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얏호
한국외국어대 스칸디나비아어과 23학번
인천 미추홀외고 졸업
633
좋아요
5
URL 복사
수시 합격 대학
-
한국외국어대 스칸디나비아어과 학생부종합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 23학번에 재학 중입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내신은 4,5,6등급대로 그야말로 전형적인 중위권이었으며, 3년 전체를 보았을 때에는 성적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낮은 내신 성적에도 불구하고 학생부종합 면접전형으로 외대에 최초합하였습니다. '진짜 중위권'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낮은 내신을 커버하는 입시 전략에 대한 많은 팁들을 공유드릴 생각입니다. 또한 중위권이 흔히 겪는 성적 뿐만 아니라 진로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 역시 '진짜 중위권'의 입장으로서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편하게 리로 TALK 남겨주세요 :)
대학교 최종 합격 인증이
완료된 멘토입니다.
완료된 멘토입니다.
스토리노트
-
기타수능을 앞둔 여러분들께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얏호 멘토입니다. 이번 글은 20일도 남지 않은 수능을 준비하시는 고등학교 3학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을 드리고 싶어 쓰게 되었습니다. 막막하고, 불안하고, 초초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 고민하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시로 대학을 온 입장에서 정시만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에게는 제 이야기가 공감이 덜 될 수 있겠지만, 모두가 대학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삶 어딘가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하나로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다 지치신 분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열심에 회의감이 드시는 분들, 그 밖에 시험으로 마음이 불안하신 모든 분들께서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 스토리 노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고등학교 당시 끊임없는 학업 스트레스로 마음의 우울을 꽤 오랫동안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려 노력했지만, 늘 공허함과 불안함 속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겉으로는 괜찮은 척 하고 싶은 마음에 외적으로 보여지는 평가인 수행평가와 단체활동에만 집중하였고, 그 결과 내신 성적은 처참했습니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가면을 쓰는 것과 같은 활동만이라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꿈도 없었습니다. 뚜렷한 목표도 없었습니다.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했던 것도 주변에 잘난 친구들을 보면 언제나 그들 앞에서 작아졌고, 좋아하는 것 또한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속였습니다. 제가 지금 선택한 이 전공이, 제가 좋아해서 미쳐 있는 것인 양 활동을 만들어서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기뻤습니다. 지금도 제가 선택한 전공에 만족하며, 공부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전공 공부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수능을 앞둔 여러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제 운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결국 수시로 가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수능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대학에서, 대학을 졸업해서, 혹은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펼쳐 나가시는 삶이 더 중요합니다. 즉, 이 글의 요지는 대학 이상으로 주어지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경험해나가실 일들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수능은 그 경험의 배경이 되어줄 하나의 사건입니다. “수능은 전체 인생에 있어 작은 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여러분들께서 수능에 대한 압박감을 덜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충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꼰대같은 말일 수 있지만, 대학에 와서 막상 대학생활이라는 것을 경험해보니 고등학교 때 보는 세상의 시야는 매우 좁고 한정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더 많은 선택지가 있고, 더 넓은 세계가 있고, 그 가운데 존재하는 작은 ‘나’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에 얽매여 있을수록, 그래서 고통스럽고 힘들다면 그 시야의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이 여러분들의 경험을, 시야를, 배경을 넓혀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남은 기간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하시되, 수능에 너무 매몰되어 고통받으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에 이 안에 대단한 변화를 이루기 힘들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무엇인가를 대단히 바꾸려고 하기보다, 지금껏 착실히 해왔던 노력들을 마지막까지 붙드는 ‘끈기’가 중요합니다. 스스로를 더 믿어주시고, 토닥여주세요.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잠도 더 주무시고, 맛있는 것도 먹고, 집중이 안될 때는 잠시 멍을 때리거나 산책을 하면서 쉬는 시간을 꼭 가져주세요. 모쪼록 멘탈 관리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수능을 응시하시는 모든 멘티분들, 화이팅입니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보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2024.10.29
-
수시 준비무지성 수시 논술러의 논술 후기(연세대, 한양대, 외대)안녕하세요 :) 저는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에 재학 중인 이얏호 멘토입니다. 제 프로필의 소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학종 면접형으로 최초합하여 해당 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시러로서 당시 다른 수시 원서도 지원하였는데, 그 중 3장을 논술에만 투자한 무지성 논술러이기도 하였습니다. '무지성'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당시 준비를 오랬동안 그리고 진심으로 하지도 않았고, 수능에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최저가 없는 논술로만 도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제목에서도 아실 수 있듯, 제가 논술로 지원한 학교와 과는 다음과 같습니다.1. 연세대학교 - 영어영문학과 2. 한양대학교 - 사회학과 3. 한국외국어대학교 - 스칸디나비아어과참고로 스칸디나비아어과는 학종 면접형, 서류형, 그리고 논술까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시 카드를 사용하여 지원하였습니다.(그만큼 진심이었다는 뜻)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세 전형에서 모두 예비 없이 탈락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탈락했는데 왜 이 글을 쓰는가,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기 상으로 원서 접수가 끝났을 것이기에 고 3분들에게는 조금 늦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혹시 논술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 중 조금이라도 제 후기가 도움이 되실까 싶기도 하고 혹시 앞으로 논술에 관심을 두고 있는 고1, 고2 분들이 계시다면 내가 정말 논술을 해도 되는가에 대한 조금의 가이드가 되었으면 해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볼 때부터도 수능을 생각하지 않는, 수능에 정말 자신이 없던 학생이었습니다. 