앚뇽이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 22학번
경기 동우여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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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그 남들이 하지 말라는 논술에 올인... 까진 아니지만 논술로 수시 원서 중 과반수를 쓴 주인공입니다. 저는 남들이 뭐라던 수시(학종, 교과, 논술)와 정시 모두를 끝까지 놓지 않았고, 그 덕분에 2등급 후반이던 제 수시 성적보다 더 높은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전형을 모두 준비하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그 남들이 하지 말라는 논술에 올인... 까진 아니지만 논술로 수시 원서 중 과반수를 쓴 주인공입니다. 저는 남들이 뭐라던 수시(학종, 교과, 논술)와 정시 모두를 끝까지 놓지 않았고, 그 덕분에 2등급 후반이던 제 수시 성적보다 더 높은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전형을 모두 준비하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대학교 최종 합격 인증이
완료된 멘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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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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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준비스스로를 진짜로 사랑하는 한가지 방법 - 수시러가 되지 못한 정시러들에게안녕하세요!오늘은 수시를 포기해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고등학교를 처음 들어올 때부터 나는 학교 생활에 힘쓰는 대신 정시로 대학에 가야지!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제가 일반고를 나와서 특목고의 경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 대부분 처음에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첫 시험을 본 뒤 정시로 가야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본인의 석차등급을 확인한 뒤, 아 나는 수시로는 좋은 대학 못 가겠구나 생각하고 정시로 틀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현상은 매 시험때마다 반복되어 매 시험마다 몇 명의 정시러가 추가되게 됩니다. 당장의 냉정한 현실보다는 미래의 막연한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하면서요. 하지만 정시는 정말 어렵습니다. 한 번의 마라톤이 쉬울까요, 아니면 몇 번의 단거리 달리기가 쉬울까요? 각 종목마다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단거리 달리기가 훨씬 쉽습니다. 마라톤은 아주 긴 시간, 긴 거리를 지구력 있게 계속해서 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의 페이스에 맞춰 중간에 걷다가 다시 달리기를 반복할 수는 있지만 멈출 수는 없습니다. 일단 한 번 멈춰 버리면 다시 달리는 것이 몇 배는 더 어려워지거든요. 관성적으로 어마어마하게 힘든 현실을 자각하지 않고 계속 무거운 다리를 옮겨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라톤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경기 전 충분한 기간 동안 훈련하고 단련해서 경기를 위한 몸을 준비합니다. 반면 단거리 달리기는 짧은 시간, 짧은 거리를 폭발적으로 달리는 것입니다. 본인의 페이스라는 것을 조절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 통제력을 잃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단거리 달리기는 눈 앞의 목표에 도달하고 나면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본인의 페이스를 멈춰 서서 조정하고 계획할 수 있습니다. 과정이 짧아 변수가 더 적고, 여러 번의 달리기의 점수를 모아 합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가 영향은 끼칠지언정 그로 인해 모든 것이 결정나지는 않습니다. 단거리 달리기는 마라토너들에 비해 훨씬 사전 준비가 덜 엄격하고, 그 증거로 초등학교에서도 50m 달리기를 시키곤 하지요. 정시는 전국의 현역들과 n수생들과 함께 보는 시험입니다. 우리 학교 내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과만 겨루는것이 아니라, 전국 단위로 점수가 나오는 겁니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수능을 이미 쳐 본 학생도 수능은 모두 봅니다. 수시보다 정시 성적이 나을 거라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은 것과 시험을 잘 보는 것은 정말 별개의 문제입니다. 사람이란 생각보다 정말 게으르고, 공부란 생각보다 정말 본능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정시를 준비하면 안 될까요? 그건 아닙니다. 다만 수시에서 본인이 원하는 점수보다 덜 나왔다고 이에 대한 도피처로 정시를 선택하는 것은 성공 확률이 정말 낮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시는 절대로 수시보다 쉽지 않고, 수시는 전형이 교과, 학종, 논술 3개나 되지만 정시는 전형이 단 하나 뿐이거든요. 정시에만 올인하는 것은 본인을 외통수로 몰아넣는 길입니다. 그게 성공적인 배수진을 치는 게 될지 본인을 스스로 궁지에 몰아넣는 게 될지는 본인에게 달린 거지만, 둘 다 정말 힘든 길이 되리라는 건 명확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둘 다 포기하지 마시라는 점입니다. 수시를 챙기면서 내신에서 배우는 내용은 곧 수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수능 공부를 한다고 내신 공부를 못 하지 않고,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곧 수능 공부의 기반이 됩니다. 최저를 맞출 수 있는 수시러는 비슷한 등급의 정시러보다 훨씬 대학을 잘 가고, 많은 선택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둘 중 하나를 극단적으로 포기하지 마시고, 본인이 활용할 수 있는 두 동아줄을 모두 놓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입시는 정말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본인이 잡아뒀던 동아줄들 중 무엇이 본인을 끌어올려 줄 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한 동아줄에 두 손으로 매달리는 것이 결코 두 동아줄을 한 손씩 잡고 있는 것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입시를 한 번 겪어 본 사람으로써 제 좁은 경험에 입각해서 하는 말이지만, 입시는 정말 어렵고 힘듭니다. 본인이 객관적으로 잘하든 못하든 스스로를 끊임없이 질책하고 채찍질하고 몰아세우고 실망하고 닦달하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신체적 현상들을 억제하고, 잠을 줄이고 한 자세로 오래 있고 운동이 줄어들고 떨어지는 집중력을 거스르고 카페인을 쑤셔 넣는 등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강요합니다. 