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남아남입니다.           이번 스토리 노트에는 동아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볼 거에요.저번 스토리 노트가 팁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완전히 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해요.제 이야기를 하다보니, 미디어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점 꼭 유념해주세요.     #     학종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동아리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게 되죠.저도 예외가 아니었고, 운 좋게 미디어와 관련된 동아리인 방송부에 붙을 수 있었어요.당연히 전 뛸 듯이 기뻐했고, 그 동아리에 자부심을 가졌어요. 하지만 제목처럼, 전 그 동아리를 그만두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답은 명백합니다. 생기부를 위해 들어간 동아리가, 생기부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겠죠.동아리에 대한 제 선택이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여러분들, 동아리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처음에는 다들 동아리 자체로 스펙이 된다고 믿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동아리로서 활동해온 것 자체가 생기부에 적히게 되니, 좋은 동아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부원으로서 하라는 대로 활동하기만 하면 되리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패착이 되었습니다. 방송부가 제공하는 ‘방송시스템의 경험’ 자체에 저 자신이 너무나 매몰되어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다른 활동을 찾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못했습니다.결국, 저는 처음에 가졌던 ‘방송부원으로서 활동한다’라는 그 자부심만으로는 죽도 밥도 될 수 없다는 점을 제때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언제부턴가, 동아리에 대한 자기 생각 없이 오로지 상대방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도움을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 ‘도움’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겠지만, 보다 더 자기 생각이 담긴 ‘의미’있는 활동을 추구했던 제게는 그렇게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     일반적인 경우 1년이 지나 2학년이 되면 동아리의 부장과 차장을 정하게 되죠. 부장, 차장이라는 것 또한 생활기록부에 리더십의 요소로서 적힐 수 있는 소재인데도 불구하고,저는 부장/차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버리고 새로운 동아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방송부 활동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면 뭔가 활동을 찾지 않고 계속 안주하고 있었을 것 같았거든요. 뭔가 직접적으로 제 생각을 반영해야만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교지편집부였습니다.     제가 2학년이었을 때 당시, 한창 코로나가 기승이었던 시기라 동아리 활동을 자주 갖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만의 ‘생각’을 담은 기사를 완성지을 수 있었어요. 그것뿐만 아니라, 방송부에서는 만들 기회가 없던 영상을 교지편집부의 홍보 활동의 일종으로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부원들끼리 연출 방식을 고안하고, 저는 카메라를 잡아 배우를 맡은 부원을 촬영했습니다. 본래 방송 연출을 꿈꾸고 있었기 때문에, 제게는 홍보영상 촬영활동이 방송 시스템의 경험보다도 더 가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전 어느새 방송부에 미련을 떨치게 되었습니다.교지편집부를 선택한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었거든요.     #     지금까지 읽어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방송부가 알고보니 좋은 동아리가 아니었다’ 가 아니라, ‘방송부가 아니어도 충분히 관련학과에 대해 의미있는 활동내역을 채울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제가 교지편집부에 들어가 홍보영상을 만들 때, 방송부도 방송제/라디오를 운영했습니다. 동아리로서 방송부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며, 방송부 자체로 활동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자기 진로에 대해 특정 동아리를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릴 필요가 없습니다.어떤 동아리에서든지 관련 학과에 대한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고, 오히려 그게 어떻게 보면 더 특이하고 독특한 활동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교지편집부에 들어가, 직접 사람들이 접해볼 수 있는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일종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체험해보았다는 것도 일종의 동아리 마케팅과 미디어가 결합된 독특한 활동내역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ㅎ)     또한, 저는 방송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었으니, 교지편집부를 통해 영화 평론을 남겨볼 수도 있었겠네요.      #     이처럼, 동아리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나타내는 수단일 뿐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모두 자신이 상상하고, 만들어내고, 그것을 구체화시키는 것에 달려있답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동아리 활동은 어떤가요?혹시 과거의 저처럼 시키는대로만 따라가고 있지는 않은가요?     저처럼 새로운 동아리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기존의 동아리에서 어떻게 비틀어야지만 독특한 활동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지 생각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스토리 노트에서 봐요!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