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나의 입시 이야기와 전하고 싶은 이야기 (1)
안녕하세요! 이번엔 저의 현역~재수를 거친 제 입시 썰을 풀어보며 멘토가 되면 꼭 전하고 싶었던 말들을 글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런 글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써보고 싶었는데, 제 활동 기간이 올해 6월까지라.. 빠르게 올려 봅니다 :) 고등학교 3학년, 원서 접수 기간. 저는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 고려대학교 학교장 추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당시 고려대학교 학교장추천 전형의 최저 등급은 3합 5(탐구 두 과목 평균)였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학년 때까지 제가 저의 든든한 무기(?)로 삼았던 과목은 국어와 영어였습니다.어떤 모의고사를 쳐도 적게는 10분, 많게는 20분이 남았던 고정 1등급이 나왔던 과목이 국어와 영어였습니다.그러나 3학년이 되고 나서 그 두 과목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영어는 1등급과 2등급을 왔다갔다 했으며, 국어는 교육청 모의고사를 치면 1등급이 나오지만,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면 2등급이 나왔었어요. 그리고 제가 사랑했던 사회문화마저도 2등급과 3등급을 오가며제 고등학교 3학년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2등급과 3등급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수학을 정말 못 했었기 때문에 수학은 늘 4등급이었답니다 ㅎㅎ.... 그러니 당연히 저는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탐구 평균이 아니라 탐구 한 과목 반영으로 계산해도 3합 7인 제가 무려 탐구 평균으로 3합 5를 맞출 가능성은 거의 없었던 것이죠. 저는 제 능력이 부족하여 학교장 추천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향한 모진 말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어차피 넌 해도 안 된다“”그냥 포기해라“”차라리 재수를 해라“ 등등 저의 마음을 너무나도 아프게 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었어요. 그래서 저는 주말 내내 우울한 상태로 울기만 하다가사람들이 틀렸고 내가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아직 수능이 끝난 것은 아니니까 수능날 대박나서 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 후, 저는 일부러 최저가 있는 전형에만 원서 접수를 하고 자칭 최저 콜렉터(?)가 되어 수능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께서는 저처럼 원서접수 하시지 말고, 신중히 고민하여 접수하시길 바라요.... 4합 7(탐구 두 과목 평균), 3합 6, 2합 5 등등 다양한 최저 등급 조건을 보유한(?) 저는 무조건 영어와 국어에서 1등급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는 긴장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었지만 겉으로는 자신감 넘치는 말을 하고 다녔습니다.담임 선생님과 상담할 때 선생님께서 저에게 할 수 있겠냐고, 괜찮냐고 물어보셨었는데, 제가 아주 당당하게 할 수 있다고, 아직 시간 있으니까 괜찮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수능이 3개월도 안 남았던 시점이었던 것 같은데.. 시간 있으니 괜찮다고 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참 패기 넘쳤던 것 같아요.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면서 ‘뭐든 하나는 붙는다’, ‘어떻게든 수능 대박 난다’ ‘이건 나를 증명해 보일 절호의 찬스다’ 라고 생각하다 보니 때로는 들뜨기도(?) 했습니다. 마구 떠벌리고 다녔기 때문에 허풍쟁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고3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아요.원서 접수 직후라 3학년 전체가 들떠서 공부는 안 하고 희망회로만 돌리던 시점에 저는 숨어서 공부했었습니다. 자습시간에 반에 있으면 저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이 으스대며 대화하는 게 들려서 일부러 복도에 나와서 공부했었고, 점심 시간이나 저녁 시간에는 교실이나 복도가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에 일부러 빈 교실을 찾아가서 공부했습니다. 저희 학교 기숙사는 12시가 점호 시간이었고 1시 이후에는 공부를 할 수 없었는데요, 저는 옷장 문 뒤에 숨어서 새벽 3시까지 인강을 듣고 잠들곤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허풍쟁이가 숨어서 공부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많이 힘들었어요.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30초 한다면 ‘실패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은 하루 종일 끝도 없이 했었답니다.그래도 저는 저를 믿었어요. 공부를 끝내고, 매일 밤 잠들기 전에 ’나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잠들었어요. 내가 아니면 날 응원하는 사람도, 믿어주는 사람도 없다고 느꼈었고시험장에 들어갈 사람은 오직 나뿐이기 때문에그냥 나 자신을 믿되, 혹독하게 밀어붙였습니다. 매일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살다 보니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게 되었고 디데이가 한 자리 수가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잡고 있었던 저는, 이젠 정말 포기해야겠다 싶어서(?) 수학은 놓아주고 영어, 국어, 사문에 집중했어요. 나머지 탐구과목은 세계지리였는데, 저랑 너무 안 맞아서 약간의 성의를 보이는 정도로만 공부했답니다 ㅎㅎ 그리고 대망의 수능 당일!! 저는 학교 영어선생님 말씀대로 수능 시험장까지 영어 듣기 파일을 하나 들으면서 갔습니다. 약간 언덕에 있는 학교라 터벅터벅 언덕을 올라가고 있었는데 그때 국어학원 선생님으로부터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시험은 쳐주는 거다.고사장 문을 발로 열고 들어가는 당당함을 가져라~파이팅!.”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ㅜㅜㅎㅎ..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선생님의 문자를 본 순간부터 자신감이 넘치며, 긴장이 싹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로 고사장 문을 발로 열고 들어갔어요. “수능 그거 내가 쳐주지 뭐^_^”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고사장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본 뒤 당당하게 국어 예열지문을 풀었고, 빠르게 시간이 흘러 국어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쳤던 22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는데요, 국어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문자를 보고 고사장 문을 발로 열며 긴장감을 싹 날려버린 저는 정말 패기 넘치게 수능을 봤습니다. 주제통합 지문을 읽으면서 직관-표상-자유를 바로 예술-종교-철학에 연결해 읽으면서 아무 문제 없이 독서 지문을 해결했고, 브레턴우즈 체제도 그냥 무덤덤하게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고, 마킹까지 끝낸 후, 헷갈렸던 문제만 다시 보고 나니 국어 시작 전엔 어두웠던 밖이 환해진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창 밖을 보며 '해가 떴네.. 나 뭐했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수능이 이렇게 긴장감이 없어도 되나 싶었고그 후로부터는 정말 그냥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수능 성적은 포기했던 수학과 약간의 성의를 보이는 공부를 했던 세계지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1등급이 떴습니다. 저보고 안 된다고 했었던 사람들이 제 수능 성적을 보고는 “역시 넌 해낼 줄 알았어” 라고 하더라고요.약간 ’음?????‘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제 목표를 달성했으니 정말 행복했답니다 ㅎㅎ 저의 입시 이야기를 통해 지금 수능을 준비하고 계신 고3 현역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현역은 현역만이 가질 수 있는 패기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답니다.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믿고! 끝까지 나아가세요. 최선을 다해 노력한 다음, 수능 고사장 문을 발로 열고 들어가는 당당함을 보이세요.넘치는 당당함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열심히 공부하여 꼭 원하는 결과 얻길 응원하겠습니다! 3월 모의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3월 모의고사가 곧 수능 성적이다~ 라는 말이 있지만, 열심히 한다면 수능 성적은 3월 모의고사보다 훨씬 좋을 거예요 ㅎㅎ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편은 제가 재수를 하며 겪었던 일들과 재수생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담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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