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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제가 서울대를 꿈꿔도 되는 걸까요?
우선 저는 내신 성적도 1학기 생기부도 서울대는 커녕 인서울도 못하는 중위권 학생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수업 마치던 차에 선생님(교무부장 선생님)이 저보고
따로 붙잡고 할 말이 있으시다 하셔서 따라갔습니다.
근데 선생님께서 뜬금없이 "서울대 철학과갈래? 미학과 갈래?"하고는 물으시더군요.
이후에 당황해서 말을 못하다가 "제 성적아시잖습니까?", "1학년 생기부 망했는데요?"하고 물었는데
"성적에 한계는 있다. 그러나 내용에 한계는 없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아직 3학기 남지 않았냐? 그동안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려 보고.." 라고 말하시고
제가 이전에 대학갔던 선배들도 이렇게 보냈냐고 여쭈어보니 "걔네는 공부 잘했지. 근데 그렇다고 네가 포기할 이유는 못된다.", "너가 서울대 입시설명회에서 이야기하는 인재상이다."라고 하시고 교무실로 들어가시더군요.
그때 정말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혼란스럽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느껴지는 희망..
솔직히 이 글을 쓰면서도 부끄럽습니다.
제가 괜히 선생님 말듣고 갈대처럼 흔들리는 것일까봐
그리고 괜히 허황된 꿈을 가지는 것일까봐요
제가 성적이 진짜 낮아서 물어보시면 알려드릴 수는 있는데.. 이 낮은 성적이 혼란스러움을 가중하는 요인인 거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원래부터 제가 철학과 인문학에 관심많고 해서 따르던 선생님이시기에(세계사&방과후 철학 수업)
갑자기 이런 말을 하시니까 정말 당황스럽고 믿어도 되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노베인 제가 앞으로 3학기동안 그만큼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다만 변화가 생겼다면, 선생님께 들은 말을 떠올릴때마다 차마 놀지를 못하겠어서 책을 핀다는 것이겠죠
기말이 2주도 안남아서 심란하네요...
정신없이 쓴 글이라 읽기 힘드셨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지하게 어떻게 이 말을 받아들여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