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불안할 수 있지만, 절대 늦지 않은 너에게
안녕하세요! 한국교원대 25학번 jseol422 멘토입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계속 되는 시험, 인간관계의 어려움, 수행평가 부담 등 여러모로 힘에 부치는 순간이 많을 텐데요. 고1, 고2, 고3 각각 준비하고 초점을 맞추는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입시를 준비한다는 사실은 마찬가지일 테니, 각 학년마다 힘듦이 존재할 수 있어요. 저 역시 고등학교 1학년에는 진로 고민으로, 2학년에는 인간관계로, 3학년에는 수능과 대입으로 힘들어 하기도 하고,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았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올해 2학기 중간고사는 추석 연휴 등을 이유로 상당히 일찍 본다고 들었고, 고3의 경우 수능 D-50이 깨지고, 일부 학교 면접 준비도 시작하다 보니 상당히 큰 불안감과 압박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스토리노트에서는 제가 직접/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보고 들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이 불안해도, 흔들려도 괜찮다는 것 절대 뒤쳐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1. 중학교 전교 1등 의대 지망생 → 고등학교 지필평가 포기 후 사범대 진학 첫 번쨰는 저의 이야기예요. 저는 중학교 시기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고 전교 1등을 유지하는 사람이었어요. 대외적으로는 의생명과학도라는 진로목표를 내비치고 있었고요. 그런데, 저는 교사가 하고 싶었어요. 좋은 국어교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은 없었지만, 막연하게 국어교육을 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고, 혼자서 학교에 대해 찾아 보고, 교육관을 키우며 지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의학자, 과학자의 길을 원하시는 부모님과 크게 갈등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없다면, 원하는 직업을 택할 수 없다면 공부를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모든 공부를 손에서 놓았어요. 시험에서 일부러 0점을 맞기도 하고, 8등급인 과목도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번아웃이 왔고,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어요. 내 성적이 낮은데 사범대를 갈 수 있을지, 대부분의 과목을 적절한 정도로 잘하는 내가 특별히 한 과목을 선택해서 교육하는 교사가 되어도 되는지 고민이 깊었어요. 하지만 결국 긴 방황 끝에 7살 때부터 진학을 꿈꾸었던 한국교원대학교에 입학하였어요. 그리고 교사의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어요. 2. 영재학교 잆학 → 자퇴 후 과학고 재입학 및 조기졸업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인데요. 입시를 준비해 보신 학생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영재학교는 과학고에 비해 진학이 더 어렵고 사회적으로 여기는 수준이 더 높은 학교인데요. (물론 과학고 진학도 매우 대단하고 어려운 일이랍니다!!) 중학교 3학년 시기에 영재학교에 합격하고 영재학교에 실제로 진학하였지만 학교의 환경이나 학습 등이 본인과 맞지 않다고 판단한 뒤 남들보다 1년 늦게 입시에 다시 도전해서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한 사례가 있어요. 보통 대입에서는 재수, 삼수, n수를 흔히 볼 수 있지만 청소년들에게 고등학교를 재수한다는 개념은 상당히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 일일 수 있는데요. 본인의 소신껏 선택하고 행한 결과 과학고를 조기졸업한 뒤 스카이 메디컬 학과에 진학하였더라고요. 조기졸업을 했다는 것은 2년만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기에 결국 또래 친구들과 같은 해에 대학교에 입학하며 뒤쳐졌다는 생각을 극복한 것이지요. 3. 과학기술원 졸업 →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 창립, 투자사 심사역 국내에는 KAIST, GIST, DGIST, UNIST 이렇게 과학에 특화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과학기술원이 존재하는데요. 대외활동에서 만나게 된 멘토님의 경우 영재학교 졸업 후 과학기술원에 진학하셨다고 해요. 그러나, 전공하는 과학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으셨고, 본인이 소중히 여기시는 가치를 고민하신 뒤 이를 실천하고자 교육 소외 지역인 섬에서 교육 봉사를 하시고, 이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를 만드셨어요. 지금도 지속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세상을 혁신하시려는 시도를 하고 계세요. 본업은 투자심사역으로 본인의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가지고 계시고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에서 이공학을 전공하더라도, 충분히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소신에 따라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신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요. 4. 중학교 1학년 영어 초보 → 고등학교 시기 영어 1등급 이것은 저의 친구의 이야기인데요. 다른 지역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친구는 중학교에 입학하여 특별히 공부를 하지 않았고, 자유학년제를 즐기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다고 해요. 그러던 중, 전학을 오면서 학교의 분위기가 달라졌고, 수업을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후에 당시 전교 1등이던 저와 친구가 되었는데, 친구를 통해 자극을 받고 공부를 더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고,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공부를 하지 않던 저보다도 영어 실력이 훨씬 좋은 학생으로 성장했어요. 내신에서 1등급도 받았고요. 이렇게 다른 사람에 비해 학습을 시작한 속도가 다소 늦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학습동기를 가진 뒤 꾸준히 학습에 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요. 이밖에도 각자만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자의 길을 찾아가고 좋은 성취를 거둔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요. 주변에는 수능 날 지병으로 인해 평소보다 무척 낮은 성적을 받고 대학이 진학했지만 해당 대학에서 열심히 학업을 이어가 영국에 있는 전공 분야 최고 권위의 대학원에 진학한 사례도 있고, 베이킹에 대한 즐거움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했지만 SPC 사건 등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의 모습을 보고 노무사를 준비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이처럼 인생은 어느 곳으로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고, 우연한 시기에 우연한 동기로 변화가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우연하고 갑작스러울 수 있는 기회가 나타났을 때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늘 달리고 있는 것보다는 꾸준히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되 힘들 때는 나를 돌아보고 쉼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입시를 준비하는 것도, 공부를 하는 것도,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결국 내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하는 것일 테니까요. 여러분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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