스스로를 아무 조건이나 노력 없이도 사랑해줄 수 있어야 하겠지만,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스스로의 내면에서 스스로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귀기울여 듣고 그 목표에 닿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지, 스스로를 포기와 무력감 속에 체념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포기할 때는 하더라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를 돌보고 이끌어주세요. 공부도 입시도 결국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고된 과정과 시간을 내가 나 자신과 함께 헤쳐 나가려면 그래야 합니다. 이 과정을 본인이 본인에게 떳떳할 만큼만 잘 겪어내고 나면, 허준이 교수님의 축사 내용처럼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할 수 있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두들, 스스로를 잘 추스르고 지켜서 스스로가 만족하고 인정할 수 있는 결과를 내시길 바랍니다!!!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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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준비면접 준비에 대한 개인적이고 기본적인 팁들!!안녕하세요, 이것도 매달 쓰다 보니 저만의 입시 블로그를 쓰는 것 같아 은근 재미가 있네요! 오늘은 면접에 관련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목이 조금 어폐가 있죠? 준비를 안 할수록 잘 보는 사람의 준비법을 알려준다는 게 좀 역설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말하는 '준비 안 한다'는 진짜 아예 아무 생각 없이 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무슨 말인지 곧 자세히 알려드릴 테니 궁금하시면 계속 따라와 주세용. 저를 돌아보았을 때 저는 면접을 잘 보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면접에 합격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어떤 면접관님은 저를 별로였던 면접자로 기억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은, 적어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면접에서 떨어진 적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 국제학생회 면접관 역할도 해 봤고, 대학과 대외활동과 장학생과 알바 등등 수많은 자리에서 면접자 역할도 해 본 결과 깨달은 것들을 써 보려고 합니다. 어떤 면접인지에 따라 주안점이 조금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면접이라는 것은 두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우리가 합격시킨 그 서류에 부합하는 인물이 맞는가, 2. 현재의 이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은 어떤가. 1. 우리가 합격시킨 그 서류에 부합하는 인물이 맞는가?1차 서류가 붙었다는 건 그 서류가 합격선이었다는 거고, 그 서류에 부합하는 인물이면 합격시킬만하다는 걸 반증합니다. 그러므로 우선 자기가 올린 서류에 충실한 사람으로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보이려면 실제로 그래야 하구요. 우리가 지원할 당시에는 여러군데 지원하기 때문에 제출한 모든 서류를 빠삭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일단 서류가 붙었다면 자기가 낸 서류를 잘 읽어보고 그 내용과 엇나가는 방향의 답변을 하거나 본인이 작성한 내용을 긴가민가하거나 하지 않고 그 내용에 대해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도록 빠삭하게 파악하셔야 합니다. 이게 가장 기본입니다.그리고 하나 더 팁을 드리자면 대입 면접 때는 그 학교의 설립일, 설립취지, 중심 이념 등부터 시작해서 그 학교의 역사나 색깔, 특징을 살펴보시고, 지원한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그 과의 교수님들 얼굴도 미리 익히시고 그 과의 소개글이나 인재상 등등을 파악해 가시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면접이 나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알아보려는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학교 지원자로써의 너'에 대해 알아보려는 거니까요. 우리 학교에 들어오고자 하는 특별한 이유, 우리 학교여야 하는 이유, 우리가 다른 사람이 아닌 너를 뽑아야 하는 이유. 우리와 너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근데 사실 연관성이 뭐가 있겠어요 그냥 대학 가려고 하다보니 고른 거지. 그러니까 내가 이 학교에 이렇게 관심이 많다, 이 학교랑 내가 이렇게 통하는 점이 많다 이런 식으로 소개팅에서 호감가는 상대한테 어떻게든 어필하듯이 없는 공통분모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겁니다. 2. 현재의 이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은 어떤가? 면접에서는 무조건 실제의 나보다 좋아 보여야 합니다. 거짓말을 하라는 게 아니예요. 그리고 허풍을 떤다고 해서 그 말이 진짜같아 보이거나 더 좋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면접관들은 이미 갑의 입장에서 우리같은 면접자들을 수도 없이 봤고, 허풍인지 진짠지 딱 보면 알아요. 하지만 면접이란 최선을 다해서 만든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자리고, 그 순간의 그 시간 동안의 어필을 위해 맞춤형으로 만든 모습이고, 따라서 면접에서 보이는 모습은 실제 그 사람의 모습보다 더 훌륭해 보일 수밖에 없어요. 면접관들도 면접자들도 그걸 서로 알기 때문에 오히려 면접에서의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 사람이 실제로는 이것보다 덜 똑똑하고 아는 게 적을지라도, 이 부분만 준비한 것일지라도, 어쨌든 면접에서의 모습은 그 사람이 최선을 다해 만든 모습이고 그렇다면 그것이 그 사람 능력의 최대치에 가까운 것일 테니까요. 그러니까 면접에서 주눅들거나 얌전하게 굴지 마세요. 예의를 차리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자신감 없어 보이는 것과 겸손은 한끗차이고 적어도 자신감 없어 보이는 사람을 뽑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과하게 있어 보이는 척 하고 허세있어 보이는 것도 나쁜 인상을 주지만, 면접이라는 상황적 분위기에 짓눌려서 내 능력을 겸손하게 축소하고 표정 말투 몸짓 등을 너무 얌전하게 하면 그건 겸손이 아니라 주눅든겁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이세요. 다른 사람들 답변하는 동안에도 경청하시고 흥미롭게 들으세요. 그게 진짜 훨씬 낫습니다. 서류는 과거의 내가 해온 것을 보여주는 거고, 면접은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보여줘서 미래에 우리와 함꼐할 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상상하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제 친구 말에 따르면 면접 대기실에 들어갔는데, 뭘 시키지는 않지만 앞에서 지키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아 여기서부터 이미 면접이구나 생각해서 같은 타임 면접자들을 부추겨서 대기실에서 서로 계획을 짜서 이따 들어가서 처음에 인사할 때 다같이 구호 외치자 이런 식으로 적극적이고 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그런 식으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면접은 원래 본인 성격보다 더 위축되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능동적으로 굴기 위해서는 사전에 내 서류와 내가 들어가고자 하는 단체에 대한 파악이 잘 되어 있어야 하겠죠? 