최저 없는 대학을 골라 '그냥 지원이나 해보자'하는 생각에 9월 원서 접수 이후 학원을 다니며 논술을 준비했음을 밝힙니다. 제가 논술고사를 치른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2023학년도 입시이기 때문에 현재 다루는 내용, 전형의 세부사항은 상이할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각 학교별로 논술 시험의 특징과 난이도, 실제 체감 난이도와 당시 후기를 말씀드리고, 논술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유형별로 나누어 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1. 연세대학교 인문 논술먼저 연세대학교입니다. 연세대학교 인문논술은 '인문' 논술임에도 영어 제시문 뿐 아니라 수학 제시문까지 함께 출제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정말 높은 수준의 수학 능력은 필요하지 않지만, 3-4등급의 수학 실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제시문 역시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고 볼 수는 없으나, 2등급 이상의 실력은 필요합니다. (최저를 설정해두지 않아도 알아서 걸러지는 난이도...)문제 유형은 4가지 질문이 주어지며, 첫 번째에서는 제시문간 비교, 두 번째는 분석과 평가, 세 번째는 자료분석과 평가, 네 번째는 수리문제(수학)와 적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시험 시간은 120분에 총 4문항 각 600자입니다.짧은 후기: 부끄럽지만 제가 모의고사, 수능 수학 5등급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족한 실력이 여실히 드러난 시험이었습니다. 제가 기출을 볼 때는 그래프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함수 정도는 그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안일하게 준비했었지만 막상 시험에서는 3번 문제에서 수열이 출제되었고, 간단한 부분이었지만 수능 수학 준비를 1도 안하고 포기하고 있었던 저로서는 수열의 기본 공식조차 까먹은 상태로 시험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번부터는 최저가 있기 때문에 이미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보실 것이라 생각이 되지만, 혹시라도 수학을 현저히 못하는데 그냥 응시하실 생각이셨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것을 고려드립니다. 수학 외적으로도 머리 쓸 일이 많은, 모든 지문이 전체적으로 큰 유기성을 가지고 그만큼 머리를 많이 쥐어짜야 하는 시험이라고 느꼈습니다. 2. 한양대학교 인문 논술마찬가지로 최저가 없는 논술입니다. 그러나 연세대와 다른 점은, 연세대 인문 논술은 영어에 수학까지 포함되지만 한양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원 장벽이 낮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너도 나도 지원하며(그 중 저도 포함이었죠) 극악의 경쟁률을 장악하는, 현대판 장원급제라고 불리는 시험입니다. 주의하실 부분은 정책이나 행정과 같은 상경으로 분류되는 학과는 수학 서술형 문제를 풀어야 하니, 입시 요강을 잘 참고하셔서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단일 문제 1200자를 작성하는 시험이며, 시간은 90분으로 주어졌습니다.짧은 후기: 시험 난이도는 기출을 보듯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며, 시험 시간도 촉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극악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만큼 누가 합격했는지 그 분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 시험... 3.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 논술인문 논술 중에서도 LDT가 아니라, 그냥 일반 인문 논술로 지원했기 때문에 최저는 2합 4였습니다.(+ 한국사 4등급 이내) 참고로 LDT의 경우 최저는 2합 3입니다. 인문 계열은 영어 지문이 포함되며, 사회계열은 통계와 도표자료가 포함됩니다. 채점 기준이 상세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외대 입학처에서 기출 찾아보시고, 본인과 외대 논술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추천드립니다.시험 시간은 90분이며, 3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문제의 유형으로는, 첫 번째로 지문 분류와 요약, 두 번째로 적용과 비교, 평가 등, 세 번째로 적용과 추론입니다.제시문의 수는 5~6개 정도로 출제되는 것으로 보아 위의 두 학교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앞서 문제의 유형에서 보실 수 있듯 문제가 까다롭지 않고 각 제시문의 길이도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한 번 풀어보시고 1번 유형의 문제가 잘 맞는다면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짧은 후기: 연습할 때는 그런 적이 없었지만, 시험 당일에는 제시문 수가 연습했던 것과 다르게 느껴져서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건 제 준비 부족의 문제가 크기에, 이미 외대 논술 신청하신 분들은 저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실 가장 문제는 최저인데요, '누가 2합 4를 못 맞춰?'라고 자만했는데, 그 누가 제가 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고 저는 결국 최저떨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수능에 정말 자신이 있으신 분이라면 상관없지만, 2합 4가 평소 모의고사에서 간당간당하거나 딱 맞게 나와주는 분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 수능 최저에 더 신경을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수능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읽다 보시면 이 멘토가 '정말 무지성으로 논술을 했구나'라고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 그만큼 저에게도 부끄러운 경험입니다. 그럼에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여러분께서 제 사례를 반면교사 삼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미 논술을 지원하신 고3 분들이라면, 그래도 수능 준비가 논술보다 우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시는 분들은 수시 납치 유의하시구요. 논술에 관심이 있으신 고 1,2 분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지금은 수능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고 3이 되어서, 혹은 고2 겨울 방학에 논술 생각이 다시 드신다면, 한 번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을 풀어보시고 미리 대비하시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저가 확실한 대학들은요. 대부분의 대학이 5~6월 쯤 모의논술을 지원 받으니, 관심이 있다면 미리 신청해서 객관적인 내 성적을 대학으로부터 확인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논술 지원하신 모든 분들,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하셔서 좋은 결과 거두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이얏호 멘토였습니다!2024.09.28
-
