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스쿨

사실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해서는 생기부가 무엇인지,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이미 입시를 끝낸 학교 선배들부터 다양한 학생들의 생기부를 봐온 선생님들께 많은 조언과 꿀팁들을 전수받았고, 이 포트폴리오에는 그런 수많은 조언과 꿀팁들이 녹아있는 저의 고등학교 3년의 기록들입니다. 1학년에는 메디컬 학과를 준비했기 때문에 생명과학 과목에서부터 시작해 다양한 과목과의 융합을 시도했습니다. 이런 시도들은 저의 장래희망을 단순 의사가 아니라, 어떤 의사가 될 지 정하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학년 때 우연히 읽은 책을 통해 '모두를 위한 경제'를 알게 되었고 '모두를 위한 경제'의 핵심 주제인 '남을 위하는', '소외되는 이 없는'을 모티브로 삼아 '남을 위하여 소외되는 이를 없게 하는' 의사를 장래희망으로 잡아, 의사가 아닌 '남을 위하는 소외되는 이를 없게 하는'에 초점을 맞춘 활동들을 이어 나갔습니다. 단순 직업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생기부의 내용이 너무 단순하고, 같은 꿈을 꿈꾸는 수많은 학생들과 차별화를 두기 어려울 것 입니다. 또한 고등학교 3년 동안 본인의 장래희망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도 없기 때문에 생기부의 초점을 단순 직업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에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2학년 2학기부터 의사에서 인공지능 관련 공학자 쪽으로 진로를 바꿨지만, '남을 위하여 소외되는 이를 없게 하는'의 방향성은 그대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생기부를 어떻게 채워나가야될지 막막하겠지만, 본인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거기에 맞춰 생기부를 작성해 나가면 풍성하고 다채로운 생기부가 완성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