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국대학교 첨단바이오공학부 25학번 멘토 건대첨바공25입니다! 저번 스토리노트에서 말했듯이 저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비 중2학생과 예비 고1학생을 지도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7월 10일부터 현재까지 수학학원 조교를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지도했던 예비 고1 학생이 남학생에 교육과정 이런건 하나도 관심이 없어서, 과외 선생님으로서 이런 정보도 알려주면 좋겠다 싶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얻었던 정보들과 지금 실제 고1 친구들이 말해주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오늘 정리해서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아 스토리 노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번 스토리노트까지는 고3들을 위한 스토리노트였다면 오늘은 예비 고1 친구들과 고1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고교학점제란 무엇일까요?’ 스토리노트, 시작해보겠습니다:) 고교학점제는 2025학년도부터 고1 학생들에게 전면 시행되는 제도로, 고등학교에서도 대학처럼 스스로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누적해서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에서는 고등학교 3년간 총 19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교과 이수 학점은 174점, 창의적 체험활동은 18점이 기본 구조로 채워집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학점은 대학처럼 50분 수업 16회를 1학점으로 인정하는 형태입니다. 고1 첫해에는 대부분 공통 과목을 중심으로 학점을 쌓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국어·수학·영어는 공통국어1·2, 공통수학1·2, 공통영어1·2로 나뉘어 있고, 통합사회1·2, 통합과학1·2, 한국사1·2, 과학탐구실험1·2처럼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군이 있습니다. 각 과목은 보통 3~4학점(한국사는 3학점, 과학탐구실험은 1학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고1 때는 기본적인 토대를 확실하게 세우는 시기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고2부터는 과목 선택의 폭이 확대됩니다.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이라는 세 가지 선택 군이 주어지고, 기하·미적분·확률과통계·인공지능 수학처럼 심화 수학 과목뿐 아니라, 문학과 영상, 실용 통계처럼 융합적인 주제형 과목도 함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고등학교에서 개설되지 않는 과목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 수업, 대학이나 기관과 연계한 ‘학교 밖 교육’으로 이수해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학교나 교육청에서는 학교 밖 교육에 학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각 학교의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1 때는 ‘진로집중학기’가 있어 수강신청 실습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 결합됩니다. 이 기간 동안 학생 스스로 시간표를 설계하고, 공강 시간에는 보충학습, 진로 상담, 학업설계 등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생긴 공강은 그냥 비우는 시간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채우면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에도 도움이 되고 학생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됩니다. 학점 이수의 핵심은 ‘이수/미이수 관리’입니다. 우선 출석 요건이 법정 수업일수의 2/3 이상이어야 하고, 성취기준(대체로 40% 이상)을 충족해야 학점이 인정됩니다. 만약 미달된 경우에는 방과 후 보충수업, 공강 연계 지도, 온라인 프로그램 등으로다시 도전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성적 표기 방식도 A~E 성취평가제에 미이수(I) 표시가 추가되어, ‘미이수 = 학점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18학점은 동아리, 자율 활동, 진로 활동, 봉사 활동 등을 기반으로 하며, 그저 ‘참여했는지 여부’ 뿐 아니라 기획 → 참여 → 기록의 흐름이 그 자체로 학점입니다. 한 활동을 깊이 있게 이어가는 것이 ‘양보다 깊이’의 성취로 연결됩니다. 과목 선택 전략도 중요합니다. 공통 과목 이후에는, 자신의 진로와 대학 전형에 맞는 과목 조합을 미리 플래닝하는 것이 좋아요.예컨대 수학은 기하·미적분·확률과통계처럼 계열별 맞춤 과목을 선택하고, 과학이나 사회 과목도 전공 관련 과목으로 연결해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희망 과목이 수업 개설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대체 과목이나 공동교육과정 플랜B, 플랜C를 마련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지역적 제약을 보완해 주지만, 과제 제출이나 평가 기준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서 공강 시간 활용 계획과 함께 일정을 제한 없이 관리할 수 있는 루틴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목별 평가방식도 학교마다 다를 수 있어, 첫 수업 시간에 ‘평가계획서’를 받아서 일정표 형태로 만들어두는 것이 실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성취평가제는 지필 시험뿐만 아니라 수행·프로젝트 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제 제출 일정, 도구 준비, 팀원 소통 등을 미리 정리하고 관리 습관을 들여두면 안정적입니다. 미이수 위험 신호가 보이면 즉시 교과 또는 담임 상담을 요청해서 해당 주에 보충 계획을 잡는 태도가 부담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공강 시간을 그냥 보내지 말고, 동아리, 학습 멘토링, 독서, 상담 등 활동으로 채우면 생활기록부의 행동 특성과 창체 기록까지 자연스럽게 반영됩니다. 출석부터 챙기는 것도 중요해요. 누적 결석은 학점 미이수 위험의 첫 번째 신호니까요. 고교학점제의 진짜 목적은 ‘많이 듣기’가 아니라 ‘내게 맞는 과목을 깊이 있게 듣기’입니다. 전공 관련 가설을 세우고, 그에 맞는 과목을 배치해 학습 사다리를 구축해보세요. 예를 들어 ‘미적분 → 물리 심화 → 공학 탐구’, 혹은 ‘문학·독서토론 → 사회 문제 탐구 → 정치와 법’처럼 연결하면 배움이 의미 있게 이어집니다. 학기 중 스트레스가 쌓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회복 루틴 충분한 수면, 운동, 디지털 디톡스ㅍ하루 정도는 꼭 계획에 넣어두세요. 그날의 휴식도 고교 시절의 성장 일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이 학생부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공강·상담·보충활동 등의 활동 흔적을 남기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학점제는 학교와 학생이 함께 책임지는 제도이고,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며 성장하는 고등학교 생활을 디자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고교학점제라는 제도가 어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이 제도의 단점보단 장점을 보길 바랍니다. 이 장점들을 본인만의 매력으로 만들어 여러분들도 선배들처럼 훌륭하게 성장하여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스토리노트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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