다들 예의 바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합격하시길 바랍니다!!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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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대학생활에서 즐겨보면 좋은 것들안녕하세요!오늘은 좀 가볍게 대학생활에 대한 꿀팁을 알려드리려 합니다.대입을 준비하다보면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하나, 대학가면 진짜 좋을까? 등 의구심이 들기 마련이니까요! 그럴 때 제 글이 그래도 다시 책상에 앉아야 할 이유가 되기를 바랍니다. 즐겨보면 좋은 것들!1. 여행 대학생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거예요! 시간표도 본인이 알아서 짤 수 있고(물론 수강신청 잘 했을 경우에만...) 수강 학점을 다 들어도 중고등학교처럼 빡빡하지 않거든요! 공강인 날을 만들어서 꼭 여행 많이 다녀보시길 바랍니다. 이때만 즐길 수 있는 풍경과 시간들이 있는 것 같거든요. 직장인이 되면 다시 시간이 없어지고, 이때의 기억으로 힘든 일들을 많이 버틸 수 있다고들 합니다.물론 여행은 돈이 들죠... 하지만 꼭 럭셔리한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나라 내에서 가까운 도시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거나, 서울 곳곳을 다녀보는 것도 좋아요. 저도 원래는 서울사람이 아니어서 유명한 곳 몇 군데만 알다가 성인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서 친구들과 여기저기 많이 놀러다니면서 처음 알게 된 곳들이 많은데요, 제 머릿속에 제가 가본 곳들에 대한 추억으로 저만의 지도를 그리게 된답니다. 2. 동아리공부와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회도 좋고, 학교 일을 다양한 사람들과 진행해볼 수 있는 학생회도 좋고,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밴드나 연극 등 공연동아리도 좋습니다! 좋은 사람들 별로인 사람들 나와 다른 사람들 정말 다양하게 만나면서 배우는 게 정말 많고, 어쨌든 다같이 노력해서 뭔가 성과를 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예요. 친구들도 사귈 수 있고 나중에 자소서에 활용할 경험도 쌓을 수 있으니 안 할 이유가 없죠! 과동아리도 좋지만, 저는 과동아리는 1학년 때 과 친구들 사귈 때 하고, 이왕이면 중앙동아리나 연합동아리들을 추천드려요. 대학 때는 최대한 넓은 범위에서 많은 사람들 만나 보는 게 남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여기서 친해진 사람들과 함께 놀러다니고 공부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한 추억들이 정말 내 재산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2학년 때부터 교내 단체인 국제학생회를 하고 있는데요, 국제학생회의 일원이 된 이후로 제가 보는 세상이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넓어지고 다채로워진 걸 느낍니다. 많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다양한 지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났고, 그 친구들과 한강에서 자전거도 타고 소풍도 가고 보드게임 카페도 가고 놀이공원도 가면서 제 대학생활을 100%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3. 대외활동이것도 위와 비슷한 맥락인데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취업에 도움이 될 스펙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추천드립니다. 어떤 대외활동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공모전 준비나 봉사활동 등 시작하는 데에 큰 스펙이 필요하지 않은 활동부터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대외활동도 하다보면 꼬리물기처럼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또 다른 활동, 또 다른 활동 이렇게 점점 범위가 넓어지거든요. 이왕이면 1~2학년 때부터 일찍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장학생이건 공부 잘해야 되는 거 아니냐! 라고 하실 수 있는데, 꼭 그렇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대학생들은 성인이면서 학생인 마지막 기간이고, 사회는 보통 학생에게 유한 편입니다. 사회가 우리를 사회인으로 냉정하게 대하기 전 마지막 유예기간이 대학생이라는 뜻입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프로그램이 찾아보면 정말정말 많습니다. 대학교에서 주는 성적장학금만 생각하시기 쉬운데, 여러 장학재단에서 주는 장학금들도 많고, 교외근로장학생으로 스펙도 쌓고 돈도 받을 수 있고, 또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그 경비를 대 주는 식의 장학금들도 정말 많습니다. 꼭 열심히 찾아보셔서 스펙도 쌓고 돈도 받으시길 바랍니다! 5. 교환학생이건 상황따라 조금 다를 텐데, 본인이 외국생활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거나 본인의 진로에 외국생활이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본인이 외국 생각이 딱히 없고, 진로에도 별로 필요하지 않은데 주변에서 다 간다고 해서 따라가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생판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 모르는 언어로 소통하며 외국인으로써 생활하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나마 여행자나 이민자가 아닌 학생이라서 최소한의 보호를 받는 학교라는 울타리는 있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녹록치 않은 일인 건 분명합니다. 돈이 굉장히 많거나, 언어 실력이 굉장히 좋을수록 그 난이도는 내려가겠지만요.하지만 위에 말씀드렸듯이 외국생활이 필요하고 어차피 경험해볼 거다! 하시는 분들께 교환학생은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입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보는 그 나라와 거기서 사는 사람으로써 보는 그 나라는 정말 천지차이라고 합니다.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으로 생활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게 학생으로써 가는 거고,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인 나를 학생이기 때문에 챙겨주고 지켜줄 학교라는 울타리가 있다는 건 외국 생활 난이도를 확 낮추는 일이거든요.(그래봤자 100에서 70 정도이긴 할테지만 그게 어딥니까) 스펙도 되고, 거기 가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하면서 즐길 자신이 있으신 분들께 교환학생은 최고의 기회입니다. 6. 연애이건... 하시면 좋고 안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고등학생 때보다 자유도 책임도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고등학생 때보다 비교도 안 될 만큼 훨씬 자유롭고 재미있는 연애를 할 수 있지만, 그 쾌락에서 본인을 지키는 것도 본인 몫입니다. 