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준비
생기부 면접 준비 (1) -서울대,이화여대, 지스트 등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에 재학 중인 송희경입니다. 지금은 면접 시즌이라 많은 수험생분들이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거예요. 저도 몇 년 전 그 시기를 겪으면서 참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의 경험을 돌아보며,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면접 준비 꿀팁을 전해드리고자 해요. 특히 오늘은 제시문 면접보다는 생기부 면접 준비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저는 생기부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제 생기부를 프린트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었습니다. 한 번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가볍게 읽었고, 두 번째는 마치 내신 공부하듯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보면서 어떤 활동이 기록되어 있는지, 각 활동이 나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생각하며 읽었어요. 예를 들어 1, 2, 3학년 과목별 세부특기사항에는 어떤 실험과 탐구활동이 적혀 있는지, 독서활동에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남겼는지, 진로활동과 봉사활동에는 어떤 경험이 담겨 있는지를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생기부를 정독하며 정리하다 보면,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왔는지를 스스로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어요.그다음에는 비슷한 활동들끼리 묶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예를 들어 독서 관련 활동, 과학탐구 프로젝트, 전공 관련 실험, 협업과 리더십이 드러난 활동, 봉사활동과 인성 관련 경험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었어요. 이렇게 유형별로 묶어두면 면접 질문이 나왔을 때 머릿속에서 빠르게 연결할 수 있고, 대답할 때도 일관성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내가 미리 정리해둔 ‘전공 관련 활동’ 중에서 인상 깊은 사례를 바로 꺼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기본 정리가 끝났다면 이제는 지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맞춘 맞춤형 준비가 필요합니다. 저는 면접을 보기 전에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학교의 인재상과 교육이념, 그리고 학과가 강조하는 특성을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어떤 학교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강조하고, 어떤 학교는 ‘협업과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제 생기부에서 해당 인재상과 맞닿은 활동을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다시 정리했습니다. 그 활동이 왜 중요한지,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그 과정이 제 진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다듬어갔어요.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두이노로 로봇팔을 제작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여 손의 움직임에 따라 로봇팔이 제어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 활동은 단순히 과학실험이나 만들기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제 전공 선택에 큰 영향을 준 중요한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제 흥미와 진로를 연결할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공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는 로봇팔 프로젝트를 언급하면서, 제가 기술을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려 했다는 점을 강조했어요.그리고 면접이 다가올수록 저는 친구들과 함께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 모의면접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스터디에서는 서로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고, 생기부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듣고 피드백을 주었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내 답변을 평가받는 과정이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말이 꼬이거나 생각이 나지 않던 부분도, 반복 연습을 통해 점점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실제로 100개가 넘는 예상 질문을 만들고, 각 질문에 대해 핵심 키워드를 적어두며 대답을 정리했습니다. 물론 외우듯이 말하는 건 좋지 않지만, 여러 번 연습하면서 말의 흐름을 익혀두면 실제 면접장에서 훨씬 편하게 대화하듯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나면 남은 것은 마음가짐이에요. 저는 면접을 ‘기세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장에서의 태도와 표정, 말투에서 자신감이 느껴지면 그 자체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완벽한 답변을 하는 것보다, 진심이 느껴지는 대화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저는 ‘이미 80%는 준비가 끝났고, 나머지는 나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그 마음 덕분에 훨씬 차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제가 준비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면접은 단순히 평가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쌓아온 노력과 경험을 되돌아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하죠. 긴장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차분히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를 거예요.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멋지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믿으며 당당하게 나아가면 됩니다. 면접장에서는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러면 면접관님들도 여러분의 진심을 느끼실 거예요.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어요.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면접, 꼭 잘 해낼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