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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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등학교 장지환 선생님
2027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는 총 411,302명이 응시했다. 이 중 재학생은 328,242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 학력 인정자는 83,060명이었다. 전체 응시자 중 재학생 비율은 약 79.8%, 졸업생 등 비율은 약 20.2%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 단계에서 이미 졸업생 응시자가 8만 명을 넘어섰다는 점은 올해 수능에서도 N수생 변수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409,046명, 수학 405,997명, 영어 410,655명, 한국사 411,302명, 사회·과학탐구 404,189명이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 모두 응시한 수험생은 402,587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97.88%였다. 따라서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는 2027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집단의 선택과목 구조와 성적 분포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다만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보다 졸업생의 응시 규모와 준비도가 제한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선택형 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능에서는 상위권 중심으로 재도전 인원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의약학계열과 서울권 최상위 모집단위는 6월 성적만으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기보다, 수능에서 합류할 N수생 표본까지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과목별 분석
① 국어·수학

<그림 1> 국어·수학 최고표준점수 및 1등급 구분 점수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최고표준점수는 132점, 수학 최고표준점수는 138점으로 나타났다. 시험의 난도를 보여주는 최고표준점수 기준으로 보면, 국어보다 수학의 변별력이 더 높게 형성된 시험이었다. 국어는 1등급 비율이 5.38%였고, 수학은 1등급 비율이 4.83%였다.
국어는 1등급 비율이 5%를 넘으며 상위권 변별이 다소 완화된 반면, 수학은 1등급 비율이 4.83%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서 형성되었다. 따라서 최상위권에서는 수학 성적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상경계열, 사회과학계열, 자유전공, 자연계열 주요 모집단위처럼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서는 수학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위치가 합격 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선택과목별 응시 비율을 보면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65.17%, 미적분 선택자는 32.13%, 기하 선택자는 2.70%였다.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전체 수학 응시자의 3분의 2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면서, 인문계열뿐 아니라 자연계열 일부 지원자까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의약학계열과 상위 자연계열에서는 여전히 미적분·기하 선택자의 경쟁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② 영어

<그림 2> 영어 1·2·3등급 비율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4.13%, 2등급 비율이 13.40%, 3등급 비율이 25.02%로 나타났다. 1~3등급 누적 비율은 42.55%였지만, 1등급 비율이 4% 초반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았던 시험으로 볼 수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 과목이지만, 실제 대입에서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요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의약학계열 수시 전형에서는 영어 1등급 또는 2등급 확보 여부가 최저 충족 가능성을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영어를 단순히 ‘감점이 적은 과목’이나 ‘보조 과목’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올해 6월 모의평가처럼 영어 1등급 비율이 낮게 형성될 경우, 수시 최저 충족률은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수시 미충원과 정시 이월 인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시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일수록 영어를 안정 과목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국어·수학·탐구 중 한 영역의 성적 변동성이 큰 학생이라면 영어 등급 확보가 수시 지원 전략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③ 탐구