많이 즐겁고 또 많이 괴롭고... 다이나믹한 경험이니까 다들 생각 있으시면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CC는 진짜 재밌고 만나기도 편한데, 헤어지면 그 장점이 고스란히 단점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진짜 재밌고 자꾸 마주친다는 뜻입니다. 할거면 다른 과 사람이랑 하십시오. 과CC는 되도록 피하시길..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과에 있으면 또 어쩌겠습니까 불구덩이로 들어가야지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도 내가 좋다는데 CC라고 해서 안 만날 정도로 끔찍한 건 또 아닙니다. 오늘은 이렇게 대학생활에서 경험하면 좋은 것들에 대해서 써 봤습니다.이 글을 쓰면서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어떤 생각이었는지를 되돌아보았는데요, 저는 딱히 대학교에 환상 같은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야하니까 가는 거고 그러려면 해야하니까 열심히 하는 거고...하지만 막상 대학교에 와 보니 그간 겪어왔던 유치원 초중고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고 시간 여유도 있고 멋도 부릴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재밌게 놀 수도 있습니다. 학교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맥주 한 캔 할 수도 있고, 동아리방에서 드러누워 쉴 수도 있고, 날씨 좋은 날 한강에 자전거 타러 갈 수도 있고,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밤새다가 친구와 테라스에서 별 보면서 3잔째인 커피를 원샷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큰 환상이 없으신 분들, 내가 뭘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지 모르겠는 분들, 불안한 분들 모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한번 와 보세요. 별로면 그 다음에 다른 길을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다들 이제 겨우 20대 초반인데요, 뭐.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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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탐색과 선택을 해야 하는데 제 꿈도 재능도 모르겠어요-하는 사람들에게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과를 선택해야 하는데 결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제 경험에서 얻은 생각을 써 보려 합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비교과 활동을 쌓기 위해 진로를 정해야 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거나, 고 3에 올라와서 대학 지원을 위해 과를 선택해야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어떤 걸 하면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분들 계시죠? 사실 정말 확고한 진로와 꿈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아직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죠. 여러분 중 대부분은 지금까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교육 기관에서 교육 받은 것 외에 별다른 경험이 없고, 어디서 보거나 들은 간접 경험 만으로 내가 앞으로 쭉 하고 살고 싶은 것과 만난다는 건 정말 운이 좋은 사람 외에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실 대학교를 온 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적성과 꿈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졸업 후 전공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는 대학 학과와 취업이 바로 연결되는 시대도 아니고, 한 가지 일을 평생 하는 시대도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과 선택에 관련된 팁을 알려드리기 전에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의 평생을 건 결정이라는 부담까지는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하지만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가는 대학교인데, 흥미 없고 적성 없는 과를 잘못 선택했다가 대학교를 가서도 괴로우면 어떡하나, 취업할 때까지 이 선택을 후회하면 어떡하나 싶으신 분들 많으시죠? 맞는 말입니다. 이만큼 노력해서 가는 곳인데,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선택을 해야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과 선택 팁은,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라는 겁니다. 뻔한 얘기죠?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몰라서 그러는데 이런 얘기해서 뭐하나 싶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이 부분입니다. 어떤 것이 잘하는 것이고, 얼마나 좋아해야 좋아하는 것이냐? 잘하는 것은 기준을 높게 잡으실 필요 없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대학교에 가서 그 길을 선택해서 온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내 실력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었구나,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객관적으로 내 실력을 평가하기보다는, 나의 다양한 흥미 중 내가 내 안에서 상대적으로 알아서 더 하게 되는 걸 찾으세요. 남들은 이만큼 안 해? 싶은 그 지점이 바로 내가 잘하는 것이고, 내 재능입니다. 저를 예시로 들자면, 저는 글의 문맥이나 맞춤법을 끔찍하게 지켰습니다. 저는 제가 그러는 줄도 몰랐는데, 어느 날 생각해 보니 제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주술 관계가 어긋나거나 문맥이 부자연스럽거나 맞춤법을 틀리는 걸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글을 굉장히 빨리 읽는다는 것도 있었고요. 이건 사실 어찌 보면 아주 사소한 겁니다. 이렇다고 해서 제가 남들에 비해서 글을 굉장히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문법을 줄줄 외는 것도 아닙니다. 다르게 보면 이건 그저 남들의 실수를 잘 눈치채고 편집증적으로 신경 쓰는 것에 불과합니다. 남들은 저만큼 예민하게 보지 않았고, 남들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보다 제가 더 집착했을 뿐이죠. 하지만 이건 제 재능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어와 관련된 쪽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중 한국어는 이미 잘 아니까,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골라보자고 생각했죠. 