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스쿨

고등학교 생활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집중력’과 ‘스트레스’라는 주제를 뇌 과학적 시각에서 탐구한 경험이었습니다. ADHD와 같은 인지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학습 현장에서 어떻게 집중을 회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두뇌 에어로빅’이라는 신경인지 훈련법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단순한 문헌 조사뿐 아니라 선행 실험(PTSD 스트레스 감지, 뇌파 변화, 심박 변동성 등)을 기반으로 한 실험 설계, 후속 탐구 아이디어, 실생활 적용 방안까지 담겨 있어 진로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었습니다.

저는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그 출발점은 고등학생 시절 뇌와 감정, 행동, 그리고 학습 사이의 상관관계를 질문했던 이 작은 탐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를 통해 ‘탐구’가 얼마나 진로와 연결되고, 생기부를 넘어 나의 정체성과 공부 이유를 발견하게 해주는 열쇠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보고서에는 ADHD군과 일반군의 비교 실험 설계, 뇌파 및 심박수 지표를 활용한 과학적 분석 제안, 인지과제(Stroop Test 등)를 통한 집중력 측정 등 심화 아이디어가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활동 기록을 넘어 깊이 있는 탐구 결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후배 여러분들이 이 보고서를 통해 ‘탐구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호기심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여정’임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