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 여러분! 리로스쿨 멘토 royeon입니다. 저번 진로 변경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도 여러분의 현실적인 입시 고민을 덜어드리고자 찾아왔습니다. 오늘 다뤄볼 주제는 바로 학종러들의 영원한 숙제인 수능 최저학력기준 맞추기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내신 챙기랴, 세특 보고서 쓰랴, 수행평가하랴 정말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능 공부는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입니다. 생기부 챙기기도 바쁜데 수능까지 어떻게 다 해요, 저는 최저 없는 곳만 쓸래요라고 말하는 후배들을 볼 때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최저를 맞출 수만 있다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스펙트럼이 확 넓어지고, 합격 확률도 훌쩍 뛰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이 바쁜 와중에 어떻게 수능 최저를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할까요?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첫 번째 비법은 바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 생기부와의 연결고리 찾기입니다. 수능 최저는 정시처럼 전 과목을 완벽하게 1등급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목표하는 대학의 기준에 맞춰 나에게 가장 유리한 전략 과목 두세 개를 확실하게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내가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 깊게 파고들었던 관심사를 수능 공부와 연결하면 효율이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저 같은 경우는 평소에 사회 현상이나 역사,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탐구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예를 들어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 논리적 추론이나 오류, 통계적 함의 같은 개념들을 깊이 있게 찾아보고,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이나 마이클 샌델의 저서 같은 조금은 어려운 책들을 끙끙대며 읽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학종 준비로 끝난 게 아니었어요. 이런 훈련을 계속하다 보니, 수능 국어의 까다로운 독서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 글의 구조와 논리를 파악하는 힘이 자연스럽게 길러져 있었습니다. 탐구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이나 서양의 르네상스, 종교개혁 같은 역사적 배경을 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런 배경지식과 분석력은 사회탐구 영역이나 한국사 과목에서 안정적인 등급을 확보하는 데 엄청난 무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세특을 위해 열정을 쏟았던 분야를 가만히 떠올려보세요. 그 과정에서 쌓인 독해력, 분석력, 배경지식이 분명 여러분의 수능 전략 과목을 단단하게 지탱해 줄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학종 공부와 수능 공부를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깊이 있는 탐구 경험은 결국 수능이라는 시험에서도 빛을 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투리 시간의 기적입니다. 학종을 챙기면서 수능 공부를 위한 통뼈 시간을 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버려지는 시간을 악착같이 긁어모아야 합니다. 쉬는 시간 10분, 점심시간 20분, 등하교 시간, 심지어 잠들기 전 15분까지요. 이 시간에는 거창하게 모의고사 한 세트를 풀려고 하지 마세요. 영어 단어 30개 외우기, 국어 문학 지문 딱 하나 분석하기, 사탐 개념 노트 한 바퀴 훑어보기 등 아주 구체적이고 쪼개진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자투리 시간들이 하루, 일주일, 한 달 쌓이면 나중에는 정말 무시무시한 공부량이 되어 여러분의 최저 등급을 완성해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3학년 2학기가 되면 원서 접수도 끝나고, 수시 결과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학교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해집니다. 이때 난 수시로 갈 거니까라며 수능 공부의 끈을 놓아버리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요. 절대 끝까지 펜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수능 최저는 여러분이 고등학교 3년 동안 땀 흘려 쌓아 올린 생기부라는 멋진 집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마지막 자물쇠의 열쇠와도 같습니다. 그 열쇠를 손에 쥘 때까지 묵묵히 버텨내는 엉덩이 싸움이 바로 최저 공부의 본질입니다. 여러분, 수능 최저를 맞춘다는 건 단순히 숫자를 얻는 것을 넘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값진 증명입니다. 지금 당장은 모의고사 등급이 안 나와서 답답하고, 챙겨야 할 서류들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겠지만, 여러분이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매일 조금씩 집중해 나간다면 분명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로서 여러분의 치열한 하루하루를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만의 수능 전략 과목을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지, 혹은 자투리 시간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이 생겼다면 언제든 멘토인 제게 편하게 질문 남겨주세요. 다음번에도 여러분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는 알찬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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