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무지성 수시 논술러의 논술 후기(연세대, 한양대, 외대)
안녕하세요 :) 저는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에 재학 중인 이얏호 멘토입니다. 제 프로필의 소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학종 면접형으로 최초합하여 해당 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시러로서 당시 다른 수시 원서도 지원하였는데, 그 중 3장을 논술에만 투자한 무지성 논술러이기도 하였습니다. '무지성'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당시 준비를 오랬동안 그리고 진심으로 하지도 않았고, 수능에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최저가 없는 논술로만 도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제목에서도 아실 수 있듯, 제가 논술로 지원한 학교와 과는 다음과 같습니다.1. 연세대학교 - 영어영문학과 2. 한양대학교 - 사회학과 3. 한국외국어대학교 - 스칸디나비아어과참고로 스칸디나비아어과는 학종 면접형, 서류형, 그리고 논술까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시 카드를 사용하여 지원하였습니다.(그만큼 진심이었다는 뜻)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세 전형에서 모두 예비 없이 탈락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탈락했는데 왜 이 글을 쓰는가,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기 상으로 원서 접수가 끝났을 것이기에 고 3분들에게는 조금 늦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혹시 논술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 중 조금이라도 제 후기가 도움이 되실까 싶기도 하고 혹시 앞으로 논술에 관심을 두고 있는 고1, 고2 분들이 계시다면 내가 정말 논술을 해도 되는가에 대한 조금의 가이드가 되었으면 해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볼 때부터도 수능을 생각하지 않는, 수능에 정말 자신이 없던 학생이었습니다. 최저 없는 대학을 골라 '그냥 지원이나 해보자'하는 생각에 9월 원서 접수 이후 학원을 다니며 논술을 준비했음을 밝힙니다. 제가 논술고사를 치른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2023학년도 입시이기 때문에 현재 다루는 내용, 전형의 세부사항은 상이할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각 학교별로 논술 시험의 특징과 난이도, 실제 체감 난이도와 당시 후기를 말씀드리고, 논술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유형별로 나누어 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1. 연세대학교 인문 논술먼저 연세대학교입니다. 연세대학교 인문논술은 '인문' 논술임에도 영어 제시문 뿐 아니라 수학 제시문까지 함께 출제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정말 높은 수준의 수학 능력은 필요하지 않지만, 3-4등급의 수학 실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제시문 역시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고 볼 수는 없으나, 2등급 이상의 실력은 필요합니다. (최저를 설정해두지 않아도 알아서 걸러지는 난이도...)문제 유형은 4가지 질문이 주어지며, 첫 번째에서는 제시문간 비교, 두 번째는 분석과 평가, 세 번째는 자료분석과 평가, 네 번째는 수리문제(수학)와 적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시험 시간은 120분에 총 4문항 각 600자입니다.짧은 후기: 부끄럽지만 제가 모의고사, 수능 수학 5등급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족한 실력이 여실히 드러난 시험이었습니다. 제가 기출을 볼 때는 그래프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함수 정도는 그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안일하게 준비했었지만 막상 시험에서는 3번 문제에서 수열이 출제되었고, 간단한 부분이었지만 수능 수학 준비를 1도 안하고 포기하고 있었던 저로서는 수열의 기본 공식조차 까먹은 상태로 시험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번부터는 최저가 있기 때문에 이미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보실 것이라 생각이 되지만, 혹시라도 수학을 현저히 못하는데 그냥 응시하실 생각이셨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것을 고려드립니다. 수학 외적으로도 머리 쓸 일이 많은, 모든 지문이 전체적으로 큰 유기성을 가지고 그만큼 머리를 많이 쥐어짜야 하는 시험이라고 느꼈습니다. 2. 한양대학교 인문 논술마찬가지로 최저가 없는 논술입니다. 그러나 연세대와 다른 점은, 연세대 인문 논술은 영어에 수학까지 포함되지만 한양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원 장벽이 낮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너도 나도 지원하며(그 중 저도 포함이었죠) 극악의 경쟁률을 장악하는, 현대판 장원급제라고 불리는 시험입니다. 주의하실 부분은 정책이나 행정과 같은 상경으로 분류되는 학과는 수학 서술형 문제를 풀어야 하니, 입시 요강을 잘 참고하셔서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단일 문제 1200자를 작성하는 시험이며, 시간은 90분으로 주어졌습니다.짧은 후기: 시험 난이도는 기출을 보듯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며, 시험 시간도 촉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극악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만큼 누가 합격했는지 그 분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 시험... 3.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 논술인문 논술 중에서도 LDT가 아니라, 그냥 일반 인문 논술로 지원했기 때문에 최저는 2합 4였습니다.(+ 한국사 4등급 이내) 참고로 LDT의 경우 최저는 2합 3입니다. 인문 계열은 영어 지문이 포함되며, 사회계열은 통계와 도표자료가 포함됩니다. 채점 기준이 상세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외대 입학처에서 기출 찾아보시고, 본인과 외대 논술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추천드립니다.시험 시간은 90분이며, 3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문제의 유형으로는, 첫 번째로 지문 분류와 요약, 두 번째로 적용과 비교, 평가 등, 세 번째로 적용과 추론입니다.제시문의 수는 5~6개 정도로 출제되는 것으로 보아 위의 두 학교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앞서 문제의 유형에서 보실 수 있듯 문제가 까다롭지 않고 각 제시문의 길이도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한 번 풀어보시고 1번 유형의 문제가 잘 맞는다면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짧은 후기: 연습할 때는 그런 적이 없었지만, 시험 당일에는 제시문 수가 연습했던 것과 다르게 느껴져서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건 제 준비 부족의 문제가 크기에, 이미 외대 논술 신청하신 분들은 저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실 가장 문제는 최저인데요, '누가 2합 4를 못 맞춰?'라고 자만했는데, 그 누가 제가 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고 저는 결국 최저떨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수능에 정말 자신이 있으신 분이라면 상관없지만, 2합 4가 평소 모의고사에서 간당간당하거나 딱 맞게 나와주는 분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 수능 최저에 더 신경을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수능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읽다 보시면 이 멘토가 '정말 무지성으로 논술을 했구나'라고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 그만큼 저에게도 부끄러운 경험입니다. 그럼에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여러분께서 제 사례를 반면교사 삼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미 논술을 지원하신 고3 분들이라면, 그래도 수능 준비가 논술보다 우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시는 분들은 수시 납치 유의하시구요. 논술에 관심이 있으신 고 1,2 분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지금은 수능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고 3이 되어서, 혹은 고2 겨울 방학에 논술 생각이 다시 드신다면, 한 번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을 풀어보시고 미리 대비하시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저가 확실한 대학들은요. 대부분의 대학이 5~6월 쯤 모의논술을 지원 받으니, 관심이 있다면 미리 신청해서 객관적인 내 성적을 대학으로부터 확인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논술 지원하신 모든 분들,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하셔서 좋은 결과 거두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이얏호 멘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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