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초보자의 프문 전공 이야기 안녕하세요 리로스쿨 멘티님!비가 세차게 내리는 걸 보니,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느낌이네요. 이번 스토리노트에서는 이전의 두 스토리 노트들과 다르게 대학교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어문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어느 정도 궁금증이나 불안감이 해소될 것 같아요 : D 우선 제 히스토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저는 고등학교에서 3년간 영어-스페인어를 전공하였고,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에 입학했습니다. 인문과학계열은 다양한 언어 전공와 문헌정보학, 사학, 철학, 유학동양학 등이 속해있는 계열이죠. (저희 학교는 1학년 때 계열에만 속해 있다가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 계열제 소속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된 저는 학점, 저의 관심 등 모종의 이유로 프랑스어문학과에 진입하며 전공 새내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전공진입을 하고 나니, 현실과 제 생각은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에서 3년간 언어를 지독하게 공부했으니, 프랑스어도 스페인어와 비슷하게 공부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거죠. 우선 개인적인 견해로, 단어나 발음이 비교적 쉽다고 느꼈던 스페인어와 달리 프랑스어는 발음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번 학기에 ‘프랑스 문법과 읽기’라는 수업에서 기초부터 문법과 읽는 법을 배웠지만, 그럼에도 따라가기 벅찬 날이 많았습니다. 기초부터 알려주시기는 하지만 진도가 매우 빠르고 공부량이 많았기 때문이죠. 체감상 고등학교 3년동안 배웠던 스페인어 문법 정도의 양을 한 학기 동안 배운 기분이었어요 !!! 역시 초보자로 대학교 언어 전공 수업을 듣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불가능하다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만으로 충분히 좋은 학점을 받을 수는 있답니다. 그러니, 언어를 전공할 예정인 분들, 실력이 없다고 해서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할 포인트는 ‘문화와 문학에 대한 관심’입니다. 한 학기를 마치며 저는 언어 전공을 하려면 언어 실력보다 그 나라 문화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들은 전공수업이 앞서 말씀드린 <<‘프랑스 문법과 읽기’와 프랑스 공연예술, 영상문화의 이해, 대중문화의 이해, 소설>> 이렇게 5과목인데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문화, 문학, 예술과 관련된 수업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언어 실력이 부족해 제가 그렇게 골라 들은 것도 있지만요) 특히 프랑스는, 다양한 예술이 초창기부터 발달하였고, 영화나 공연이 널리 알려진, 특히 영화나 뮤지컬 등에 관심이 많다면 프랑스어문학을 전공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 평소 이 분야에 큰 관심이 없어서, 특히 오래된 예술일수록 배우기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 방면에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어문학과 학생의 진로는 무엇일까?’도 전공 선택 전후로 중요한 생각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 동안 과생활을 하며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외국계 기업이나 외교 공무원을 생각하는 동기나 선배들이 꽤 있었지만, 꼭 전공과 깊은 연관이 있는 진로를 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복수전공, 학회, 동아리, 대외 활동 등이 전공만큼이나 진로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한 학기 동안 프랑스어 초보자가 프랑스어문학과에 재학하며 느꼈던 것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이 전공에 관심이 있는 분들게, 도움이 되는 스토리 노트였길 바랍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리로톡을 남겨주세요. 읽어주신 학생들 감사합니다 ! 무더운 날씨에 기말고사 준비하느라 고생많으셨고, 아직 조금 남았을 텐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시면 더 좋은 결과 만드실 수 있을거예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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