이렇듯 잘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그저 남들에 비해 내가 완벽을 기하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것은 찾기가 조금 더 어렵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일은 정말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해봤을 때, 혹은 찾아봤을 때 흥미가 생기고 호감이 생기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실제로 해봤는데도 좋다면 그게 곧 본인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이 잘하는 것과 겹치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중 학과 선택에 있어 우선적으로 무엇을 고려해야 하냐 묻는다면, 잘하는 것이라고 답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내가 남들에 비해 억지로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그래서 주변에서 칭찬 받고 내 스스로 내 능력을 느낀다면 거의 그것이 좋아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좋아해서 시작했다가 내 능력을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좋아하는 마음이 빛바래기 십상입니다. 사람은 사회 속에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주변의 칭찬이나 성과로 표현되는 인정이 그것을 하고자 하게 되는 가장 큰 동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나 혼자 '좋아하는 것'보다는 남들 눈에도 '잘하는 것'이죠. 물론 내가 무언가를 만났고 그것을 너무 좋아한다면 사실 어쩔 도리가 있겠습니까? 그냥 속수무책으로 그걸 선택할 수 밖에요. 그러니까 하한선이 불분명한 수익과 잔인할 만큼 심한 경쟁에도 예체능을 사랑해서 전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계속 생기는 거겠죠.그렇게 좋아하는 것이나 잘하는 것이나 혹은 그 둘 다를 찾으셨다면, 내가 생각하는 직업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직업을 생각하세요. 직업의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연봉, 근무 환경, 사회적 인정, 소득의 안정성 등등 많은 조건들 속에서 내가 가장 포기할 수 없는 몇 가지를 고르시고, 내가 잘하는 것과 관련 있으면서 그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직업을 찾아보시고 그 직업을 얻는 데 필요한 배경 지식을 생각해서 과를 선택하시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꿈이나 신념, 하고 싶은 일이나 심장 뛰게 하는 일을 삶의 목적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영화 '소울'에도 나오듯이 삶의 목적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누구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내 출생에 내 의지가 관여한 부분은 생존하고자 하는 생명의 본능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삶의 목적은 그저 살아가는 것입니다. 살면서 겪는 모든 좋고 나쁜 일들,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이 우리의 삶의 목적이자 이유입니다. 그러니 어떤 실패도 치명적이지 않고, 어떤 헤매임도 낭비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삶의 가장 큰 목적을 달성하고 있고, 모든 결과는 그저 끝없이 이어지는 과정들의 변곡점일 뿐입니다. 우리가 노력하고 꿈꾸는 이유는 실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이 생겨난 이래 단 한 번 뿐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있는 힘껏 한번 원하는 대로 살아보기 위해서입니다.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지기 위해서입니다.입시를 치르다 보면 매 결과에 내가 생각하는 내 가치가 달라지고, 내가 남들에 비해 어떤지 계속 주변을 힐끔거리게 됩니다. 저도 그랬고, 사실은 대학교를 와 있는 지금도 여전히 그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삶의 목적은 우리가 살아있는 그 자체이고, 이 주어진 삶을 캐릭터를 플레이하듯 내가 원하는 대로 많은 걸 겪어보고 열심히 해서 성취도 해 보고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기도 해 보면서 즐기다가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입시로 인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나 무력감을 잠시 내려놓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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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방법국어만은 전교 1등이었던 사람이 추천하는 국어 공부법안녕하세요! 이번 스토리노트의 주제는 국어 공부법입니다. 이전 스토리노트들에서 얘기했듯이 저는 논술로 대학에 온 사람이고, 이러한 성과가 평소 국어 실력과도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주제를 이렇게 선정했습니다. 저는 평소 국어에만큼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에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서 국어에는 비교적 적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모의고사는 항상 1~2등급이었고 2학년 때는 중간,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모두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아 국어 전교 1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어 공부, 참 애매하지 않으신가요? 영어에서 단어 암기로 양치기를 하듯이 물량 공세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학처럼 개념부터 꼼꼼히 정리하자니 언매를 제외하면 문제 풀이에 바로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탐구처럼 문제 유형과 빈출 개념을 외우자니 나오는 개념이나 범위가 탐구 과목만큼 명확히 정해진 게 아니라서 새로운 작품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어쩌면 우리가 배우는 과목 중 '공부'라는 말이 가장 안 어울리는 과목이 국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애매한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아 다르고 어 다른, 틀리라고 낸 선지들 사이에서 문제 출제자가 바라는 답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국어 내 세부 분야별로 제가 했던 공부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과목의 선택 과목으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있고, 공통 과목으로는 문학, 비문학이 있습니다.