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내신 수학 3년 1.0 받은 사람의 수시팁
많은 학생들이 “수시는 결국 국영수”라고 말한다. 그 말에 일정 부분은 동의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수시에서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함’이다. 나는 3년 내내 수학 내신 성적을 1.0으로 유지했다. 전국 단위로 보면 특별한 성적은 아닐 수도 있지만, 내 학교에서, 내 환경에서, 그리고 내 목표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이 성적은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이 글에서는 내가 어떻게 수학 내신을 준비했는지, 그리고 이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1. 내신 수학, 개념은 기본, 기출은 필수 내신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스타일 파악’이다. 학교별 출제 경향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시중 문제집보다 선생님이 주시는 자료, 그리고 이전 학년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분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나는 매 시험 전, 최소 3년 치 기출을 분석했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단원이 자주 출제되는지, 어떤 유형의 문제가 서술형으로 나오는지 등을 정리해보았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의 출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고, 문제를 미리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2. 쎈 3회독, 하지만 ‘암기 금지’ 내 수학 공부의 핵심은 문제집 쎈이었다. 나는 한 권을 3회독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문제를 외우지 않는 것’이다. 특히 2회독부터는 C 유형 문제를 중심으로 풀었다. 단순히 정답을 외우거나 해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문제 풀이의 흐름을 이해하고 어떤 조건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반복해서 생각했다. 이 흐름 파악이 되어야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 수학 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 나는 가능한 실속 있게, 핵심적인 문제 위주로 공부했다. 3. 실전 대응력 기르기 — 모의고사의 힘 시험장에서의 실수나 시간 관리 미숙을 방지하기 위해,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의고사를 풀었다. 단순히 수능 대비가 아닌, 실제 내신 시험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이었다.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개념 암기보다 훨씬 중요한 전략이다. 실전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시험 당일의 컨디션과 성과에 직결된다는 걸 체감했다. 4. 실수를 줄이는 기술 수학을 잘하는 학생과 정말 잘하는 학생의 차이는 ‘실수’다. 나는 시험을 본 뒤 항상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맞았지만 찍은 문제나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도 포함했다. 특히 실수 유형을 분류해서 ‘계산 실수’, ‘문제 해석 오류’, ‘시간 부족’ 등으로 정리해보니, 시험에서 실수할 가능성이 확연히 줄었다. 5. 수학 1.0을 어떻게 수시에 활용할 것인가 단순히 점수만 높다고 해서 수시에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수학 관련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고, 수학 동아리 활동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수학의 통계 단원을 배운 뒤, 실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수면 시간과 성적의 상관관계’에 대한 미니 논문을 작성했다. 이런 활동은 생활기록부에서 단순한 성적을 넘어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탐구심’을 드러내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또한, 수학 성적이 강점이라면 이를 바탕으로 한 ‘진로 연계’가 필요하다. 나는 공학 계열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 성적을 함께 강조했고, 생활기록부에서도 관련 활동을 연계했다. 진로와 일치하는 내신 과목의 우수 성적은 매우 큰 강점이 된다. 마무리하며수학 내신 1.0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태도와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 성적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기록에 남길 것인지는 결국 학생 본인의 몫이다. 수시에서는 단순히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꾸준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학생’을 원한다. 내신 수학을 잘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미 수시의 중요한 열쇠 하나를 손에 쥔 것이다. 이제 그 열쇠로 어떤 문을 열지,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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