진로 탐색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얏호 멘토입니다. 짧은 여름 방학을 보내고 다시 개학을 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는 '진로 탐색'입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는 이미 진로를 결정하신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아마도 후자의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이 글은 특별히 고등학생 때의 저처럼, 아직 진로를 명확히 결정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학생 분들을 대상으로 하려고 합니다. 바쁘시겠지만 시간적 여유를 두시고 이 글을 읽어주시면서, 내 진로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키가이를 통한 적성과 흥미 찾기 2. 대학 입시에서의 진로와 진짜 나의 진로종이와 펜을 준비하셔서, 읽으시면서 함께 필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이키가이를 통한 적성과 흥미 찾기(1) 여러분들께서는 잘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여기서 '잘 하는 것'이란, 내가 기준이 아닌 타인이 기준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내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나 이거 좀 잘하는 것 같은데?'가 아닌, 남들에게 '너 이거 잘한다.'라고 인정받는 분야가 되는 것이죠. 떠오르는 대로 적어주세요.(2) 잘 하는 것을 생각해보셨다면, 이번에는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볼까요? 책 읽기, 카페 가기, 친구들과 노래방 가기, 쇼핑하기... 무엇이든 좋습니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무엇을 할 때 내가 행복한지 생각해보세요.(3) 다음으로는 조금 생소한 개념일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지금까지 했던 활동이나 일 중에 돈이 되는 일을 적어주세요. 아직 학생이라 직접적으로 수입을 창출한 적이 없다면, 미래의 내가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지 가상으로 생각하여 적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4) 마지막으로는 세상에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활동이나 일들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던 경험을 떠올려봅시다. '세상'이라고 해서 거창하지 않아도 좋아요. 1명이라도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주었던 일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다 적으셨다면, 우선 원 4개를 각 원마다 겹치는 부분이 있도록 그려주세요. 인터넷에 '이키가이'라고 검색하여 이미지를 확인한다면 쉽게 그리실 수 있을 거예요. 각 원은 각각 여러분들께서 앞서 작성하신 (1) 잘하는 일 (2) 좋아하는 일 (3) 돈이 되는 일 (4) 세상에 필요한 일을 상징합니다. 이 다음에는 2개의 원이 겹치는 부분에 주목해주세요. 각 원에 해당하는 것을 작성한 것을 토대로, 그 작성한 것들에서 공통적인 부분을 두 개의 원이 겹치는 부분에 작성해줍니다. 다 작성하셨다면,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잘하는 일과 (2) 좋아하는 일의 공통 부분은 여러분이 '열정'을 가지는 일입니다. (2) 좋아하는 일과 (3) 돈이 되는 일의 공통 부분에 작성한 경험들은, 여러분의 미래 '직업'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3) 돈이 되는 일과 (4) 세상에 필요한 일의 공통 부분은 여러분의 '천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일들입니다. 마지막으로 (4) 세상에 필요한 일과 (1) 잘하는 일의 공통 부분은 여러분이 '사명'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일들을 의미합니다. 여기까지 따라오셨다면, 가장 중요한 모든 원이 겹치는 가운데 부분으로 가보겠습니다. 이 부분이 우리가 찾는 '이키가이'인데요, 이키가이는 일본어로 '삶의 목적', '살아가는 이유'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두 원에 대한 공통부분에 적어둔 내용을 천천히 보시면서, 이 중에서 나의 '이키가이'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해보겠습니다. 어쩌면 네 부분에 적은 모든 일들이 이키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네 부분 중 몇 부분에 해당하는 것만 삶의 목적이 될 수도 있으며, 이미 적었던 내용이 아닌 새로운 경험이나 일들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키가이를 찾아보셨나요? 명확한 답이 떠오르지 않아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가지고 이러한 고민을 해 보았다는 경험이예요.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쌓아왔던 여러 경험들을 떠올리면서 '아, 내가 이런 일들을 했었지.', '이 때 이런 점이 좋았는데.', '나는 이런 일을 할 때 행복해.' 등의 생각을 떠올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입니다. 소중한 경험들을 잘 간직하시고 기억해두세요. ※이키가이와 관련한 위 내용은 유튜브 '드로우앤드류' 채널의 이키가이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2. 대학 입시에서의 진로와 진짜 나의 진로지금까지 이야기한 진로가 대입과 무관하게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었다면, 이제 대입과 관련하여 진로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실 대입에서의 진로와 진정한 나의 진로는 사람에 따라 일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둘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일 수도 있으며, 한 쪽이 다른 쪽으로 영향을 주는 관계일 수도 있고, 아예 개별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글 초반부에 언급한 것처럼 이 글은 아직 진로를 찾지 못한 고등학생들, 그러나 입시를 준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진로를 찾으라고 요구받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에 여기에서의 역학관계는 명확하게 "대입에서의 진로가 실제 나의 진로의 영향을 준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입시를 준비하는 상황에 있어 진로를 결정해야 함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 명제에 의문을 품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고등학생 당시에는 진로를 모르겠는데 일단 결정해야 한다는 현실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하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았을 때, 결국 입시 때문에 결정했던 진로가 내가 가려던 방향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특정한 직업이나 직군을 진로로 정해두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언어, 역사, 철학, 경제 등 내가 '어떠한 분야'에는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관련된 활동을 해보시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이런 활동은 나랑 잘 맞는 것 같아.' 혹은 '잘 맞지 않는 것 같아.'를 깨달아가고, 후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대학입시에서 결정하는 진로는 실제 삶의 진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생기부를 위해 활동하는 경험들은 앞으로의 진로와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키가이를 통해 내가 삶의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확인하셨다면, 그 이키가이를 위해 어떤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활동과 경험이 필요할지를 고민해보세요.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 하는 활동이 단순히 대입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치를 인식한다면, 더 이상 수행평가와 학교 활동이 허무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고1, 고2 친구들도, 입시를 코앞에 둔 고3 친구들도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면서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입시와 진로,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8.30
-
