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교원대학교 25학번 재학 중인 jseol422 멘토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가 끝난 여름방학에 선생님들은 생활기록부를 작성하시고, 학생들은 추가 탐구 보고서를 제출하고는 합니다. 고등학교 1,2학년의 경우에도 학기 말 혹은 방학을 이용하여 추가 탐구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 스토리노트에서는 추가 탐구 활동을 진행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 학기 중 진행한 활동과 연계하기입니다. 추가 탐구 활동이라는 것은 과목 이수가 끝날 무렵, 기말고사를 응시한 이후에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 시점에 여러분은 해당 과목의 교과 내용을 충분히 학습한 상태일 거예요. 성적 산출을 위해 수행평가도 치른 상태일 텐데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40% 이상인 현재 입시 트렌드를 고려하였을 때, 여러분의 학교에서도 주제 탐구 보고서 작성이나 발표 진행으로 수행평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보통 이러한 수행평가의 내용은 ‘수행평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채, ‘~~~에 대해 탐구함’ 혹은 ‘~~에 대해 발표함’과 같은 표현을 통해 생기부에 기록될 거예요. 여러분이 수업 시간 내에 보고서의 전문을 작성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해당 수행평가의 결과물은 여러분의 관심사와 과목 내용을 연결한 형태의 탐구일 것입니다. 그러나, 학기 중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 모의고사, 학교 행사 등을 챙기느라 완벽하게 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싶을 수도 있고,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실패했다면 오차를 분석해서 성공해 보고 싶을 수도 있으며, 캠페인 등 추가 활동으로 탐구한 내용을 알리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보고서에서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적었던 내용 혹은 그런 내용이 없다면 스스로 성찰했을 때 보완하고 싶은 지점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이전에 진행한 수행평가가 보고서 작성이었다면, 발표, 포스터 제작, 토론, 면담 등 다른 방법으로 추가 탐구를 해 보세요. 특별한 근거 자료 없이 탐구를 진행했다면, 관련 내용을 담은 전공서적을 읽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추가 탐구 활동을 진행하면, 여러분의 생활기록부 기록은 풍성해 질 것이며, 학종 면접을 보게 될 때에도 스스로의 탐구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교과 시간에 배운 내용 중 진로와 연결하기입니다. 첫 번째 방법을 읽으면서, ‘우리 학교 수행평가는 암기해서 서술형 시험 봤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물론 이런 방법으로 수행평가를 진행하셨다면, 추가 탐구 활동은 생활기록부의 글자수를 채우고 내가 원하는 방향성을 디자인하기 위해 추가 탐구 활동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제가 교육학과에 진학하고 싶은데, 사회문화 교과를 이수한 뒤 추가 탐구 활동을 진행하는 상황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회문화 교과에서는 사회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이론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요. 기능론과 갈등론 상징적 상호작용론이 그 내용입니다. 이때 교권 침해라는 교육 현장 속 문제를 사회문화 교과의 개념과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교권 침해가 나타나는 원인을 기능론자는 일시적이고 병리적인 현상이라고 바라볼 것입니다. 반면에, 갈등론자는 학생 및 학부모의 권위가 높아져서 이들이 지배계급이 되고, 교사들은 피지배 계급으로서 작용하는 것을 문제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상징적 상호작용론자는 교권 침해 사례를 바탕으로 그 개별 사례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런 기능론자, 갈등론자, 상징적 상호작용론자를 임의로 설정하고, 교권 침해와 관련된 유명한 사건을 바탕으로, 각각 다른 관점으로 사회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세 인물의 토론 상황을 스크립트로 만들어 보거나, 친구들과 함께 재현해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시였지만, 이처럼 교과 시간에 배운 내용을 구체적으로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본인의 관심사와 연결짓는 형태의 탐구 활동은 교과의 범위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좋은 탐구 활동법 중 하나입니다. 셋째, 다른 교과 내용과 연결하기입니다. 교과 학습을 진행하다 보면, 분명 과목명은 다르지만, 교과 학습 내용이 연결되는 상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어 시간에 중국어의 통사 구조에 대해 학습하였는데, 일본어 시간에도 통사 구조를 학습하는 경우가 나타나면, 한자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언어라는 공통점과 문장 구조나 성조 등 차이점, 하나의 문장을 작성할 때 단어 배열의 차이점 등 언어에 대해 비교 분석하는 탐구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언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생활과 윤리에서 학습한 홉스, 로크, 루소 등의 학자의 사회계약설이 정치와 법에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지리에서 학습한 저출산고령화 및 인구 문제가 사회문화에서 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제에서 학습한 최소요구치의 개념은 한국지리에 등장하기도 하고요. 제가 문과 학생이었기 때문에, 인문사회 계열의 교과를 중심으로 예를 들었지만, 찾아 보면 문이과를 교차하여서도, 이과 과목 내에서도 수학-믈리의 미적분, 운동량법칙 등 연결 지점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교과를 융합한 탐구 활동을 진행한다면 간학문적 사고력과 두 교과 모두에 대한 교과 이수 충실도 및 학업 역량을 드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언급한 방법 외에도, 교과 학습 시간에 흥미가 있었던 내용만으로 추가 탐구를 진행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본인의 진로와 전혀 무관하더라도, 관심있게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서 하는 탐구의 경우에는 탐구의 깊이도 확보될 것이고, 탐구하는 시간도 즐거울 것이며, 이것은 생활기록부를 기재하는 선생님께도, 생기부를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에게도 전달될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적절하다고 판단한시는 방법, 여러분의 상황을 고려하여 추가 탐구 활동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편히 쉬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조금만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생활기록부의 기록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단, 여러분께서 어떤 활동이든 계획을 하고 계신다면, 교과 선생님과 상의하고, 피드백도 거쳐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생활기록부 기록을 마감하셨을 수도 있고, 수업 중에 진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추가 탐구 활동 내용을 세특에 기록해 주시지 않는 선생님도 계시니까요. 생활기록부 기록의 권한은 선생님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끝으로, 이번 스토리 노트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1대 1 리로톡 남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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