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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얼리버드 전형,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안녕하세요~ 멘토 선우입니다! 대학 입시에서 자기소개서가 대부분 사라졌지만, 여전히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전형이 있습니다. 바로 카이스트 얼리버드 전형(Early Admission)입니다. 저는 이 전형 중에서도 학교장추천전형을 통해 카이스트에 합격했었고,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카이스트 얼리버드 전형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카이스트 얼리버드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는 점, 그리고 수능 전에 결과가 발표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매우 크고, 단순히 생기부를 요약하는 글로는 경쟁력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자신만의 질문과 그 이유 ▲의미 있었던 교내 활동과 학습 경험 ▲어려움과 극복 과정 ▲희망 진로 및 진학 후 계획 ▲독서 이력 3권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질문의 형식은 매년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카이스트가 보고자 하는 인재상은 비교적 분명하다고 느꼈습니다. 카이스트는 단순히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라, 수학·과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 도전 정신, 창의성, 그리고 협력적인 태도를 가진 학생을 선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내가 무엇을 했는가”보다 “왜 그 활동을 했고, 무엇을 고민했으며,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전략은, 자신이 가장 관심 있고 활동을 많이 했던 1~2개의 핵심 분야를 정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그 분야는 유체역학과 친환경 에너지였습니다. 이후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질문을 이 두 분야와 연결해 작성했습니다. 물론 같은 경험을 반복해서 쓰기보다는, 서로 다른 활동을 하나의 관심사로 묶어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평가자에게 “이 학생은 이 분야에 정말 꾸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꼭 짚고 싶은 점은, 자기소개서는 생활기록부의 복사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기부에 적힌 활동을 자기소개서에 써도 괜찮지만, 단순히 “~을 했다”라는 나열식 서술로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의미가 없습니다. 자기소개서에서는 그 활동을 하며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그 경험이 이후의 선택과 생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스스로 어떻게 행동했는지가 드러나야 합니다. 즉, ‘나의 주체성’이 가장 잘 보이는 글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희망 진로였던 재료공학과 관련해, 고등학교 시절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유체역학을 접목시켰습니다. 화학Ⅱ에서 발표했던 화학전지의 열폭주를 유체역학적으로 제어하는 연구를, 카이스트에서 더 심화해 보고 싶다는 식으로 진학 후 계획을 작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부에서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유체역학과 화학전지 활동을 자기소개서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었고, 고등학생 때의 활동들이 단절된 경험이 아니라 진로를 설정해 가는 과정의 일부였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과 극복 과정’ 문항은 반드시 진로와 직접 연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동아리 부장으로 활동하며 조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적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소통 방식을 바꾸고, 역할을 조정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는 점을 중심으로 서술했습니다. 이 문항에서는 전공 적합성보다는 태도, 책임감, 협력 능력이 잘 드러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 활동입니다. 저는 ▲진로 설정에 영향을 준 책 1권 ▲과학 교양서 1권 ▲윤리·인문 도서 1권으로 구성해 작성했습니다. 굳이 유명한 책이나 어려운 책을 쓸 필요는 없고, 최근에 읽었고 나에게 실제로 영향을 준 책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내용 요약이 아니라, 그 책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중심으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카이스트 얼리버드 전형 자기소개서는 화려한 문장이나 특별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한 분야에 대한 진지한 관심, 스스로 고민하고 연결해 온 과정, 그리고 앞으로 더 배우고 싶다는 태도를 보고자 합니다. 너무 겁먹지 말고, “내가 왜 이 길을 가고 싶은지”를 솔직하게 풀어내는 글을 써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스토리노트에서도 입시와 진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멘토 선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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