면접 준비한국외대 면접 준비 A to Z + 특수어과 면접 후기안녕하세요, 멘티 여러분! 이얏호 멘토입니다. 오늘은 앞으로 약 세 달 가량을 앞둔 면접고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스토리노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 소개를 드리면,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23학번 스칸디나비아어과에 재학중이며 학생부 종합 '면접' 전형으로 해당 학과에 최초합하였습니다. 이 글이 면접 전형에 지원하시고자 하는 모든 멘티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작성해보겠습니다 :)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외대 면접 전형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일정 등) 2. 멘토의 면접 준비 과정 -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3. 실제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는가(받았던 질문, 현장 상황) 4. 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 *제가 면접고사를 응시하였을 당시는 지금으로부터 2년 전으로, 현재 개편되는 2025학년도의 모집방식과는 다른 모집전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점 유의하시어 제가 기록하는 내용이 실제 면접 상황, 질문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1. 한국외대 면접 전형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외대'의 입시 요강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올해 한국외대 면접고사는 10월 26일(토)과 27일(일)에 실시됩니다. 면접 전형은 1차 선발에서는 서류 100%로 평가되며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차에서 서류 50%와 면접 50%로 최종합불 여부가 결정됩니다. 면접의 비중이 50%나 되기 때문에, 생기부가 부족하다고 해도 면접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평가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가항목으로는 1차 서류평가와 2차 면접평가 모두 학업, 진로, 공동체 역량을 두고 있으며, 서류 평가에서는 학업역량 30%, 진로역량 50% 이었다면 면접평가에서는 학업과 진로역량 모두 각각 40%의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평가에서는 학업에 대한 부분을 면접관이 더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학업과 진로에 대한 부분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가 항목에 대해서 과도하게 집착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에서는 제출된 서류, 즉 생기부를 바탕으로 보여지는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더 보여줄지, 내가 왜 이 학과에 들어와야 하는지에 더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멘토의 면접 준비 과정그러면 지금부터는 제가 어떻게 면접을 준비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준비과정은 크게 1) 생기부 점검 2) 예상질문 답안 작성 3) 모의면접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먼저 생기부 점검 과정은, 대학교에 제출할 제 생기부를 출력하고 스스로 어떠한 활동을 해 왔는지 상기시키는 작업 말합니다. 제 경우 이 작업을 1차 합격자 발표가 나지는 않았지만 1차 합격자 발표가 나기 약 2~3주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즉, 대략적으로 10월 초부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8,9월 수시 원서를 내고, 2학기 수행평가와 9월 모의고사 등으로 바쁜 일정이 조금 마무리 되었다면, 생기부를 출력하셔서 한 자 한 자 뜯어보며 자신이 한 주요 활동에 대해 '활동 이유/목적', '해당 활동에 대한 간략한 내용', '깨달은 점/얻은 점' 등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합니다. 이 작업을 가능한 빨리 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어짜피 면접 전형을 지원했다면 다른 학교의 원서를 넣을 때에도 면접 전형으로 지원하였을 가능성이 크고 다른 학교의 입시 일정+정시 공부+논술 공부 등으로 앞으로 계속 바빠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나실 때마다 본인의 생기부를 살펴보시고, '면접관이 이 활동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가능한 모든 활동에 대해 질문을 만들어보고 답변을 하는 연습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생기부 분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현실적으로 모든 활동에 대한 답을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이 때에는 자신이 지원한 전공과 관련된 활동은 필수적으로 예상질문과 답변을 준비하고, 그 외의 특이한 활동/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활동/의미있게 한 활동을 체크하여 추가적으로 예상질문과 답변을 준비해주시면 좋습니다. 2) 이어서 예상질문을 뽑고 이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보는 활동은, 실제 면접 상황에서 !그대로! 쓰일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 유용한 과정입니다. 1)과 분리하긴 했지만, 생기부 점검과 함께 하실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예상질문을 선정할 때의 우선순위는 1. 기출 2. 앞서 언급한 전공/진로와 관련된 활동 3. 그 외 활동 입니다. 개인적으로, 중요도를 퍼센트로 매긴다면 1번이 50%, 2번이 49%, 3번이 1%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출의 경우 제가 있는 고등학교의 경우 역대 선배님들의 면접 수기를 정리해놓은 자료를 볼 수 있어서 해당 내용을 가장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제공하지 않는 고등학교라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특수어과에 대한 면접 후기 글이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검색하신다면 특수어과에서는 어떠한 질문을 주로 하는지 충분히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수적으로 준비하셔야 할 질문은 '해당 학과에 대한 지원 동기', '앞으로의 학업 계획' 입니다.3) 1)과 2)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면, 혼자서만 준비했던 내용을 제3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외국어고등학교 출신으로 학교에서 면접 대비를 목적으로 실제 면접 상황과 유사한 모의면접을 학교 당 3번 정도 지원해주셨습니다. 모의면접에서는 실제 한국외대 면접처럼 선생님들 2분께서 들어오셔서 타이머를 두고, 제 생기부를 미리 읽으시면서 준비해오신 질문들을 해주셨습니다. 학교에서 모의면접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담임 선생님이나 주변 분들께 꼭 부탁드려서 무조건 모의면접을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 상황에서 부족한 점이 바로 보이고, 면접 태도 등 내용 외적인 부분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3. 실제 면접 후기(2022년 10월)당시 면접 이후 저희 고등학교에 제출할 목적으로 작성한 면접 후기에서 그대로 발췌하였습니다. 또한, 저 당시에는 면접 시간이 7분으로 매우 짧았습니다. 2025학년도 학생부전형가이드북에서 면접 시간이 10분 내외라는 점을 확인하였으나, 학교 홈페이지에서 추후 발표되는 내용을 잘 확인하시어 면접 시간에 대한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대기실 설명 대기실은 일반 교실처럼 되어 있었고, 스칸디나비아어과는 네덜란드어과와 함께 대기실을 사용하였습니다. 대기실에는 24명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어과가 먼저 면접을 보고, 스칸디나비아어과가 그 이후에 보았기 때문에 1시간 이상은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면접 순서는 미리 가번호를 정해 오셔서 알려주시는데 저는 끝에서 두 번째 순서라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9시에 면접 시작이었는데 저는 거의 12시에 들어갔습니다. 