먼저 화작은 언매에 비해서 외울 내용이나 개념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부할 때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서 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작은 언매에 비해 공부할 양이 적지만, 답이 애매하거나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제가 한두개씩 섞여서 출제되고, 고득점을 노린다면 화작은 무조건 한 문제도 틀리지 않고 가져간다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모의고사나 문제들을 풀면서 감을 키우고 애매한 문제들을 스스로 합리화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풀어서 하나도 놓치지 않게 연습해야 합니다. 언매는 공부할 때는 외울 것도 상당하고 문제도 복잡한 경우가 많아 어렵지만, 시험에서는 적어도 공식을 아는 부분에 있어서는 확신을 가지고 풀 수 있습니다. 국어에서 확실한 답을 알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메리트기 때문에 꼭 개념을 정말 명확히 공부한 후에, 문제가 어떤 식으로 함정을 파놓는지 문제를 풀어서 감을 익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과목 선택에 있어서는 내가 국어에 감이 좋고 선택과목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싫다하시면 화작, 나는 불확실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선택과목 공부에 시간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하시면 언매를 추천드립니다.문학은 흔히들 많은 작품의 특징을 미리 알고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험에 아는 작품이 등장하면 훨씬 문제를 풀기 수월해 지는 건 맞습니다. 따라서 내신 수업이나 수능특강 등에 나오는 작품은 공부할 때 완전히 해체해서 선생님이나 인강의 해설을 본문에 모두 필기하고 남김없이 외워서 책을 덮어도 그 본문에 어떤 필기가 있었는지 줄줄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자근자근 씹어먹어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나 수능에는 힌 번도 본 적 없는 작품이 나오기 십상이고, 초면인 작품을 맞이했을 때도 문제를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현대소설은 꼼꼼한 내신 공부를 하다 보면 익혀지는 감으로 풀 수 있고, 현대 시도 내신 공부 때 외운 심상이나 시인의 배경 지식 등등을 통해 감을 익혀야 합니다. 고전시가는 무슨 말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해석하려 들지 말고, 문제를 먼저 보고 그 문제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보면서 문제를 풀어가면서 서서히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고전시가에 자주 나오는 단어나 표현 등등을 익혀두면 처음 보는 고전시가를 해석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비문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먼저 한번 읽고 나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시간도 부족하고 어차피 한 번 읽어봤자 내용 기억도 안 나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 비문학은 전체 글을 처음으로 읽는 동시에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즉, 글을 전체적으로 1~2초 정도 스캔해서 주제가 뭔지만 본 다음 문제부터 보고, 문제에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글의 전개 순서와 문제 순서가 어느 정도 일치하므로 글을 처음부터 읽으며 앞에 있는 문제부터 풀어나가는데, 문제에 해당하는 문단을 뺀 나머지 부분은 별다른 표시 없이 대충 흐름만 파악하며 읽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에서 틀린 점을 고르는 문제는 먼저 풀지 말고 선지를 체크해서 다른 문제를 풀다가 해당 선지에 해당하는 내용이 나오면 그때그때 오답인지 정답인지 체크하면서 풀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문제들을 풀 때 기본적으로 머릿속 깊이 내용을 기억하려고 하기보다는 문제 선지에 나오는 부분을 그때그때 찾아 본문에 표시하고, 그 부분과 문제 선지가 같은 말인지 다른 말인지 비교하며 말 그대로 틀린 그림 찾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푸시는 게 좋습니다. ㄱ, ㄴ 등으로 특정 문단이나 문장을 지정해서 그 개념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보기가 나오는 길고 배점이 큰 문제는 마지막에 풀 것이므로 그러한 문단은 처음 읽을 땐 읽지 않고 넘어갑니다. 이렇게 한번 쭉 읽고 나면 보기가 있는 큰 문제들 빼고는 다 풀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지정된 문단과 보기 내용을 함께 보며 심화 문제를 풉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머릿속으로 논리를 창조해서 스스로를 납득시키지 말고 무조건 본문에서 찾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말을 얼마나 잘하고, 글을 얼마나 잘 쓰냐와 관계없이 시험에서 요구하는 국어 실력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알아차리는 능력'입니다. 이는 모든 과목의 문제 풀이에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국어는 배경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지문에서 찾아서 갖다 주기만 하면 되기에 이러한 능력이 더 강조됩니다. 특히 우리가 어려워하는 비문학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비문학이 어려워 보여도 결국은 본문과 같은 얘기를 선지에 다른 말로 써 놓은 것이니, 글 내용을 완전히 머릿속에 집어넣어서 이해해서 풀기보다는 둘이 비교하며 틀린 그림 찾기를 하듯 푼다고 생각하는 것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그리고 문학과 특히 비문학은 모두 긴 글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긴 글을 읽는 것에 거부감을 줄여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 어려운 뉴스 기사나 종이책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단순한 설명글이나 웹소설 등등 재미 위주의 가벼운 글이어도 됩니다. 그저 볼륨이 있는 글을 많이 읽다 보면 읽는 것에 익숙해져서 점점 속도가 빨라지게 되고, 빠르게 읽는 것은 국어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다들 각자의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하시다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느껴질 때 제 글을 한번 참고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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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준비논술 합격자가 추천하는 논술 전형 준비법안녕하세요! 저는 수시 6장 중 4장을 논술 전형으로 지원했고, 그 결과 제 수시 성적보다 높은 한국외대에 입학한 한국외대 독일어과 22학번 박정윤입니다. 논술 전형은 보통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성적을 필요로 하는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타 전형에 비해 훨씬 높은 경쟁률과 객관식 문제를 맞추는 수능이나 숫자로 정해져 있는 내신과 달리 정량평가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도박이다, 복권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그러나 논술 전형은 답이 있는 시험입니다. 