<표 1> 사회·과학탐구 선택 구조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선택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404,189명 중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78,883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55,450명,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조합해 응시한 수험생은 69,856명이었다. 비율로 보면 사회탐구만 선택한 응시자가 약 67.58%에 이르렀고, 과학탐구만 선택한 응시자는 약 13.62%에 그쳤다.
과목별로는 사회탐구에서 사회·문화(226,384명), 생활과 윤리(192,113명)의 선택 인원이 많았다.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Ⅰ(61,716명), 생명과학Ⅰ(55,622명)이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되었다. 반면 화학Ⅱ(4,117명), 지구과학Ⅱ(4,995명), 물리학Ⅱ(5,245명) 등 과학Ⅱ 과목 선택자는 매우 적었다. 이는 자연계열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과학탐구 2과목 조합을 유지하는 학생이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
탐구는 선택 과목의 인원수뿐 아니라 과목별 난도, 만점자 비율, 백분위 분포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단순히 선택자가 많은 과목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올해처럼 사회탐구 선택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는 인문계열 지원 풀이 두꺼워지고, 확률과 통계·사회탐구 조합 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수학 선택과 탐구 선택의 결합 구조다. 확률과 통계 선택자 중 사회탐구만 응시한 비율은 84.32%였고, 과학탐구만 응시한 비율은 3.62%에 불과했다. 이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 대부분이 인문계열 또는 사회탐구 중심의 지원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미적분 선택자 내부에서는 선택 구조가 복잡하게 나타났다. 미적분 선택자 중 과학탐구만 응시한 비율은 33.16%였지만, 사회탐구만 응시한 비율도 34.52%에 이르렀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조합한 비율 역시 31.04%였다. 즉, 미적분을 선택했다고 해서 반드시 과학탐구 2과목 조합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며, 자연계열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탐구에서는 등급 확보 가능성이 높은 조합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27 대입에서 지원자 집단의 성격이 이전보다 더 복합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미적분·과탐 조합이 자연계열, 확률과 통계·사탐 조합이 인문계열이라는 구분이 비교적 뚜렷했다. 그러나 올해는 미적분·사탐, 미적분·사과탐, 확통·사탐 등 다양한 조합이 공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별 수학 반영 비율, 탐구 반영 방식, 과학탐구 가산점, 지정 과목 여부가 지원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과 탐구 지정 과목을 완화하면서, 자연계 성향 학생들이 사회탐구를 선택하거나 인문계열과 일부 자연계열을 함께 검토하는 흐름이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수시에서는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정시에서는 동일 조합 내 경쟁자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과목 선택의 유불리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조합 안에서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하는 일이다.
2027 대입 전망과 대비
2027학년도 대입에서는 선택형 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특수성이 존재한다. 제도 변화 이전에 입시를 마무리하려는 수험생들의 심리가 작용할 경우, 실제 수능에서는 N수생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의약학계열, 서울권 최상위 자연계열, 상위권 자유전공 모집단위에서는 재학생의 6월 성적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6월 모의평가는 현재 위치를 점검하는 자료로는 의미가 크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졸업생 표본, 수능 난도,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표 2> 2026학년도 3학년 6월 학력평가 실채점 기준 참고점 (출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위 국수탐 표준점수 합 참고점은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과 모집단위를 가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자연계열에서는 의약학계열과 서울권 최상위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높은 점수대에 형성되어 있고, 인문계열에서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주요 모집단위가 상위권에 위치한다. 다만 이 표는 6월 학력평가 기준의 참고 자료일 뿐, 실제 정시 합격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 수능에서는 응시 집단의 변화와 대학별 환산 방식에 따라 같은 원점수 또는 표준점수라도 지원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시 지원에서는 과목별 점수 자체보다 대학별 환산점 구조를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라도 대학별로 국어·수학·탐구 반영 비율이 다르고, 영어 감점 방식과 탐구 변환표준점수 활용 방식도 다르다. 특히 수학의 영향력이 큰 대학에서는 수학 한두 문항 차이가 합격 가능성을 크게 바꿀 수 있으며, 영어 등급 간 감점이 큰 대학에서는 영어 1·2등급 차이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수시 지원에서는 영어와 탐구를 통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사회탐구 선택자가 늘어난 만큼 일부 학생에게는 등급 확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동시에 동일 과목 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사탐이 유리하다”는 식의 접근은 위험하다.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서 안정적으로 1~2등급을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희망 대학의 수능최저 조합에서 어떤 영역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또한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에 이어 2027학년도에는 일부 대학이 정시에서 학생부 교과 또는 비교과 요소를 반영한다. 이는 정시가 단순히 수능 점수만으로 결정되는 전형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3학년 학생도 수능 학습을 최우선으로 하되, 남은 학교생활과 교과 성적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결국 2027 대입의 핵심은 과목 선택, 수능 성적,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 대학별 환산 방식, 학생부 반영 여부를 함께 보는 데 있다. 6월 모의평가 결과와 참고점은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출발점일 뿐, 최종 결과를 결정하는 성적은 아니다. 수험생은 이번 결과를 통해 강점 과목과 약점 과목을 구분하고, 남은 기간 동안 실제 수능에서 의미있는 점수로 연결될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수학의 상위권 변별 유지, 영어의 낮은 1등급 비율, 사회탐구 선택 확대, 과학탐구 2과목 조합 축소라는 특징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수시와 정시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목 선택의 흐름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적 구조가 어떤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가장 유리하게 평가되는지를 찾아내는 일이다. 올해 대입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데이터에 근거한 냉정한 분석과 대학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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