전자기기를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알림이 울리면 바로 퇴실이기 때문에 전원을 꺼두라고 말씀해주셨고, 동행 이런 것 없이 자유롭게 화장실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면접 질문 나: 안녕하세요. (의자 옆에 서서 깍듯하게 인사드림) 면접관1 : 너무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없어요~면접관2 : 네, 앉아주세요~(편안한 분위기임을 알아차리고 긴장 조금 풀어짐) 면접관2 : (블라인드 면접 관련해서 유의사항 설명하심.) 면접관1: 일본어 성적이 높은데, 왜 굳이 스칸디나비아어학과를 지원했나요?(이걸 엄청 길게 말씀하셨습니다... 3년동안 전공어를 공부했고, 전공어 성적이 높은데, 여기 적혀 있으니까 그냥 일본어라고 말하겠다, 라고 하시는 등 서론이 굉장히 길었습니다.)나: 그와 관련해서는 먼저 제 진로희망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교육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에 이바지하는 교육 연구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1학년 때 오연호 저자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읽고 덴마크 교육에 대해 큰 감명을(강조해서 말함) 받았습니다. 책을 읽고 우리나라에서도 덴마크에서처럼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에서 어학적 능력을 기르고, 스칸디나비아의 교육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싶습니다.(일본어 관련해서 지원동기를 물어보셨는데, 너무 준비된 자기소개만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덧붙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면접관2: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도 덴마크의 그룬트비 사상이 도입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이것의 실패한 요인은 무엇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떠한지(정확히 뭐라 하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ㅠㅠ 이 질문 자체도 되게 길었어요. 참고로 그룬트비는 덴마크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질문하실 때 제 생기부에도 적혀 있다고 언급해주셨어요.)나: 아까 말씀드린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에서 읽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일제강점기와 박정희 정권 때 그룬트비 사상을 도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류달영 씨와 류태영 씨에 의해 도입하고자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에 의해 농촌개혁을 단행하고자 했고 이것이 새마을 운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은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이것이 덴마크 사상의 도입에 있어 실패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한 가지 예시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덴마크에는 에프터스콜레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사이에 1년의 기간 동안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가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곧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데, 이 고교학점제 시행에 앞서 이 에프터스콜레를 우리나라에 도입한다면 학생 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한다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부합하면서 더 좋은 정책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지저분하게 말했습니다... 중간에 말이 꼬여서 버벅거리기도 했습니다. 면접관께서 하신 질문을 명확히 알아듣지 못했거나 본인이 이해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면, 확실하게 다시 여쭤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관1: 그러면 교육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이것과 관련한 진로가 공무원이 되는 방법이 있고, (구체적인 진로 방향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3가지 길을 설명해주셨습니다.) ~~ 이런 방법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진로가 어떻게 되는지.나: 저도 말씀하신 방향을 모두 고려해보고, 많이 고민해보았습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본교에서 어학적 능력을 기른 후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싶습니다. 그 후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말씀하신 공무원이 되는 방향이나 정치 쪽과 연계해서 교육감이나 교육부장관이 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면접관1: 허허허!!(호탕하게 웃으시면서) 잘 보여야겠네~면접관2: (작은 목소리로) 그러면 교사도 해야 할 텐데~...이제 면접 시간이 다 되어서 이제 가보셔도 될 것 같아요~ 수고 많으셨습니다.나: (이렇게 끝난다고????) 네! 감사합니다~ 느낀 점/총평 외대가 절대적으로 면접 시간이 짧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실제로 경험하니 학교에서 했던 모의면접 때와는 또 다르게 유난히 더 짧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면접관 분들께서도 한 질문을 하실 때마다 엄청 길게 이야기하셨고, 저 또한 2번째 질문에서 유독 길게 대답하다보니 받은 질문의 수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면접 분위기는 매우 편안했습니다. 제가 들어올 때부터 너무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주시고, 또 답변을 하는 동안 제 말에 귀 기울여 주시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 신나서 길게 답변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외대가 독서 질문을 꼭 하나씩 물어본다고 해서 많이 긴장했는데 제가 지원 동기에서부터 책을 언급한 까닭인지, 아니면 질문의 양이 절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인지 책을 물어보는 질문은 나오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첫 번째 질문에서 의도하신 일본어를 연관 지어 답변하지 못한 점, 두 번째 질문에 답변할 때 질문을 명확히 듣지 못하고 구조화하지 않고 너무 늘어진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모의면접 때 선생님들께서 꾸준히 지적해주신 부분이었지만 막상 실전에서 또 같은 행동을 반복했더라고요. 여러분들께서는 모의면접 때 선생님들께서 해주시는 피드백을 잘 새겨들어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모의면접 때 한 선생님께서 진로 관련한 부분을 더 많이 생각해보고 구체화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부분이 그대로 나와서 놀랐습니다. 모의면접 정말 도움 많이 되니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 면접에 대해 현 시점의 견해를 덧붙이면, 솔직히 다른 분들의 면접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쉬운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상황과 분위기는 같은 해의 면접이라도 지원자별로 다 다르니 최대한 여러 사람들의 면접 수기를 보시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한국외대 면접 전형을 지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드리는 말씀여러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달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기에 각자에게 와 닿는 바는 다를 것 같습니다. 저마다 면접형에 지원하시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저는 면접을 지원하는 분들은 대개 학교생활을 열심히, 충실하게 해 오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면접은 그러한 여러분들을 대학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자, 가장 강력한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부디 놓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입시 결과 받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7.27
