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수능이 끝난 후 재수와 반수를 고민한다면!
수능이 끝난 지금, 재수와 반수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 역시 주변 사람들의 선택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이 고민이 얼마나 무겁고 복잡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제 주변 친구들이 직접 겪은 경험과 그 과정에서 제가 느낀 점들을 담아 솔직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재수나 반수를 고민한다는 건 단순히 “성적이 아쉬워서”가 아닙니다.대개는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나 학과가 분명하게 있는데 그것에 닿지 못했을 때, 혹은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열망이 있을 때 생겨나는 고민입니다. 저는 이 마인드 자체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대학을 향해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미래에 진지하게 책임지고자 한다는 뜻이니까요. 그렇지만 이 고민의 갈림길에서 ‘재수와 반수 중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인가?’를 묻는다면, 저는 단호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반수보다는 재수를 추천드립니다. 왜 이런 결론을 내렸는지, 실제로 제가 본 사례들을 말씀드릴게요. 1. 재수생의 마음가짐 vs 반수생의 마음가짐올해 제 친구 두 명은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그 친구들은 1년 동안 휴대폰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아예 인간관계 역시 최소한으로 줄이며 “올해만큼은 진짜 인생에서 가장 집중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 친구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만 바라보며 철저하게 루틴을 만들고, 자기가 정한 시간표에 맞춰 하루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 두 명은 전년도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 중 한 명은 1차 합격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반면, 반수를 선택한 대다수의 친구들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그 친구들은 대학교 1학기 수업이 끝나고 반수를 시작했는데, 이미 대학 생활에 익숙해진 상태였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늦잠, 친구들과의 약속, 동아리 활동 등… 이것을 완전히 끊어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반수를 결심한 이후에도 제 친구들은 종종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아… 그냥 다니던 대학교 다시 가고 싶다.”“반 학기 동안 너무 놀아서 공부 페이스 잡는 게 너무 힘들다…”“어차피 반년밖에 안 남았는데, 시간은 적고 해야 할 건 너무 많다…”결국 제 친구들은 기존에 다니던 대학보다 더 낮은 선택지를 받을까 걱정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반수는 대학 생활의 여운이 짙게 남아 있어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큽니다. 환경 자체가 재수생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2. “반 학기 다녀보고 적성을 확인한 뒤 반수하면 되지 않나요?”많은 친구들이 하는 질문입니다.“대학교를 한 번 다녀봐야 과가 나랑 맞는지 알 수 있으니까, 반 학기 정도 경험해보고 반수하면 확신을 얻지 않나요?”이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 실제 사례들을 보면, 반 학기 경험만으로 ‘확신’을 얻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1학기와 2학기 전공은 구성도 다르고 난이도도 다르고, 교양도 매학기 달라서 반 학기만 보고 “이 학과를 정말 알았다”고 하기엔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결국 그 반 학기가 불확실한 판단의 근거가 되기보다는, 공부 페이스를 잃고 루틴이 깨지는 기간이 되어버린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1년을 온전히 경험하고 그 다음 해 재수를 결정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적성이 맞는가?’라는 고민도 제대로 된 시간을 두고 판단할 수 있고, 가치관도 더 성숙해지기 때문입니다. 3. 재수와 반수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시간의 질”이 결정한다많은 반수생들이 “반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합니다.하지만 문제는 남은 시간이 반년이라는 것보다, 그 반년 동안의 ‘집중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재수생은 1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수능이라는 목표에 맞춰 설계합니다.하지만 반수생은 대학생활이라는 거대한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제가 본 대부분의 친구들이 반수 중반쯤 되면 이렇게 말했습니다.“대학교 덜 다닌 것도 아쉽고, 공부는 공부대로 힘들고…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이 마음의 복잡함이 결국 집중력을 흐리고, 결과적으로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4. 주변에서 본 결과의 차이제 주변 사례만 보더라도,재수한 친구들은 목표한 대학에 들어간 비율이 훨씬 높았고,반수한 친구들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원래 학교로 복귀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학교를 생각해야 했던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이건 그 친구들의 능력 차이가 아니라, 환경과 마음가짐의 차이였습니다. 5.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재수와 반수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여러분의 선택이 가볍지 않은 만큼 신중하기를 바랍니다.그리고 한 가지는 확실히 강조하고 싶습니다.여러분의 고민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여러분의 꿈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만약 정말로 다시 도전하고 싶다면, 반수처럼 흔들리는 여지가 많은 선택보다는 한 해를 온전히 나에게 투자하는 재수가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습니다.여러분의 선택이 행복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이 그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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