그리고 각 학교별 유형과 원하는 인재상도 정해져 있으며, 이는 기출 문제와 합격자 답안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2학년이 끝날 때 쯤 제 내신 성적은 2점대 중후반이었고, 모의고사 성적은 국수영사탐 기준 13122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 3에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최저가 높은 교과와 학종을 위주로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당시에는 논술을 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 3이 되고 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해보자, 중간에 바뀐 진로와 그에 따라 큰 흐름 없이 꽉꽉 채운 비교과 활동들, 뼈문과였던 제 성향 탓에 들쭉날쭉한 과목들 간의 성적 편차 등등의 조건 때문에 비슷한 성적의 친구들에 비해 학종이나 교과에서 큰 경쟁력이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정시 지원만을 준비하기에는 수시를 준비해온 것을 아예 버리기에는 아까웠고, 고 3이 되자 수학 성적이 4등급까지 떨어져서 정시만을 노리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저는 재수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현역 때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기로 결정하고, 논술과 정시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논술 전형으로 제가 다른 전형으로 쓸 수 있었던 학교보다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논술 전형에서 중요한 것은 1. 수능 최저 준비 2. 자신에게 맞는 학교 찾기 입니다. 논술에서는 1번이 사실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논술은 최저 싸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저를 맞추는 것이 관건인 시험입니다.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논술 시험을 아무리 잘 봐도 의미가 없고, 최저를 맞춘 사람들끼리 논술로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최저만큼은 맞출 수 있을 만큼 확실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또한 논술 전형에 떨어지더라도 정시 지원을 노려볼 수 있도록 최저를 맞추는 데 필요한 과목들을 1순위로 확실히 준비한 뒤 나머지 과목들도 어느정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1번을 확실히 챙긴다는 전제로 논술 공부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2번은 논술 공부 시작 시, 목표 설정에 관한 부분입니다. 개인마다 글쓰기 실력과 관계없이 자신에게 잘 맞는 문제 유형과 안 맞는 문제 유형이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어도 특정 학교 문제만 풀면 제 실력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고, 글을 잘 못 쓰는 사람이어도 특정 학교 문제는 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논술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본인이 잘 쓰는 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마다 문제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가고 싶은 학교들 중 본인이 잘 쓰는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는 학교를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이 원하는 학교의 목록을 작성하고, 그 학교들의 기출 문제들을 두세개씩 풀어봅니다. 그리고 논술 첨삭을 받아 본인에게 잘 맞는 학교를 찾은 뒤 지원하시고 그 학교들의 문제 유형을 위주로 준비하시면 합격 확률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논술을 준비하시는 과정에서 경험 있는 선생님의 첨삭을 받는 것은 필수이므로, 저는 개인적으로 인강이나 독학보다는 학원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수시의 다른 전형도 함께 준비하시는 경우에는 사실 논술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도적으로 시간을 내거나 계획을 짜서 준비하는 것보다는 이미 짜여진 커리큘럼대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첨삭을 받는 논술학원에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학원을 다니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으시다면 학교에서 논술 선생님을 초빙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알아보시고 그쪽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고, 그렇지 않다면 인강이나 독학으로 준비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느 방법이든 자신이 쓴 답안을 제대로 첨삭받을 수만 있다면 됩니다. 다만 학원은 주기적으로 확실히 첨삭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논술은 다른 시험과 똑같이 잘 준비하면 충분히 붙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재능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원래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면 더 적은 노력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맞지만, 원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준비하는 것이 특별히 어렵거나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논술은 1등을 뽑는 글쓰기 대회가 아니라 정해진 답안이 있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에게 잘 맞는 학교를 찾아 지원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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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준비학과가 먼저인가요 학교가 먼저인가요?고등학교를 다니는 많은 학생들은 희망 학과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선택 과목을 정하거나 원서를 쓰면서 내가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따져보며 고민하겠지만,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그 고민의 과정이 비교과들로 생기부에 다 드러나기 때문에 더 초조해지고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 특정 분야에 관심이 생기는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은 고민 끝에 취직하는 데 유리한 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문과이기 때문에 문과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보통 수학이 괜찮으면 경제를, 수학만은 싫다 하면 경영을 선택하더라구요. 