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길고 긴 입시에서의 필연적인 외로움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서현 멘토입니다! 오늘은 기나긴 입시 과정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말로는 잘 꺼내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감정, 바로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수시 전형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외로움은 단순히 “친구가 없다”는 감정과는 조금 다릅니다. 같은 교실에 있고, 같은 시험을 보고, 같은 입시를 치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나 혼자 버티고 있다는 감각, 그게 입시에서의 외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입시를 겪으면서 이 외로움을 억지로 없애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오히려 저는 고독을 견디는 시간 자체가 입시의 본질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외롭지 않게 버티는 법”보다는, 외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견디며, 어떻게 나만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입시 중 가장 외로웠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저는 성적이 잘 나왔을 때보다 애매하게 나왔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잘 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망한 것도 아닌 성적.누군가는 웃고 있고, 누군가는 좌절하고 있는데,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했던 순간들이 있었어요.그럴 때마다 “이걸 누구한테 말해도 해결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감정은 자연스럽게 외로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입시는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 과정입니다.아무리 열심히 했다고 말해도, 아무리 힘들었다고 토로해도 성적과 결과는 오직 나의 몫이죠.그래서 저는 입시에서의 외로움을 누군가가 달래줘야 할 감정이라기보다,내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라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저는 입시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친구를 더 많이 사귀자”,“외롭지 않게 서로 의지하자”,“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말자”이런 말들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람과의 관계가 힘이 될 수는 있습니다.하지만 입시에서만큼은, 아무도 대신 공부해주지 않고, 아무도 대신 결과를 책임져주지 않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혼자서 공부하고, 혼자서 흔들리고, 혼자서 다시 일어나는 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외로움을 억지로 없애려고 하면 할수록, 그 감정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반대로 “이건 당연한 과정이야”, “이 외로움은 내가 원하는 결과로 가기 위한 관문 중 하나야”라고 받아들이는 순간,외로움은 더 이상 나를 무너뜨리는 감정이 아니라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감정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저는 입시 중 외로움이 가장 크게 몰려올 때, 일부러 그 감정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지금 외로운 건, 내가 도망치지 않고 여기 앉아 있다는 증거야.”“아무도 안 보는 이 시간에 공부하는 사람이 결국 결과를 가져가겠지.”이렇게 외로움을 ‘내가 선택한 길의 증거’로 해석하기 시작하니,혼자 있는 시간이 덜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외로움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 감정에 휘둘리지는 않게 되었어요.그리고 저는 외로움을 견디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었습니다.외롭다고 해서 공부를 멈추지 않기,외롭다고 해서 의미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기,외롭다고 해서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기.입시는 감정이 아니라 태도로 버티는 싸움입니다.감정은 매일 흔들리지만,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입시에서의 외로움은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진지함의 증거라는 점입니다.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면 외로울 틈도 없습니다.하지만 결과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는 순간부터 외로움은 반드시 따라옵니다.그렇다면 그 외로움은 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아, 내가 지금 진짜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구나”라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입시 중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그건 여러분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가 아닙니다.오히려 제대로 걷고 있다는 증거일 가능성이 큽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노력, 결과를 기다리며 버텨야 하는 불안함. 이 모든 건 결국 여러분이 원하던 결과 앞에서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들입니다. 입시는 결국 혼자서 완주해야 하는 레이스입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부정하지 말고, “이 감정도 내가 선택한 길의 일부다”라고 받아들여 보세요. 지금의 외로움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견뎌낸 경험은, 입시가 끝난 이후에도 여러분을 굉장히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겁니다. 관련된 1:1 질문은 언제든 환영합니다!외로운 길을 걷고 있는 여러분을,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다들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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