-
대학생활대학생활 끝내주게 잘 하는 법 - 미리미리 준비하자!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얏호 멘토입니다 :) 오늘은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모두가 대학교 입시에 열심인데, 정작 대학교에 들어가서 공부 이외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는 것 같아요. 나름 대학교에 와서 갓생(?)을 살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사람으로써, 대학 가기 전 특히 고3 분들은 이 글을 쓱 훑고 가시면 더 현명한 대학생활을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가 정답은 아니기에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저는 현재 2학년 1학기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그럼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 지금부터 지난 1년 그리고 반 동안 학업은 어떻게 했는지,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성적대학교에 와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성적이죠 ㅠㅠㅠㅠ 제 경우에는 고등학교 때 내신을 잘 챙기지 못했다는 아쉬움 +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골라들을 수 있다는 대학교의 장점 덕분에 1학년 1학기 4.4, 1학년 2학기 4.5(4.5 만점 기준)라는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2학년 1학기는 아직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학교는 성적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학점은 고고익선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은 나중에 취업할 때에도 성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지표가 되고, 아직 많이 이르지만 혹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학점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앗 그리고 대학별로 세부 기준은 다르겠지만 복수전공 또는 이중전공을 정할 때도 학점이 선발 기준이 되기도 하구요! 또 높은 학점을 받게 되면 다른 어떠한 활동을 할 때에도 지원의 폭이 넓어집니다!! 특히 장학금을 받을 때 학교 내부에서 받는 장학금 뿐 아니라 외부에서 받는 장학금도 지원할 수 있는데, 요게 또 쏠쏠하거든요 ㅎㅎ 아직 대학교 성적 얘기는 고등학교 성적이 우선인 여러분들에게 조금 이른 이야기인 것 같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 동아리 - 과 동아리/중앙동아리/연합동아리개인적으로 대학교의 낭만은 동아리라고 생각하는데요 ㅎㅎ 동아리를 통해 관심 분야/취미생활이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동아리별로 다르긴 하지만 고등학교 때와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고, 재밌는 동아리가 많으니, 방학 때 공부하기 싫으실 때 희망하는 대학교의 동아리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은근 동기부여가 된답니다! 동아리의 종류도 과 동아리, 중앙동아리, 연합동아리가 있는데요. 순서대로 범위가 과, 해당 학교, 여러 학교의 연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세상 재미없어보이긴 하는데.. 과 동아리 중 스웨덴어(전공어) 기사번역 동아리에 들어가서 1년 동안 활동을 했었습니다. 재미 위주의 활동도 좋지만, 저는 전공어 실력을 더욱 늘릴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ㅎㅎ 3. 대외활동/봉사대학생들이 많이 하는 활동으로 대외활동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리로 서포터즈'라는 대외활동의 일환인데요. 대외활동을 통해서는 기업 혹은 기관 산하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야에서 실무적인 스펙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활동비를 주는 대외활동도 있구요!(리로스쿨 서포터즈도요 ㅎㅎ) 여러분들께서도 원하시는 대학에 붙으신다면, 본인의 입시 노하우를 풀 수 있는 리로서포터즈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다양한 대외활동이 많습니다. 호옥시 이르지만 관심 있으시다면 '링커리어' 등의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어떤 활동이 있는지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봉사활동의 경우 특정 학교/학과에서는 졸업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두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꼭 필수가 아니더라도, 2년 등록금 면제 등 혜택이 꽤나 큰 다양한 외부 장학 재단에 지원할 때에 봉사경험이 있으면 좋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에서라도 꾸준한 봉사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경우는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다문화탈북학생멘토링이라는 장학 사업을 통해 초등학생 아이의 영어 공부를 봐주는 멘토링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좋은 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보람도 크기 때문에 대학에 가서도 본인과 맞는 봉사활동에 지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4. 아르바이트, 과외다음으로는 고3 여러분들께서 졸업하시면 가장 많이 하실 것이 아르바이트 또는 과외라고 생각합니다. 아르바이트 혹은 과외는 성인이 되서 직접 돈을 벌면서 경제관념을 익히기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경우에는 한 디저트 카페에서 9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이 때의 경험으로 약간의 사회생활과 업무 처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과외의 경우 본인이 성적이 좋다면 아르바이트보다 높은 효율로 높은 소득을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요즈음에는 꼭 면대면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과외 어플(설*, 김과* 등)을 통해서도 과외 학생을 구할 수 있으니 본인이 자신있는 과목이 있다면 수능 이후 바로 과외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5. 학회, 공모전이르면 2학년, 늦어도 3학년 즈음에는 취업을 생각한다면 많은 대학생들이 학회나 공모전에 참가하며 스펙을 쌓고는 합니다. 관심분야가 겹치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공모전에 나가면 공모전은 상금 규모가 꽤 크기도 하고, 그동안 쌓은 지식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참가를 하다보니 떨어져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많이 나가는 것 같아요. 학회는 그런 사람들을 모아놓은 집단이기에 같이 공모전에 나가기도 하고, 함께 관련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둘 다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다음 학기부터는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6. 학생회 - 과 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전체 총학생회, 외국인 유학생회, 국제학생회 등마지막으로 학생회입니다. 학생회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과 학생회 뿐 아니라 그러한 과를 단과 별로 모아둔 단과대의 학생회(예를 들어 서양어대 등)가 있고, 또 전체 학생 단위의 총학생회가 있습니다. 당연히 총학생회의 규모가 가장 크겠죠? 또한 이와 별도로,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거나 유학을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존재하는 국제학생회 등도 있습니다. 제 경우 제가 다니는 대학교의 국제학생회에서 1년간 활동을 했었는데요. 