 것은
지켰습니다.
공부법의 존재 의의가 뭘까요. 어느 정도의 양을,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완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전 그래서 손에 잡히는
대로 공부했어도 하루에 모든 과목을 공부하는 걸 목표로 했어요. 이렇게 엄두에만 두고 공부한다면 공부법으로
받는 압박감과 부담을 없앨 수 있었죠. 반면 연세대에 와서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그들의 공부법에 관해
물어봤을 때 정말 단 한 명도 겹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벼락치기 하는 사람, 남들보다 시험기간을 1.5배 정도 길게 놓고 공부하는 사람, 공부 쉬는 시간마다 독서를 하는 사람,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공부를 12시간 한 뒤 나머지 시간에는 공부 근처에도 가지 않는 사람도 있었어요.
근데 단 한 가지 겹치는 점이 있었어요.
저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처음부터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끝까지 공부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모두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으려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봤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공부법을 정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 후로는 모두
성적이 향상됐다고 해요.
이제 조금 제 공부법에 대해 정당화(?)가 되었을까요?
전 공부법을 없애라! 라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부법을 정해놓고 공부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무(無)방법도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공부법이 없는 걸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무방법이라는 것이 그냥 공부법을 찾기 싫어서 공부법 없이 공부하는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충분히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걸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시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Q6) 나만의 슬럼프 극복법이 있다면?
저는 남들보다 자책을 너무 많이 했어요.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난 왜 이러고 있지"
그도 그럴 것이, 어렸을 적부터 계획 속의 내 미래, 내 꿈은 "대학"과는 거리가 가깝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꿈이 좌절되고, 공부를 시작해야만 했을 때, 느낀 좌절감은 단어로 설명할 수 없었어요.
나의 의지로 꿈이 좌절되는 것이 아니었지만 모든 것이 내 탓으로 느껴졌고 그렇게 자책으로 3개월이 지났습니다. 자책하게 되는 원인은 나 자신만이 아닐 수 있어요. 진짜 본인에 대한 원망에서 우러나오는 자책일 지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의 상처 주는 말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제가 공부를 시작했을 때 주변 친구들은 저를 별로 응원해주지 않았어요.
뒤에서는 저를 무시했을지도 모르죠. 저 보고 죽도 밥도 되지 않을
바에는 그냥 기술 배우라고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말들보다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
더 치명적이었어요. 남들이 하는 말이야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내 목소리는 내가 무시할 수 없거든요.
{남 탓하는 사람은 아직 멀었다. 자신을
탓하는 사람은 반쯤 왔고, 아무도 탓하지 않는 사람이 비로소 완성된 사람이다}
이 중국 속담을 보고 얼마나 자책하는 행동이 바보 같고 시간 낭비인지를 깊게 느꼈습니다.하지만 그럼에도 나 자신에게 희망을 불어넣을 자신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만든 공부법이 있었습니다. [좀비 공부법]입니다. 생각하지 않고 사는 좀비처럼 공부하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하려 했어요. 내 탓도, 남 탓도 하지 않는 멘탈관리법이라고도 할 수 있었죠. 오직 공부만을 위해 살기로 했던 겁니다. 자책해도 대학에 들어간
뒤 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지나 연세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자책 말고 희망을 가지세요"같은 시시콜콜하고 진부한 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터무니 없는 희망은 희망 고문일 뿐이에요.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아까운데, 희망고문과 자책으로 낭비될 수험생활이 저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Q7) 후배들에게 어떤 멘토가 되어주고 싶으신가요?
‘멘토’라는 단어의 정의만이라도 충실히 다 지켜낼 수 있는 멘토였으면 좋겠어요.
멘티를 뒤에서 정신적으로 지지해줌과 동시에 앞에서 이끌어 주는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싶습니다.
입시를 치르다 보면 누구에게 물어보기 부끄러운 질문들이 있을 거에요. 남들은
다 아는 거 같은데 나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당연한 걸 물어보기 어려울 때 있잖아요.
저도 그런 게 많았어요, 하지만 멘토가 되어보니 그렇게 당연한 질문들일지라도
한 번 더 그런 질문 하나하나가 오히려 즐겁고 보람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니 멘티 여러분도
작고 사소한 질문들일지라도 숨기지 말고 질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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