상경 쪽이 취업이 잘 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요새 학과를 살려서 그대로 취업 안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되든 그나마 포괄적으로 쓰일 수 있는 상경 계열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수가 그러한 선택을 하는 데는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인기 학과 지원에 꼭 따라붙는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학과가 먼저인가 학교가 먼저인가? 학과를 포기하고 학교를 높일 것인가, 학과를 선택하고 학교를 낮출 것인가?물론 성적이 충분해서 둘 다를 챙길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요. 혹은 가고 싶은 학과나 학교 둘 중 하나가 너무 명확해서 그걸 준거로 삼을 수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제일 겁니다. 그러나 많은 고등학생들은 특정 학과를 뚜렷하게 지망하기엔 아직 그 학과에 가서 배우게 될 학문과 나와의 궁합이 미지수인 경우가 많고, 특정 학교를 뚜렷하게 지망하기엔 그 학교여야만 하는 이유가 부족합니다. 원서를 쓰는 순간까지도 특정 동기로 그 학과/학교를 선택했다기보단 그곳에 가기 위해서 특정한 동기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대다수일 만큼이요. 그러니 학과는 내가 정말 싫은 몇 가지만 빼고 가장 취업하기 괜찮다는 학과로, 학교는 내가 쓸 수 있는 학교 중 가장 높은 학교로 선택하게 되기 마련이지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게다가 저는 경영이 적성에 꽤 맞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영학과로 대부분의 원서를 썼고 그 외 경쟁률이 낮은 과는 소위 말해 안전장치 셈 치고 썼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저는 학과와 학교 중 학교를 선택한 쪽에 속합니다. 제 소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독일어과에 재학 중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내내 경영학과를 준비했었고, 수시를 쓸 때도 과반수 이상을 경영학과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늘 가장 높은 최저도 가뿐하게 넘던 모의고사 성적과 관계없이 제 실제 수능 성적은 최저 기준을 맞추기엔 너무 낮았고, 교과와 학종으로 준비한 학교들은 논술 준비를 열심히 하며 논술로 지원한 학교들로 인해 눈이 높아진 제게 불만족스러웠고, 결국 저는 논술 중 경쟁률 낮은 안전장치로 딱 하나 썼던 독일어과에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 자체는 학종이나 교과로 썼던 곳보다 훨씬 높아졌지만 학과는 생각해 본 적 없던 곳이라 당황스럽기만 했었죠.제 의지와 상관없이 과보다 학교를 선택한 셈이 되어버린 저는 대학교에 와서 저와 비슷한 친구들을 많이 봤습니다. 아무래도 외대다보니 정말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다루는 어문과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그 중 정말 그 나라의 언어를 전공하기를 원해서 온 학생들도 많았지만 저처럼 학과나 학교 중 학교를 선택한 친구들도 아주 많아 보였습니다. 저는 대학에 와서 독일어를 배우면서 같은 독일어과 동기들 중 이미 독일에 살다 와서 독일어를 굳이 또 배울 필요 없는 친구들도 많이 만났으니까요.그런 친구들을 만나고, 직접 학과와 학교 중 학교를 선택한 케이스로 2년을 다녀 본 저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학과가 먼저인가 학교가 먼저인가? 학교가 먼저입니다. 단, 본인에게 '최악'인 과만 피하면 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대학에 와서 공부해보고 나서 학과만 바꿀 수도 있고(전과, 복수전공 등), 학교도 바꿀 수 있습니다(편입, 반수, 재수 등). 그러니 둘을 비교하자면 학과를 바꾸는 쪽이 비교도 안 되게 쉽습니다. 학과는 여러 방법을 통해서 바꾸거나 다른 학문을 또 전공할 수도 있지만, 학교를 바꾸기 위해서는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입시를 다시 해야만 합니다. 입시를 다시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입시를 겪고 계신 여러분이 가장 잘 아시겠지요. 그리고 대학교에 와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수업들을 접하다 보면 꼭 전공이 아니어도 여러분이 새롭게 관심이 생기는 분야를 배우고 그쪽으로 활동해보고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위에 말씀드렸듯이, 아무리 학과보다 학교라고 해도 그 학과가 본인에게 최악이면 안 됩니다. 학교보다 학과를 바꾸는 게 쉽다지만 학과를 바꾸려면 성적이 필요합니다. 그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것을 공부해야만 하는 학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물론 고등학교 때보단 덜하다지만 대학교에서 남들과 경쟁해서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공부를 생각보다 많이 해야 하고, 학원이나 담임선생님이나 인강이 없는 이제는 그 공부를 또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해야만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쳐다도 보기 싫은 과목을 공부해야만 하는 전공이라면 매 수업이 지옥일 겁니다. 나는 수포자인데 경제학과를 간다? 나는 영포자인데(그런데 사실 영포자는 대학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힘들 것 같긴 합니다) 국제통상학과를 간다? 나는 영어든 제 2외국어든 언어 공부가 너무 싫은데 어문과에 간다? 이런 건 스스로를 지옥에 몰아넣는 겁니다. 그러니 정리하자면, 여러분이 확실히 원하는 학과나 학교가 있다면 그대로 밀고 가세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야만 후회가 안 남고, 경험상 그렇게 확실한 꿈을 갖고 노력했던 친구들은 그게 이뤄지든 안 되든 결국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또 하고 싶은 걸 찾아내고 결국은 그게 뭐가 됐든 잘 해내더라구요. 그러나 제목에 있는 것처럼, 학과가 우선인가 학교가 우선인가?로 고민하고 있는, 학과는 최대한 취업 잘 되는 곳으로 가고 싶고 학교는 최대한 높은 데로 가고 싶은 대다수의 분들은 학교를 선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신 높인 학교에서 과를 선택할 때, 본인이 절대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배우는 과는 제외하고 고르세요. 만약 그 학과에서 뭘 배우는지 모르겠다 하시면 그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수강편람이나 졸업요건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신중하게 선택하시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라고 두려워하진 마세요. 어떤 선택은 돌이킬 수는 없어도 새로운 길을 내며 계속 나아가서 결국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는 있는 것 같더라구요.2023.12.01
리로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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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보고 질문 남깁니다202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