외국인 학생들을 많이 만나면서 영어도 늘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넓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혹시 여러분들께서 희망하는 학교에 국제학생회가 있고, 여러분들이 외국인들과 소통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해보시는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유학이나 교환학생을 가지 않아도 작은 세계화 사회를 체험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대학생활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대학교는 고등학교와 달리 시간표를 마음대로 조정하면서 자유를 누릴 수 있고, 그 자유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활동들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부디 이 글이 여러분들의 공부욕구를 자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기말고사 화이팅하시고, 방학에 공부하다가 지치면 원하는 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거나 이것저것 검색해보시길 바랄게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6.27
-
기타무기력, 번아웃, 슬럼프를 대하는 방법안녕하세요, 멘토 이얏호입니다. 오늘은 제 닉네임과는 상반되는(?) 분위기의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공부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오르지 않는 성적이 아니라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오르지 않는 성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힘들어지고, 힘들어진 마음은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되어 이것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만들기 때문이죠. 저 또한 여러분들과 같은 고등학교 시기에 힘든 마음으로 크게 아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조금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이게 나누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혹시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제가 처음으로 ‘힘들다’고 느낀 때는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말 즈음이었어요. 중학교 때와 차원이 달라진 공부량과 공부 내용의 난이도, 몰아치는 수행평가와 과제, 동아리 활동 등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힘들었다고 느낄 만큼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에게는 가혹한 것들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다닌 고등학교의 경우 평일 동안 기숙사에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하루 종일 다른 사람과 붙어 있는 것에 대한 적응도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학년 1학기 때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다’라는 감정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학기가 되고, 시험기간 저녁 면학 시간에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 여기서 뭐하고 있지?’주변을 둘러보니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고, 나중에 가서야 이 감정의 이름이 ‘우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학년과 2학년 당시 정신과에 방문할 시간도 없었고, 정식으로 진단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우울증이라는 용어를 쓰기가 조심스럽지만, 이후 3학년 때에 심리상담기관에서 그러한 경향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우울’ 정도로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아무튼,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그렇게 발견한 우울은 제 몸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시험기간에는 공부를 아예 놓아버렸고,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주말과 공휴일에는 그저 누워서 휴대폰만 하루 종일 만지곤 했습니다. 당연히 성적은 매 학기마다 떨어졌고, 선생님들께서는 목표만 높고 현실은 모르는 저에게 우려를 표하셨습니다.그러다 3학년이 되었고, 그제서야 마주한 현실은 암담했습니다. 제 성적으로는 목표하는 대학에 절대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도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무기력함에 빠져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 원서 제출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정신이 들었던 것이죠.그때부터 전략을 세웠습니다. 내신 공부는 적당히 하고, 생기부를 열심히 채워 대학에 가는 방향으로요. 다행히도 저처럼 성적이 낮지만 뒤늦게 특수어과에 뜻을 가지고 입학한 선배의 사례를 보고 희망을 얻어, 뒤늦게 생기부를 관련 과로 채우고 결국 목표하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고니까 성적이 낮아도 기본적으로 생기부가 좋았겠지.’, ‘왜 우울팔이를 하지? 결국에는 막판에 정신 차려서 대학 갔다는 거 아닌가?’, ‘그래서 멘탈관리를 어떻게 하라는 건데? 막판에 정신차릴 때까지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건가?’ 여러분들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제 이야기를 한 이유는 그런 것 때문이 아닙니다. 혹시나 무기력함 때문에, 번아웃 때문에, 혹은 유사한 힘든 감정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 감정 때문에 여러분들의 인생 전체를 포기한 것처럼 행동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아까 이야기에서는 아무것도 안했다고 하지 않았냐고요? 네, 맞습니다. 내신에 관련해서는요. 시험 전 날에 교과서를 처음 펴 볼 정도로 정말 공부를 안했던 때도 있었어요.그렇지만, 그렇다고 제가 학교생활 전체를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반장을 1년하고 반 동안 하면서 정말 열심히 활동했고, 생기부에 들어가는 수행평가와 기타 비교과 활동만큼은 결과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교내 수상도 여러 번 했고요. 자랑을 늘어놓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힘들어 공부가 힘든 분들의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마음이 힘들면,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정신 차리라고 말해도 잘 들리지 않기 마련입니다. 여러분, 괜찮아요.그냥 그 감정을 받아들이세요. 우울하다고 생각이 들면 ‘내가 지금 우울한가보다.’ 힘들다고 생각되면 ‘힘든가보다.’ 인정해주세요.하지만, 그 감정이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무언가의 구실이 되도록 놔두지는 마세요. 우울함을 ‘인정’하되 우울함이 ‘수행평가를 못하겠다.’, ‘내신 공부를 못하겠다’가 되도록 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걸 하지 못해서 방황하느라 시간을 많이 날렸습니다. 물론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감정을 인정하는 단계가 중요한 것이지요. 입시에 있어서 만큼은 감정과 학업을 잘 분리해야 합니다. 힘들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맛있는 것을 먹고, 하루 동안 푹 쉬게 해 주세요. 하루로 부족하다면 본인에게 더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며칠 때문에 몇 년을 날리는 것보다, 며칠 쉬고 시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혹시나 이미 아픔이 너무 커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정도라면,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고작 3년 때문에 인생 전체를 날릴 수는 없잖아요. 정리하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쉽게 하면 ‘마음이 힘들다면 힘들다고 인정하기. 그것으로 끝내고, 이것을 이유로 핑계대지 말기.’입니다. 슬럼프, 무기력, 번아웃... 이런 형태로 우리에게 오는 방해물들을 처치하기 위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맞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왔어? 그래 왔다 가~’ 하고 의연하게 맞이해주세요.그리고 여러분들 스스로를 많이 아껴주세요. 공부, 성적, 입시만으로 세상이 여러분들을 판단하기에는 여러분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친구와 놀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취미를 종종 하는 여유를 꼭 가져주세요. 곧 시험기간이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공부하는 여러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힘들다는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고 원하는 목표 이루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2024.05.31
