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학종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안녕하세요, 멘토 우즈입니다 :)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학종을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처음에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일단 활동을 많이 해야겠다였습니다. 어떤 동아리가 좋은지, 어떤 대회가 유리한지, 봉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계속 찾아봤고, 주변에서도 이건 꼭 해야 한다, 이 활동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다 보니까 하나라도 놓치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활동을 쌓는 것 자체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분명히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시간도 많이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막상 나는 어떤 학생인가?라고 물으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각각의 활동은 기억나는데, 그걸 하나로 묶었을 때 어떤 방향인지가 잘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생각을 바꾸게 됐습니다. 학종은 단순히 활동 개수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흐름과 의미를 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활동들을 다시 하나씩 돌아보면서, 공통점과 연결점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왜 이걸 시작했지?”, “이걸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지?”, “이 경험이 다음 활동으로 어떻게 이어졌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져봤습니다. 막상 정리해보니까, 처음에는 따로따로였다고 생각했던 활동들이 조금씩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제에 대해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것이, 이후에는 더 깊이 알아보고 싶어서 탐구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겨 새로운 활동으로 확장된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이런 과정을 그냥 여러 번 해본 경험’정도로 생각했는데, 흐름으로 보니까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졌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활동을 선택하는 기준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이게 좋아 보일까?, 생기부에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했다면, 이제는 이게 지금 내가 관심 있는 방향과 연결되는가?를 더 중요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활동의 크기나 화려함보다, 이전 경험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억지로 새로운 걸 계속 추가하지 않아도, 이미 하고 있는 활동들이 점점 더 의미 있게 쌓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기부를 채울 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무엇을 했다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왜 시작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생각의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왜’라는 부분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드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같은 활동이라도 이유와 과정이 드러나면 훨씬 더 살아있는 기록이 된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느낀 건, 꼭 대단한 활동이 아니어도 충분히 좋은 내용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오히려 수업 시간에 했던 작은 질문이나, 수행평가를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과정이 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과제를 수행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따로 찾아보거나, 다른 자료를 참고하면서 생각을 확장한 경험 같은 것들이 훨씬 의미 있게 남았습니다. 그리고 학종을 준비하면서 점점 느끼게 된 건, 결국 중요한 건 결과보다 생각의 흔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대회를 나갔는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물론 중요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봤는지였습니다. 그래서 글을 쓸 때도 최대한 내 생각이 드러나도록 하려고 했고, 단순히 잘한 점을 강조하기보다는 과정 속에서의 고민과 변화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더 많은 활동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이미 하고 있는 경험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낼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이 아니라, 고민하고 시도하면서 조금씩 방향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더 가치 있게 평가될 수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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