-
수시 준비중간고사가 끝난 후 해야할 일멘티 여러분 안녕하세요! 모두 중간고사는 잘 치르셨나요? 새 학년이 되어 처음 치르는 시험인 만큼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 결과에 상관없이 노력했다면 자신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 해주시고 친구들과 놀러도 다니면서 재밌는 추억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가 드릴 이야기는 중간고사가 막 끝난 지금 어수선한 시점에서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년에 따라 말씀드릴 내용이 다르니, 본인의 학년에 해당하는 부분은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1학년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첫 시험 치르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 중학교 때와 달라지는 평가 방식에 당황하셨을 수도 있고, 확연히 늘어난 공부량이 힘에 부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학년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같습니다. 바로 '내신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에 시험에서 정말 극단적인 성적을 받았더라도, 아직은 절대 내신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동안 볼 총 12번의 시험 중 이번은 겨우 1번에 불과합니다. 모의고사조차 아직 1학년이기에, 본인이 정시와 수시 중 어느 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는지 알아보고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닐지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듭니다. 섣불리 '나는 내신은 아닌 것 같아. 지금부터 내신을 버리고 정시에 올인해야지.'하는 마음은 조금 위험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정말 본인의 뜻이 확고하고 정시를 선택하려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가 있다면 물론 그 선택을 존중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가 추천드리는 것은 본인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1학년에게 진로를 찾고 구체화하라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여러분께서 경험하실 수많은 수행평가와 비교과 활동들을 동일 학과/계열을 지망하는 다른 학생들의 것과 차별화시키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2학년, 3학년이 되어 물론 진로가 바뀔 수는 있겠으나(당연히 그래도 됩니다. 무조건 한 가지 진로로만 3년 내내 가야 한다고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여러분이 나중에 수시를 지원하실 때 1학년 때부터 해당 학과/계열에 대한 관심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면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나는 ㅇㅇ대학을 가야지'보다, 나는 'ㅇㅇ대학의 ㅁㅁ학과를 가야지.', 나아가 'ㅁㅁ학과에서는 이러한 수업을 듣고, 이러한 진로로 나아갈 수 있구나.'까지 찾아보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저는 고등학교 1학년 당시 '벌써 꼭 진로를 확실하게 정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관련 수행평가나 활동을 미흡하게 진행한 경험이 있었는데, 나중에 이를 크게 후회해서 여러분들은 꼭 저처럼 나중에 후회 마시고 미리 준비하시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의 의견일 뿐이니 무조건 받아들이지는 마시고, 비판적으로 수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으로 2학년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아직 늦지 않았어요!! 지금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적기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사실상 2학년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러분에게 쏟아지는 많은 양의 공부와 수행평가, 기타 활동 등이 매우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성적을 잘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만약 지금 시점에서 1학년 때부터 쌓인 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본인이 수시에 집중할 것 같다고 판단하신다면, 더더욱 지금이 중요합니다. 이 분들의 경우 내신 시험을 복기하시고, 본인의 약점을 잘 보완하셔서 다음 내신 시험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시러들의 경우 더욱 명확합니다. 내신이 끝난 지금은 정시 공부하기에 정말 최적화된 환경이겠죠? 아직 수시와 정시 둘 중 무엇을 주 전형으로 할지 못하신 분들, 즉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비슷하신 분들께서도 역시 지금은 정시 공부를 하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들의 경우 나중에 최저라는 무기를 쓸 수 있도록 학기 중에도 틈틈이 수능 공부를 하시는 것이 중요한데, 그 적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3학년 분들입니다. 여러분께서 정말 신경써서 치러야 할 내신 시험은 앞으로 1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내신을 드라마틱하게 올리기는 불가능하며, 그렇게 올렸다고 해도 여러분들의 수시 원서 지원에 있어서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나간 시험은 잊어버리고, 지금부터는 본인의 주 전형(수시/정시)에 따라 하던 공부를 꾸준히 하고, 약점이 있다면 보완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시러의 경우 최저를 챙겨야 하는 분들과 정시러 분들은 수능 공부에 힘써주시고, 수시러 중에서도 생활기록부가 중요하신 분들이라면 앞으로 남은 활동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구상하는 데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 생각보다 시간은 앞으로 더욱 빨리 갈 거에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건강관리와 체력관리, 그리고 멘탈관리까지! 신경 써 주세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루하루 충실히,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하다보면 원하는 목표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겁니다. 고3 멘티님들 특별히 더 응원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1:1 질문 남겨주세요 :) 여러분 모두 시험 수고하셨습니다!2024.04.30
리로TALK
총 9건
-
면접 관련 질문입니다!2024.10.11
-
면접 관련 질문입니다!2024.10.08
-
면접 관련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2024.09.24
-
외고 수시 관련 질문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